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에서는 일반화되어 있는 메디컬닥터를 영입하는 사례가 국내 상위제약사를 중심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국내제약사중 메디컬닥터를 영입한 회사는 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등 5개사. 녹십자는 한림의대 출신인 이선욱씨를 녹십자PBM 학술부장으로, 연세의대 출신인 김상은씨를 녹십자닷컴의 콘텐츠사업부 이사로 각각 영입해 전문성을 활용하고 있다.
또 대웅제약은 가톨릭의대 출신인 김용철씨를 올해 마케팅담당 상무로 영입했으며 종근당은 서울의대 출신으로 미국서 산부인과 개업의로 활동한 박인철을 영입, 의사로선 처음으로 영업총수인 국내 사업영업본부장으로 발탁했다. 종근당에서 근무했던 이형기씨는 미국 조타운대에서 현재 연수를 받고있다.
한미약품도 부산의대 출신인 이영숙씨를 의학실장으로 영입했으며 유한양행도 최근 한양대의대 출신으로 한림대의료원 교수였던 주상언씨를 의학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이밖에 동아제약, 중외제약 등 상위 제약사들도 계속 메디컬닥터 영입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 상위제약사들이 메디컬닥터를 영입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많은 신약개발과제의 임상진입에 따라 신속하고 과학적인 임상시험 진행을 위해 전문성을 가진 의사가 필요한데다 마케팅 및 영업활동에서 차지하는 학술비중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종근당·대웅제약 등이 메디컬닥터를 영업총수 및 마케팅책임자의 역할을 맡긴 것은 분업 이후 의사의 처방권강화로 인해 마케팅 및 영업활동 포커스가 의료계가 집중, 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한편 다국적제약사에는 예전부터 많은 메디컬닥터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한국릴리 4명, 한국MSD·한독약품 각각 3명, 한국GSK·한국파마시아·한국화이자 각각 2명, 한국얀센·한국쉐링·한국와이어스·한국오가논·한국노바티스·한국로슈·한국에자이 각각 1명 등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파마시아 지동현 의학담당상무는 메디컬닥터의 역할과 관련 △신약허가전략 수립 △신약의 개발 (Clinical Development):신약허가 신청에 필요한 제1상,2상,3상 임상시험 및 가교시험의 계획 및 실시 △제품관련 의학정보제공(Medical Information Services) △모든 홍보·광고물의 검토 및 승인 (Medical Review of Promotional Materials)△시판 후 약물의 안전성 정보관리 (Pharmacovigilance/Drug Safety): PMS 혹은 시판 후 조사, 약물이상반응보고 및 관리△ 마케팅 서포트: 제4상시험 계획 및 관리, 학술행사 지원 △영업사원 교육△ 회사정책수립에 대한 자문 등 다양한 분야에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제약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메디컬닥터들은 지난 95년 한국제약의학회(회장·김철준 한국MSD부사장, 총무·지동현 한국파마시아상무)를 설립, 지난해 DIA서울총회 개최를 비롯 제약기업의 학회 및 학술지원에 대한 심포지엄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