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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67> 영화 두 편
화제의 영화 ‘국제시장’을
보았다. 영화는 소문 그대로였다. 재미도 있었고 눈물 나도록
슬프기도 하였다. 그러나 나는 당시의 현실은 영화보다 더 가혹하였다고 생각한다.
전쟁과 피난, 몸을 파고드는 추위와 두려움, 그리고 배고픔을 어찌 화면으로 다 묘사할 수 있었겠는가? 파독(派獨) 광부와 간호사 이야기, 그리고 KBS의 이산가족 찾기 등은 내가 보고 들어 잘 아는 내용이었다.
그러고
보면 이 영화는 60세 이상의 세대들에게는, 아프지만 그래도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진 앨범 같은 것이었는지...
2015-01-28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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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66> 사랑하게 하옵소서
우리 부부에게는 큰 아들로부터 얻은 손녀가 셋, 작은 아들로부터 얻은 손자가 한 명 있다. 우리 손주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면 서로 저부터 우리 품에 안기려고 경쟁적으로 달려든다.
마치 어미 새에게 먹이를 달라고 짹짹거리는 제비 새끼들의 모습이다. 우리 부부는 무한한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순간 누구를 먼저 안아 주어야 좋을지 몰라 잠시 행복한, 그러나 심각한 (?) 고민에 빠진다. 일등으로 안긴 아이는 좋아하지만 그러지 못한 못한 아이는 토라지기 때문이다.
그 때마다 나는 “아! 아이들은 누가 자기를...
2015-01-14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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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65> 한국약학 100년- 5) 약학강습회 이후의 흐름 개관
1914년 7월 17일 사립장훈학교(현 중구 장교동 장교빌딩 자리)에서 최초의 약학강습회가 열린 다음해인 1915년 6월 12일 (약춘161의 6월 13일은 오류), 같은장훈학교에서 1년제 야간조선약학강습소가 개교되었다. 강습소는 3년 뒤인 1918년에 폐지되고,같은 해 6월 21일 2년제조선약학교 (신입생 99명)가 개교되었다.
조선약학교는약춘 164에 정리한대로 잠시 옛 동대문 분서 (分署) 자리와, 남미창정 284번지 (남대문시장 남쪽)를 거쳐 1919년 5월 23일 옛 훈련원 부지 (현 중구구민회관 부지)에 목조 기와집을 낙성하여 자리 잡은...
2014-12-17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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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64> 한국약학 100년- 4) 조선약학교
1. "시대가 요구하는 藥劑師, 이번에 새로 생기는 조선약학교"1918년 4월 28일자매일신보에위 제목 하에 실린 기사를 소개한다. 경성에 약학교가 생긴다 함은 이미 보도한바 있다. 이에 대하여 창립 고문인 총독부의원 약제관 요시끼 (吉木)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번에 설립을 계획한 조선약학교는정말로 약에 대한 학문을 알아 상당한 자격이 있는 약제사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종래 경성에는 사립 조선약학강습소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것은 1916년4월에 조선약제사 시험규칙이 발포된 뒤에 조중응자작 이외 유력한 약업...
2014-12-01 1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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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63> 한국약학 100년- 3) 조선약학교의 설립
1. 부산일보 기사
1918년 4월 20일자 일본어로 쓰여진 부산일보를 보면 경성의 유지들 사이에서 ‘조선약학교’가 설립된다는 기사 (사진 1)가 나온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 학교의 전신 (前身)은?2년전 (즉 1915, 필자 주)부터 경성 장교통 (長橋通)에 경성약학강습소 (조선약학강습소를 칭하는 것일 듯; 필자 주)가 생겼는데 졸업연한은 1개년으로 4월에 입학하여 다음해 3월에 졸업하였다. 매년 조선인 50명과 일본인 30-40명이 졸업하였다. 이 강습소 졸업생은 약종상 (藥種商)을 운영할 수 있는 ...
2014-11-19 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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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62> 한국약학 100년- 2) 근대한국약학교육의 발상지 장훈학교(長薰學校)
1. 유래
1914년 여름 국내 최초로 약학강습회가 개최된 장소는 장훈학교 (사진 1)이었다. 또 1915년 6월 13일 국내 최초로 개교된 조선약학강습소의 장소 역시 장훈학교이었다. 그러므로 장훈학교는 우리나라 근대약학교육의 발상지인 것이다. 이 장훈학교는 이회영 등의 독립운동가가 설립한 학교로, 약학강습소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여러 강습소들에게 교사(校舍)를 빌려주어 야학(夜學)의 형태로 수업을 할 수 있게 하였다고 한다.
장훈학교는 오늘날까지 건재하고 있다. 현재 영등포에 있는 장...
2014-11-05 10: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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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61> 한국약학 100년- 1) 조선약학강습소/약학역사관 개설
금년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현대 약학 교육인 ‘약품취급하기강습회(夏期講習會)’가 개최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또 내년인 2015년은 최초의 약학교육기관인 ‘조선약학강습소’가 개교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서울대 약대는 이를 기념하여 약 45평 규모의 ‘약학역사관(藥學歷史館)’의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약학교육기관 개설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때마침 대한약학회 약학사 분과학회(회장 필자)도 금년 10월 23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제2회 한국약학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2014-10-22 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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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60> 지혜로운 삶
(에피소드 1) 외간 남자와 바람을 피우러 모텔에 간 부인이, 역시 외간 여자와 바람을 피우러 온 남편과 모텔 복도에서 마주쳤다. 부인과 남편 둘 다 기겁을 하였지만, 부인은 재빨리 냉정을 되찾고 같이 온 외간 남자에게 “김형사님, 저 사람이 바로 제 남편입니다”라고 외쳤다. 그 결과로 남편만 외도 현장에서 잡힌 꼴이 되었단다. 부인의 임기응변(臨機應變)의 기지(機智)가 놀라울 따름이다.(에피소드 2) 성경(왕상 3:26)을 보면 한 아기를 두고 서로 자기가 엄마라고 주장하는 두 여인을 재판한 솔로몬 왕의 이야기가 나온다. 솔...
2014-10-08 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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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59> 아웃리치
우리 부부는 금년 7월 20여명의 교회 식구들과 함께 캄보디아에 아웃리치(outreach)를 다녀왔다.교회에서의 아웃리치란 선교 목적을 위한 일종의 봉사활동인데, 그 동안 나는 늘 마음은 있었어도 건강 때문에 참여해 보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더 늙으면 못 간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참여한 것이다. 프놈펜에 도착한 다음 날인 7월 26일 아침, 교회가 마련해 놓은 북카페(book cafe)에서 도착 예배를 드렸다. 그 때 자기소개를 하던 한 젊은 선교사 부부가 이런 위로 예배는 처음이라며 울컥 눈물을 삼켰다. 이 모습을 본 순...
2014-09-24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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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58> 사람을 두려워하는 나라, 일본 (14) - 도시락과 쟁반을 좋아해
1. 일본 사람들은 식당에 가서도 도시락(벤또)을 즐겨 주문한다. 반면에 우리는 학교 또는 소풍 갈 때에는 싸 가지만, 식당에 가서까지 도시락을 시켜 먹지는 않는다. 일본의 도시락은 값도 제법 비싸다. 예컨대 마꾸노우찌벤또는 다른 메뉴 못지 않게 값이 고가(高價)이다. 한마디로 일본 벤또는 우리나라의 도시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왜 일본 사람들은 식당에 가서까지 벤또를 즐겨 먹을까? 늘 궁금한 의문이었다.2. 또 일본의 대중 식당에 가서 음식을 주문하면, 종업원은 예외 없이 1인...
2014-09-03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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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57> 사람을 두려워하는 나라, 일본(13) – 수동태와 동명사가 많은 일본어
나는 약창춘추 67-76, 102 및 105 (총 12회)를 통하여 ‘일본 사람은 사람 (남)을 두려워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주장을 펴 왔다. 오늘은 이러한 특징이 일본어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는 주장을 추가하기로 한다. 즉, 일본어에서는1. 명사(名詞) 앞에 ‘오’나 ‘고’를 붙임으로써 말을 부드럽고 예의 바르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차(茶)를 ‘오차’, 스시를 ‘오스시’, 벤또를 ‘오벤또’, 주문(注文)을 ‘고주문’, 끼겐(기분)을 ‘고끼겐’이라고 하는 식이다. 남이 두려우니 말이 자연 부드럽고 예의바르게 되는 것이 아닐까? 2.&n...
2014-08-20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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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56> 연구자의 장기근속 - 신약개발 성공의 급소
지난 6월 20일, 슈퍼박테리아를 타깃으로 삼은 동아에스티(ST)의 항생제 ‘테디졸리드(제품명 시벡스트로)’가 파트너사인 미국 큐비스트 사의 손을 통해 미국 FDA의 신약 승인을 받았다. 국산 신약이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은 LG생명과학의 항균제 ‘팩티브’ 이래 11년 만의 경사이다.동아ST는 어떻게 이런 성취를 이룰 수 있었을까? 동아ST는 국내 제약기업 중 신약개발 능력을 갖춘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동아ST의 전신(前身)인 동아제약이 ‘박카스’로 돈을 벌 때 ‘제약회사가 물장사로 돈을 번다’고 비난하기도 하였다...
2014-08-06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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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55> “파든?”은 안돼!
1. 1988년 미국에 갔을 때 허리가 결려 의원에 갔더니 의사가 좀 절절 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과거에 이런 증상이 있었을 때 무슨 약을 먹어서 잘 고쳤다’고 경험담을 이야기 하자, ‘We have a cousin drug’이라며 비슷한 약을 처방해 주었다. 여기까지는 잘 나갔는데, 그 다음에 의사가 내게 무슨 지시를 하는데 잘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럴 때 쓰면 된다고 한국에서 배운 대로 “파든?”이라고 해 보았다. 그러자 의사는 자기 설명이 부족해서 내가 못 알아 들은 줄 알고 아까보다 훨씬 장황한 설명을 하는...
2014-07-23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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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54> 영어 교육 - 아엠어 보이?
내가 미국을 싫어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영어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음식이 별로 내 입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음식은 잘 하면 어느 정도 참을 수 있을 것 같으나 영어는 아직까지도 거북하기 짝이 없다. 내가 학교 다닐 때의 영어 교육은 실례지만 좀 웃기는 수준이었다. 당시의 영어 교사는 대개 회화를 할 실력이 없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아는 어떤 젊은 영어 선생이 1년간 휴직하고 영국에 가 있었는데, 체류 중 가장 노심초사한 것은 자신이 한국에서 영어 교사였다는 사실이 밝...
2014-07-09 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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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53> ‘때문에’와 ‘덕분에’의 차이
1. “과일 중에서 가장 뜨거운 과일은?” 지난 봄 교회 수련회에 갔을 때 열린 퀴즈 대회에서 나온 문제이다. 순간 나는 손을 번쩍 들고 “천도 복숭아”라고 외쳤다. 며칠 전 일곱 살짜리 큰 손녀 예나가 알려 준 적이 있어서 답을 알고 있던 문제였다. 조그만 상품을 타고 돌아 온 나는 예나를 만나 고마움을 표하였다. “예나야, 너 때문에 할아버지가 교회에서 퀴즈를 맞혀 선물을 받아 왔다. 고마워”. 그랬더니 예나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할아버지, 그런 때는 ‘예나 때문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예나 덕분에’라고 해야 하...
2014-06-25 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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