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 최대의 승부수는 글로벌시장을 석권하는 혁신형 신약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혁신형 신약개발은 엄청난 시간과 돈이 투입되어야만 하기에 섣불리 올 인을 할 수도 없다. 때문에 우리나라 제약기업의 입장에서는 최선 아닌 차선책일수 있는 개량신약과 제네릭 의약품 개발은 그만큼 중요한 영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제네릭의약품 개발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들어 새롭게 생물학적동등성을 인정받은 의약품이 2백개 품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학적동등성 인정품목 감소는 제약사들이 제네릭 의약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생물학적동등성을 인정받은 의약품은 총 1만 8668품목으로 집계됐다. 4월말까지 새롭게 생물학적동등성품목으로 인정받은 의약품은 200품목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는 생물학적동등성을 인정받은 품목은 281개였다. 지난 2001년 151품목으로 시작한 생동품목은 2015년 한해 동안 1,215품목에 달할 만큼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국내 의약품시장을 견인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3년동안 오리지날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시장볼륨이 거의 3천억에 달한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이레사 타미플루 카나브 등의 특허개방으로 약 2천억이상의 제네릭시장이 열린데 이어 올해는 비리어드(B형간염치료제) 레블리미드(다발성골수종치료제),베시케어(과민성방광치료제) 등 초특급 오리지널 특허만료가 이뤄진다. 2년간 총5천억을 상회하는 제네릭대전이 벌어지는 셈이다. 향후 3년에서 5년사이 안정된 성장세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들 제품의 제네릭개발에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오리지날개발 제약사들은 위임형제네릭과 공동판매 협약 등의 방법을 통해 특허만료에 따른 방어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국내 파트너들의 입장에서도 제네릭 개발보다는 다소 안정적인 방식으로 수익구조를 개선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지속가능성이 낮고 파트너변경이나 마진율축소 등 장기적 측면에서 부정적인 요소가 너무도 많다. 때문에 신약개발 전단계 과정에서 캐시카우 확보와 기술과 노하우축적을 위한 제네릭과 개량신약 개발에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다소 어렵고 힘이 힘들더러 제약기업 본령인 연구개발을 더욱 충실히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