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IKEA)가 자외선 차단제 원료를?스위스의 바이오 소재(素材) 기업으로 산업용 셀룰로스 기반 고성능 원료를 개발하는 데 특화된 스타트업 컴퍼니 세프리파이(Seprify)가 자사의 셀룰로스 플랫폼을 파일럿 검증 단계에서 본격적인 조달 준비가 완료된 산업용 공급 단계로 전환한다고 지난 10일 공표했다.이에 따라 세프리파이와 손잡은 파트너 기업들은 시험공급 단계에서 지속적인 공급과 장기적인 상업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단계로 옮겨갈 수 있게 됐다.세프리파이가 이산화티탄(또는 이산화티타늄)과 같이 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기존의 소재들을 대체하는 바이오 기반 대안들의 공급을 확대하면서 갈수록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기 때문.새삼스러운 언급이지만, 이산화티탄은 자외선 차단제의 핵심적인 성분이다.특히 자사가 이처럼 기술 성숙도(TRL) 7~9단계로 인프라를 확장하고 파트너 기업들과 직접적인 협력을 진행할 수 있게 되기까지 이른 배경에는 인터 이케아 그룹(Inter IKEA Group)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세프리파이 측은 설명했다.인터 이케아 그룹은 세금문제로 인해 현재는 네덜란드로 본사가 이전했지만, 스웨덴의 글로벌 가구기업으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이케아(IKEA)의 지주회사이다.이케아의 지원에 힘입어 세프리파이는 화장품, 퍼스널케어, 식품, 동물용 사료 및 코팅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상용계약을 체결하고 원료공급을 협의하는 단계로 회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실제로 현재 세프리파이 측은 100여곳에 달하는 잠재적 고객기업들과 공급할 원료에 대한 평가작업에서부터 초기 상용화 공급을 위한 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계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세프리파이가 이처럼 사세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시리즈 A’(Series A) 펀딩을 통해 조성한 1,340만 유로(1,225만 스위스프랑 또는 1,53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것이 크게 힘을 보탰다.세프리파이가 ‘시리즈 A’ 펀딩을 진행하는 과정에는 인터 이케아 그룹을 비롯한 일련의 전략적‧재무적 투자기업들이 참여했다.이렇게 조성한 신규자금으로 세프리파이는 상용(商用) 생산을 위한 인프라 확대에 한층 더 힘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다.고객기업들의 경우 평가와 시험을 진행하는 시범사업 단계에서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원료를 공급받는 단계로 이행할 수 있게 됐다.세프리파이의 루카스 셰르텔 대표는 “투자를 유치하고 자금을 조성함에 따라 회사를 경영하고 사세를 확대하는 데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현재 우리의 경영상 우선순위는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을 지속하면서 고객기업들이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단기적으로는 자외선 차단제를 포함한 화장품‧퍼스널케어 제조기업들과 식품기업, 동물용 사료 기업들에게 원료를 공급하는 일이라고 셰르텔 대표는 설명했다.또한 우리는 코팅, 잉크, 인쇄전자제품(printed electronics: 프린팅 기법으로 만들어진 전자제품) 등의 분야로 사세를 더욱 확대해 우리가 보유한 셀룰로스 플랫폼의 잠재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인터 이케아 그룹의 로베르트 칼레케 혁신벤처 담당이사는 “이케아가 고성능 기존 소재들을 실질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기존의 제조‧재활용 시스템에 부합되는 솔루션을 찾고 있다”는 말로 세프리파이의 셀룰로스 플랫폼에 주목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