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경영전문가들은 처방조제와 특화경영을 병행했을 경우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약국 입지상 처방전이 나오지 않는 약국들도 한방특화경영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서구 내당동에서 젬마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이젬마 약사는 대형 할인점인 까르푸내에서 한방경영에 성공한 케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한방전문프로그램을 활용해 한방 특화약국으로 거듭난 것. 이젬마 약사는 한방전문가로 유명한 유영준박사의 부인이다.
이젬마 약사는 메디넷코리아(www.mnkorea.co.kr)가 제공하고 있는 한방전문 프로그램을 활용해 매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성남에서 약국을 경영하다가 대구의 까르푸 내 약국으로 이동한 이젬마약사는 한동안 경영이 어려워 한때 약국을 정리할 까도 생각했으나, 한방전문 대형TV를 매장 내에 설치한 이후 수입이 상승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방특화경영 약국매출 '쑥쑥'
매장 내 대형TV설치 고객 관심 유도
젬마약국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문은 약국에 설치된 전자광고 시스템. 약국 안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한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 50여 질환을 컴퓨터가 음성 자막 동화상으로 설명해 환자들이 자연스럽게 한약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처방전을 들고 오는 환자들이 대기 시 모니터를 보고있으면 '나도 한약 한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는 것.
모니터 시스템을 보고 고객들이 한약에 대해 상담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이 이젬마 약사의 설명이다.
또한 한방전문 프로그램이 기초적인 한의학 이론과 실전임상지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여의치 않아 한방강좌에 참여하기 어려운 젊은 약사들에게 학습용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 한방프로그램을 이용해 처방, 가족, 통계관리, DM 발송지원 등을 담당하며 체계적으로 고객관리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인터넷 고객서비스, 약국을 방문하는 고객들에 대한 체질분석, 건강분석 및 각종 학술자료를 제공하며 차별화 된 한방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이젬마약사는 한약 매출은 상담자의 상담기법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 만큼 한방전문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젬마약사의 남편인 유영준박사도 최근 약국에 한방전문 40인치 대형 TV를 설치, 약국경영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