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즉시 청구·지급되는 수준 돼야
internet 시대의 도래와 함께 소위 BtoB나 BtoC 형태의 상거래가 미국에서는 크게 약진하고 있다.
priceline.com은 애초 비행기표나 호텔방을 팔아서 크게 인기를 끌더니 요즘은 비즈니스를 더욱 넓혀서 grocery(식료품)을 internet을 통해서 파는 데까지 진출했다. amazon.com같은 데서는 서적과 CD를 파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아직도 적자를 내고 있는 회사임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이들 기업의 창시자들이나 처음부터 참여한 종업원들은 모두 백만장자이상이 되어있다. 그 이유는 주식시장에서 이들의 주식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뒤질세라 미국의 약국기업들도 internet을 통해 약국을 개업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drugstore.com 같은 것. 그러나 이들도 역시 처음에 생각한 것 같이 큰 성공을 못하고 있다.
internet 약국이 산더미 같은 처방을 취급하여 돈을 벌것으로 생각했으나 복병은 의외의 곳에서 엎드려 있었다. 처방을 받아야 할 터인데 e-mail이나 fax로 받는 처방이 법률적으로 유효한 것이 아니라는 것 때문이다.
처방은 특정의사가 특정인에게 특정질병에 대해 복용할 약품을 주도록 지시한 一回性의 문서인데 fax는 한 약국뿐만이 아니라 여러약국에 보낼수 있으며 이 fax를 받는 약국은 자기약국만이 이를 받았는 지를 확인할 도리가 없다. e-mail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약사는 처방을 발행한 의사가 진짜 인지를 알아볼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internet 약국은 결국 mail order 약국과 같이 되어버리고 만다.
분업의 실시와 함께 한국의 약업계에서도 fax나 e-mail을 이용한 소위 전자처방을 개발하여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환자가 약국에 가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자는 것. 또 어떤 사람들은 병의원에서 나오는 처방이 빠른 속도로 자기약국에만 독점적으로 오기를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는 실 처방이 약국에 도착하지 않으면 조제된 약품을 내 줄 수 없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또 만일에 이 처방이 꼭 한 약국에 가도록 한다면 이는 담합(談合)과 같은 공정 거래의 문제가 발생한다.
처방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환자가 가지고 약국에 와야 약사에게 복약지도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불과 몇분을 절약하기 위해서 전자처방전을 개발하려는 것은 그렇게 현명한 아이디어 인 것은 아닌 것 같이 시작된다. 아무리 `빨리 빨리'가 한국인의 특징이라고 해도 말이다.
오히려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것은 약국에서 조제하면서 동시적으로 on-line으로 환자의 보험증 유효여부의 확인, 의약품 가격의 산정, 약국에서 받을 수 있는 약값,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액수, 이와 함께 보험약가가 동시적으로 청구되는 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기술은 이미 넉넉하게 준비가 되어 있음으로 한국통신이나 약사회가 이의 필요성만 공감한다면 빠른 시일안에 해결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같이 석달전에 환자에게 조제해준 약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약사들의 주머니 사정을 크게 어렵게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