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심장영상 진단 전문기업 팬토믹스(각자대표 김판기·최병욱)가 국내 건강검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팬토믹스는 의료기기 유통 전문기업 유정메디텍(대표 유만길)과 지난 10월 14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 1월 '비조영 심장 MRI' 프리미엄 검진 패키지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15일 밝혔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로, 2022년 약 1,980만 명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국내에서도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두 번째 주요 사망원인이다. 그러나 무증상 단계에서 심장의 구조적·기능적 변화를 조기에 정밀 진단할 수 있는 검진 수단은 극히 제한적이었다.심장 MRI는 방사선 노출 없이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로 알려져 있으나, 기존에는 촬영에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데다 조영제 투여 필요로 인해 주로 종합병원의 치료 목적 검사에만 활용됐다. 이 같은 한계로 인해 건강검진센터에서 심장 정밀검진 수단으로 실질적으로 활용되기 어려웠다.팬토믹스는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최적화된 촬영 프로토콜을 통해 기존 1시간 이상 소요되던 촬영 시간을 20분 이내로 단축했으며, 이번 검진 패키지에는 이를 10분 내외로 추가 최적화한 비조영 프로토콜을 적용한다.특히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 '마이오믹스(Myomics®)'는 기존 20~30분 이상 걸리던 영상 판독 시간을 획기적으로 5분 이내로 단축했다. 마이오믹스는 심근 조직 세포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자기이완율(Relaxivity)을 자동 분석해 이상 부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심부전·심근경색·심근염 등 주요 심장질환 조기 진단을 지원한다. 이로써 검진센터에서도 당일 검진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고객 만족도 및 센터 운영 효율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팬토믹스 기술력은 국제 시장에서 입증됐다. 마이오믹스는 미국 FDA 510(k) 인증과 일본 PMDA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으며,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BIG5 병원 및 미국·일본 등 해외 의료기관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국제 혁신상 수상 기록도 인상적이다. CES 2024 혁신상, KHF 2025 혁신상, FIX 이노베이션 어워즈 최고혁신상 등을 잇달아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상호 강점을 결합한다. 팬토믹스는 회사 혁신적 AI 기술과 유정메디텍의 의료기기 유통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이루면서 국내 건강검진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유정메디텍은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로, 국내 종합병원과 검진센터의 광범위한 거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유정메디텍 유만길 대표는 "팬토믹스의 획기적인 AI 솔루션을 국내 의료 현장에 공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더 많은 국민이 안전하고 정확한 심장 정밀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판기 팬토믹스 각자대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팬토믹스의 기술이 국내 국민 건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유정메디텍의 폭넓은 네트워크와 시장 전문성이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팬토믹스와 유정메디텍은 내년 1월 공식 론칭을 목표로 협력 체계 구축, 검진센터 교육 및 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