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酉年 한해가 우리의 곁을 떠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간다.
올해의 한국사회를 풀이하는 사자성어로 선정된 上火下澤은 周易에 나오는 것으로 서로 離反하고 분열하는 현상을 뜻하는 말로 끊임없는 政爭을 비롯하여, 비생산적인 논쟁, 이념과 지역간 갈등등 우리 사회의 소모적인 분열과 갈등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년 한해는 갈등과 분열속에서 정치가 안정을 찾지 못함으로 인해 오는 불안감속에서 계속된 경기침체로 힘들고 지루했지만 丙戌年새해의 경제성장율은 5%선에 달 할 것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금년 한해를 돌아보면 약계의 숙원사업의 하나였던 약대6년제가 실현되는 쾌거를 이루어 분업시대의 약사의 직능과 사회적 책임이 새롭게 부각되기도 했으며 우리나라 의약품생산이 10조원시대를 여는 기록을 보이기도 했다.
생동성인정품목이 4천품목에 육박하고 있어 대체조제의 활성화와 성분명 처방이 실현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다.
그동안의 연구개발의 노력으로 國産新藥10종을 보유하게 되었고 개량신약의 속속 등장으로 국내 의약품에 대한 인식제고와 합작기업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특히 복지부와 식약청의 전면적인 조직개편과 GMP차등평가제의 실시로 인한 미생산품목의 정리, 의약품소포장과 생동성시험의 의무화등 제도의 개선도 뒤따랐지만 국내 제약기업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경영실적과 수지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해온 한해였다고 본다.
그러나 분업이후 고질화되고 있는 병의원과 문전약국의 담합행위는 물론 약국간의 경영격차에 따른 가격경쟁과 환자유치를 위한 과다경쟁은 더욱 심화되어 왔으며 약국가의 가장 큰 현안중에 하나인 不用在庫藥 처리문제도 뚜렸한 해결방안을 모색하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되었다.
금년은 본 약업신문으로서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뜻 있는 한해였다.
2004년 3월 創刊 50주년을 맞은 바 있는 본지는 지난해 7월 기능식품신문을 창간한데 이어 금년 12월 주식회사뷰티누리를 설립하여 화장품신문과 함께 뷰티전문보털사이트인 Beauty Nuri.Com을 개통해 출판 인쇄 전문회사인 주식회사 YSP와 더불어 5개회사로 발전적 分社를 단행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전문분야의 Multiple Media로 새로운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새해를 맞이할 채비를 마련했다.
본지가 50여 星霜을 보건의약계의 대표전문언론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독자여러분과 약업계의 변함없는 사랑과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본지는 인터넷시대의 인쇄매체로서 의약계전문언론으로서의 位相을 더욱 확실하게 제시하면서 인터넷 매체인 YakUp.Com과 약업신문이 네티즌과 독자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기 위해 과감한 혁신과 도전에 나설 것을 다짐하고자 한다.
그동안 약업신문과 약업닷컴을 사랑해 주신 독자 여러분과 네티즌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밝아오는 丙戌年에도 아낌없는 지도와 편달을 기대하면서 Adieu 2005!을 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