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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1980년대 후반은 베토벤 교향곡 연주 역사에서 중요한 시기로 기록됩니다. 그의 교향곡 전곡이 처음으로 원전 연주(Historically informed performance/Period performance) 방식으로 녹음되었기 때문이지요. 원전 연주를 간단히 말하면, 어떤 작품이 탄생되었을 당시의 연주 방식을 살려서 연주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당대의 악기 및 악기 편성, 그리고 연주 기법 등의 적용이 필요하지요.
현대 악기로 이루어진 큰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교향곡을 연주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때에 베토벤 ...
2021-02-05 10: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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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원종원의 커튼 콜
3일간의 프리뷰 일정을 마치자마자 아쉬운 소식이 들려왔다. 이른바 ‘퐁퐁당’이라 불리는 2자리 거리두기가 의무화된 공연장 환경 속에서 무대의 막을 계속 올릴 수 없어 2주간 공식 개막이 연기됐다는 것이다. 25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다. 구한말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한 많은 죽음으로 우리 민족을 눈물짓게 했던 국모의 사연은 2021년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녀의 삶이 어찌 이리 기구한지 한숨이 절로 새어나온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원작은 이문열의 소설 ‘여우사냥’이다. 소...
2021-02-05 1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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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최윤영의 뮤지컬 오버뷰 (Musical Over:view)
때때로 인간의 삶은 바다에 비유되곤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바다를 유영하는 항해자가 된다. 수면 위로 얹은 빛을 잔잔하게 일렁이며 드넓게 펼쳐진 미지의 세계. 그곳엔 아직 만나지 못한 푸른 희망이 담긴 듯하다. 누군가는 이런 바다를 보면서 새로운 꿈을 꾸고 의지를 다지는가 하면, 또 다른 누군가는 자연의 위대함을 보며 막연한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바다는 순간 표정을 바꿔 여러 가지 모습으로 항해자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끝 모를 바다 한가운데서 맞이한 고난과 역경,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
2021-01-29 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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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드리엘 김의 모멘텀 클래식
작곡가 안톤 베베른의 음악에 대하여[클래시그널] 3~4분정도 걸리는 대중가요와 비교해 클래식 음악은 너무 길다? 작곡가 안톤 베베른 (Anton Webern 1883~1945)이 들으면 섭섭해할 소리. 베베른의 음악은 매우 짧다. 대게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듣고 곡이 막 시작하는가하면 어느새 끝난다고 말한다. 어쩌면 대중의 입장에서 어려울 수 있는 베베른의 무조음악이 짧다는건 다행인지도 모른다.
어떤 악장은 기껏해야 30초도 안되고 야심차게 작곡한 교향곡 전곡이 10분 안팎이다. 언감생심 난해한 현대음악의 시발점에 위치한...
2021-01-28 1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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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안현정의 컬쳐 포커스
“예술계의 성장엔진은 사람, 인문학에 기반한 아트브랜딩”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일상이 멈춰 선지 어언 1년, 예술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안겨줄까. 문화예술의 역할은 어디에 있으며,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예술과 만나야 하는가. 코로나 백신의 글로벌 접종이 시작되고 전 세계인의 70% 이상에게 백신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간의 삶을 되돌려 놓을 최선의 처방으로 문화예술이 본격적인 힘을 발휘할 것이다. 새해의 첫 컬쳐포커스에서는 올 상반기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보고, ...
2021-01-22 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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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윤성은의 뮤직 in CINEMA
눈을 기다리는 이들이라면, ‘가위손’, 그리고 대니 엘프만
세월이 흘러도 특정 계절마다 다시 꺼내 보게 되는 작품이 있다. 작년에 서른 살 생일을 맞은 ‘가위손’(감독 팀 버튼, 1990)은 눈을 기다리는 겨울이면 한 번쯤 생각나는 영화다. 사실 이 영화는 한 발명가가 미처 완성시키지 못한 ‘에드워드’(조니 뎁)의 슬픈 경험담이다. 작은 마을에서 화장품 방문 판매를 하던 ‘펙’(다이안 웨스트)은 언덕 위의 성에 들어갔다가 창백한 얼굴에 상처 투성이를 하고 손가락 대신 가위 날이 달린 에드워드를 만난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
2021-01-22 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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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악 Prologue!
서편제 이후, 전통 예술을 소재로 해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 ‘왕의 남자’에서는 풍물과 가면극, 줄타기와 인형극 등등의 전통 연희 종목들을 엿볼 수 있다. 국어사전은 연희를 ‘말과 동작으로 재주를 부리는 행위’, ‘각본에 따라 사건이나 인물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는 무대 예술’로 정의하지만 전통 예술에서 연희의 범주는 곡예와 묘기를 가리키는 재주 부리기, 인형극과 가면극, 노래와 춤, 판소리, 농악, 굿 등으로 좁혀지기도 한다.
전문 예인 집단의 연희, 남사당놀이
“이보게 매호 양반! 저기 저 위에 핀 꽃이 대체 ...
2021-01-22 09: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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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선민의 공연예술 글로벌 Now!
작년 한 해 동안은 문화 잡지인 ‘객석’에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 대표들을 인터뷰 기사를 썼다. 그 동안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미국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싱가포르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총8개의 내로라하는 오케스트라들의 대표들을 온라인으로 만나 깊은 이야기를 나눌 감사한 기회가 있었다. 오케스트라의 ‘리더’ 하면 지휘자만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오케스트라의 리더는 둘이다. 하나는 카라얀, 번스타인,...
2021-01-15 1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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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인류애가 강조된 쉴러(F. Schiller, 1759-1805)의 <환희의 송가, Ode an die Freude>가 삽입된 베토벤(1770-1827)의 교향곡 9번 <합창>은 특별한 순간에 자주 연주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1989년 크리스마스에 베를린에서 울려퍼진 합창 교향곡일 것입니다. 같은 해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을 기념하는 음악회였지요. “모든 사람들은 형제가 되리라” “모든 사람들아, 서로 포옹하라” 라는 텍스트가 담긴 합창 교향곡은, 베를린을 동과 서로 나누던 장벽이 무너진 것을 기념하기에 더없이 적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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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1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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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최윤영의 뮤지컬 오버뷰 (Musical Over:view)
“이 원고가 나야, 나라고!”
인간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을 경험한다. 일상에서 마주한 크고 작은 선택들은 하나둘 모여 지금의 삶을 이룬다. 순간의 선택은 곧 책임이란 무게로 바뀐다.
만약 당신의 인생을 한 권의 책이라 본다면, 맨 마지막 문장은 과연 어떤 글귀로 남게 될지 한 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여기,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한 ‘원고’에 내맡긴 인물이 있다. 심지어 자기 자신이 곧 원고라 주장하는 78세 노인 에바 호프. 한국 창작 뮤지컬 ‘HOPE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호프’...
2021-01-08 1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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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원종원의 커튼 콜 (Curtain Call)
연말을 맞아 공연계가 다시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 그나마 한 칸씩 비워두던 방역 시스템이 더욱 엄격한 거리두기로 두 칸을 비워야하는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만석을 기록해도 티켓은 1/3만 팔 수 있다는 의미다. 제작비 회수는 커녕 막을 올리면 올릴수록 손해라는 의미다. 공연계 특히 상업적 성격과 대중성과 완성도가 남다른 뮤지컬계 입장에서는 말그대로 고사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 커머셜 씨어터라는 이유로 공공적 차원에서의 지원이나 보호책도 주요한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나마 순수예술보다는 사정이 낫지 않냐...
2021-01-08 12: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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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드리엘 김의 모멘텀 클래식
디즈니가 제작한 인어공주의 ost 'Part of the world'는 인간사(人間事)에 대한 '갈망'을 담았으며역시 리디안 모드가 사용되었다.
리디안 모드(Lydian mode)에 대하여
[클래시그널] 코로나 3차 대유행이 현실화 되면서 코로나에 누적된 피로감때문인지 밝고 희망찬 음악을 찾게된다.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운명' 교향곡 음반에 손이 자주 가는데 다이나믹한 절정이 압권인 마지막 4악장을 골라서 듣곤 한다. 이 발군의 피날레를 듣다보면 항상 기다려지는 대목이 있다. 150마디속에 등장하...
2020-12-28 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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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안현정의 컬쳐 포커스
“장소성의 구조변동, 그들만의 예술에서 모두를 위한 예술로”
동시대 사회는 문화·예술·교육 등을 시장경제의 차원에서 정의함으로써 각 영역 간 활동 자체가 갖는 특성보다는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결과를 중시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다문화 공동체’로 전환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가시적으로든 비가시적으로든 많은 문제를 초래한다.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문화는 행위하는 인간에 의해 정치적으로 안정을 얻는 공적 영역 속에서 자신의 본질을 드러내며, 아름다운 사물들을 전시하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
2020-12-18 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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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윤성은의 뮤직 in CINEMA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곡이 정말 좋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나는 작곡가가 되고 싶다.” (히사이시 조)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히사이시 조라는 이름도 낯설지 않을 것이다. 히사이시 조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함께 ‘이웃집 토토로’(1988), ‘모노노케 히메’(1997),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등 많은 작품을 함께 했던 음악가다. 그러나 클래식 작곡을 전공한 그가 한 때는 미니멀리즘 음악에 심취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작품...
2020-12-11 1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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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선민의 공연예술 글로벌 Now!
시각장애인들이 ‘무용’을 관람하는 법
‘최근 무용은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 준 일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대학 선배로부터 “심포지엄을 하는데 네가 꼭 와서 보면 좋겠어” 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주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무용음성해설’. ‘어떻게 시각장애인들이 무용을 본다는 거지? 무용은 눈으로 감상하고 느껴야 하는데’라는 의아함이 있었지만 꼭 보면 좋겠다는 말에 참석하기로 했다.
<사진출처 https://www.scottishbal...
2020-12-04 1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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