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대한약사회장 시도약사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실시된다.
예년의 경우에는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났고 사전 선거운동에 돌입했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출마 후보군들은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감기약 등 가정상비약의 편의점 판매 허용으로 인해 약사직능에 위기감이 닥친 상황에서 선거 운동에 나섰다가는 약사사회의 지탄을 한몸에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차기 약사회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군들이 근신(?)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예비 후보는 오피니언 리더 등을 접촉하며 사전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는 약대 동문회의 지지를 받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부터 본격 진행될 약사회장 선거 운동에 돌입하기 위해 사전 정지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년의 경우에는 선거 1년여전부터 후보군들의 윤곽이 드러났으나 올해 치러질 선거는 약사법 개정의 여파 등으로 인해 후보군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올해 치러질 대한약사회장 및 시도약사회장 선거가 혼탁해지고 동문회 중심의 선거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약사법 개정의 여파로 인해 예년보다 짧은 선거 운동 기간이 짧아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보자들은 금권선거가 판을 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약대 동문회들의 영향력이 극대화돼 '선약사 후동문'의 기치가 퇴색될 것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특정대학 출신의 영향력이 높은 모 지역에서는 회장이 동문회의 낙점을 받고 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세습(?) 체제가 나타나고 있기도 한다.
오는 12월 치러질 약사회장 선거는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로 침체된 약사사회를 추스리고 약사직능을 확대할 인사를 선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역대 그 어느때 선거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나 보다는 우리, 동문보다는 약사를 우선시하는 후보가 약사회장 선거에 나와야 하며, 유권자인 약사들은 옥석을 가리는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