유한양행의 국내 개발 신약인 레바넥스(상품명: REVANEX, 일반명: revaprazan)가 블록버스터로서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레바넥스는 소화성 궤양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으나 위염·위궤양에 새로운 적응증을 받아 상반기 중에 발매할 계획으로 있다.
특히 레바넥스는 새로운 약리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우리나라 환자 중 가장 많은 질병인 위염에 타깃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블록버스터로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개발내용 및 성과
유한양행은 1991년 가역적 위산펌프 길항제 연구에 착수하여 기초 탐색을 거듭하던 결과, 1995년 YH1885를 후보물질로 도출했고 이후 2년간 전임상시험을 통해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안전성평가를 실시하였다.
1998년 8월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연구센터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수행, 완료하였고 이를 토대로 2001년 3월, 서울대학교병원 등 전국 7개 병원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실시하였다.
2상 시험 결과를 토대로 2003년 11월,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등 전국 18개 병원에서 3상 시험을 수행하여 십이지장궤양의 치료적 용량을 확증함으로써 2005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약품 제조품목 허가를 얻었다.
십이지장궤양 적응증 외에도 위염, 위궤양, H.pylori 제균요법, 역류성식도염, 기능성소화불량증 등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위염과 위궤양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은 현재 3상 시험이 완료되는 단계에 있어 조만간 식약청의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장점
유한양행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레바넥스는 가역적인 위산펌프저해제(APA)로서 세계 최초로 신약허가를 받은 차세대 소화성 궤양치료제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APA 작용기전으로 개발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은 Altana의 Soraprazan, Sankyo의 CS-526, 아스트라제네카의 AR-HO44277 등이 있으나, 이들은 임상 1상 또는 임상 2상 시험단계의 약물이다.
따라서 임상 3상 시험을 완료하고 보건당국에서 허가받은 사례로는 세계적으로 레바넥스가 유일하다.
기존 PPI 제제들이 비가역적인 위산분비 저해작용을 가지는데 반해 레바넥스는 가역적인 위산분비 저해작용을 가짐으로써 비가역적 저해작용에 따른 문제점을 극복하였고, 다수의 임상시험에서 그 안전성 또한 우수한 것으로 입증되었다.
또한, PPI 제제들이 산성조건에서 매우 불안정하여 제조상 특수공정이 필요한 데 반해 레바넥스는 산성조건에서 안정하므로, 특수공정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아 시장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1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복약의 편의성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약물이다.
현재 레바넥스정은 십이지장궤양 외의 적응증에 대해서도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2006년에 위염, 위궤양에 대한 적응증이 추가될 예정이다.
예상파급효과
레바넥스정은 시판을 개시하는 2006년에 100억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매해 매출 신장이 기대되며 2010년에는 500억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 등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또한 2007년에 아시아지역에서, 2009년에 유럽 및 미주 지역에서 상품화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라이센싱 아웃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2010년 이후에는 국내 및 해외 매출효과가 2000억 이상의 글로벌 거대신약으로 성장할 수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인 기대효과 외에도 약물 탐색부터 전임상시험, 임상시험에 이르는 전체 신약개발과정을 자체기술로 수행하여 성공적으로 개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신약개발 기술수준을 실질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더 나아가 새로운 치료기전을 제시하여 그 치료효과를 기술적으로 입증함으로써 비가역적 위산펌프저해제 이후 정체되어있는 세계의 소화기치료제 개발 분야를 진일보시켰다는 점에서 레바넥스 개발의 큰 의의가 있다.
또한, 기존 약물에 비해 유효성 및 안전성, 복약 편의성이 우수하여 국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치료제를 공급하게 되어 국민보건의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