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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약국의 미래: 약업 현황의 돌파구로 기업가 정신을 강화하자
편집부
입력 2022-01-05 14:53 수정 최종수정 2022-01-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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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경영활동을 모색하여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시점이다. 특히 지난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는 약업계 종사자들에게 절박함을 안겨주었고 혁신에 대한 근원적 질문과 더불어 극적인 시도까지 강요하였다. 약업계는 어떻게 이 고통스런 현황을 돌파할 묘책을 찾을 수 있을까? 위기상황일수록 초심과 근본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조언이 생각난다. 그래서 새해 벽두부터 약국경영자들이 가진 기업가 정신을 되새겨 봄으로써 위기 극복의 원동력을 찾아보도록 하자. 

기업가 정신
‘기업가 정신’ 혹은 ‘창업가 정신’이란 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기회를 포착하여 혁신적 사고와 행동으로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생각과 의지를 뜻한다. 피터 드러커 교수는 Entrepreneurship을 '위험을 무릅쓰고 포착한 기회를 사업화 하려는 모험과 도전의 정신'이라고도 표현하였다.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이란 어휘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리차드 드 칸틸런으로 알려진다. Entrepreneur는 프랑스어의 '시도하다', '모험하다'란 뜻의 동사인 entreprendre에서 유래했다. 초기에는 entrepreneurship을 기업가들이 지녀야 할 도전적이고 모험적 특성을 중심으로 개념을 정리하였다(그림1).


        그림1. 다양한 기업가 정신의 정의. [출처] 기업가 정신이란? 옐로스카이 저

경제학자 슘페터는 기업가 정신의 실체를 ‘혁신(innovation)’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했는데, 예컨데 새로운 생산방법에 의한 상품개발을 ‘기술혁신’이라고 규정한 뒤 이를 통한 창조적 파괴를 실현하는 기업가를 '혁신자'라고 불렀다. '혁신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특성이자 항목으로는 ①신제품 개발, ②새로운 생산방법 도입, ③신시장 개척, ④새로운 원료나 부품의 공급, ⑤새로운 조직의 형성, ⑥노동생산성 등을 역설하였다.
‘Entrepreneur’를 ‘창업가’로 번역하는게 적절하다는 주장도 있다. 왜냐하면 기업가 정신이란 소규모 사업체를 설계, 출시 및 운영 과정을 거쳐, 제품, 프로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판매하는 일체의 과정이며, 사업을 창조하는 자를 기업가로 부르기에 기업가 정신이란 이익창출을 위하여 사업과 조직을 발전시키고 관리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신생기업은 창업초기에 고위험 상태에 노출되며 상당수가 자금부족이나 환경적 위기 등으로 폐업의 위기에 직면한다. 2000년대에는 "기업가 정신"을 어떤 개인(또는 조직)이 기회를 식별하고, 실행하고, 새로운 상품 또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업체나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표현했으나, 최근에는 확실하지 않은 기업경영의 본질을 더 강조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존재는 이윤을 실현하기 전에 그 존재를 발견하거나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한 기회’란 경영에 실제 필요한 사업수완, 재정적 또는 사회적 자본이 부족한 기업가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 이점은 우리 약업경영자들도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지금 다시 기업가 정신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를 잘 구비한 기업가는 (1)불확실한 환경에 신속ㆍ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뿐 아니라, 혁신적 경영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며, (2)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변화시키는 시도를 감행하며, (3)고용을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시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기업가 정신 설명 모델
티몬스는 기업가 정신을 이해하기 쉽게 모델화 했는데, 이는 기회(opportunity)와 팀(team)과 자원(resource)의 3가지 요소로 구성되고, 기회와 자원의 차이를 창조적 도전을 통한 기업가 정신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기회가 있으면 자원이 모자라더라도 기업가 정신을 활용하여 도전하라는 뜻이다(그림2).

                        그림2. 기업가 정신 설명 모델. [출처] 기업가 정신이란? 옐로스카이 저

기업가 정신의 키워드
그렇다면 어떤 것이 진정한 기업가 정신일까? 기업가 정신을 잘 표현하는 어휘로는 가치창출, 기회추구, 이윤추구, 위험감소, 창조적 정신, 경영혁신, 자원재조합, 성장성 등이 손꼽힌다. 경영학자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로 압축된다.
고 이민화 교수가 주창했던 기업가 정신에 대한 철학을 되짚어보면, 만약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에만 집중하고, 자신의 주변과 어떻게 분배할 지에 대한 고민이 결핍된다면, 이런 류의 기업가 정신은 내가 하면 좋은 것인데 남이 하면 나쁜 것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계하였다. 즉, 이윤추구라는 것이 가치의 분배와 연결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새로운 시각으로 기업가 정신을 바라본다면, 이는 가치창출과 가치분배가 순환하는 과정이라 할수 있다. 왜냐하면 가치창출을 위해서 ‘기회발굴’과 ‘핵심역량’을 기르는 것이며, 가치분배를 위해서 ‘동기부여’와 ‘기업문화’를 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림3). 그래서 기업의 사회적 공헌이나 약사의 지역사회 봉사 및 기여 활동은 일치하는 개념이다.



     그림3. 혁신의 선순환 과정으로서의 기업가 정신. [출처] KCERN 이민화 교수

기업가 정신의 활성화 요소
기업가정신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2가지가 필요하다고 알려진다. 
첫째, 개인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혁신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미국 창업생태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실패를 하더라도 재도전의 기회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은 평균 2.8회의 도전 후에 성공한다고 알려졌다. 이는 평균 2번 실패하고 3번째 도전에서 성공한다는 뜻이다.
둘째, 사회적 혁신의 안전망이 구축되면, 다은은 각 개인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키워야 한다. 곧 기업가 정신을 함양해야 하는 것이다.

약사의 기업가 정신
약사의 기업가 정신이란 어떤 의미일까? 약사윤리, 약사정신, 7-star pharmacist 등은 그동안 많이 회자되었지만 약국이란 기업체의 경영자로서의 정신, 신조, 가치관, 추구하는 궁극의 가치같은 요소에 대한 연구결과는 드물다. 
약사는 보건의료전문가이지만, 약국이란 기업체의 경영자이다. 그래서 약사에게 기업가 정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약국경영의 핵심요소이다. 특히 위기상황에서는 올바르고 강직한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기업가 정신이란 개념에는 주관적 요소가 강하므로 획일적인 정의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매우 주관적 감정인 ‘행복’조차도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이른바 ‘행복지수’가 존재하듯이 올바른 기업가 정신에도 기초적인 기준이 존재한다. 경영학자들은 (1)'기업(약국)이 얼마나 넓게, 멀리 바라보는가?'와 (2)'기업(약국)이 사회적 책임을 지려고 하는가'라는 2가지 물음이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제시하였다. 
위 2가지 요소가 충족되었는지 여부로써 올바른 기업가 정신을 보유했는지 여부를 살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이 멀리 바라 봄은 미래를 고려하는 것이며, 넓게 바라 봄은 다양하고 열려있는 창의적 사고를 한다는 뜻이다. 당장의 손익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며 지속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성공의 지름길이다.
전술했던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지려고 하는가?'는 단순히 이윤만 추구하며 각종 불법적 방법으로 소비자의 삶과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건 제대로 된 기업이라고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사회적 책임이란 기업을 이루는 생존, 성장, 책임이란 3가지 요소 중 하나이다.

기업가 정신은 기업체의 핵심요소이다. 위기속에서도 성공적인 기업가로 약국경영을 꿈꾼다면 자기가 어떤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하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기업체를 이끄는 사람이 경영철학이 부족하다면 처음에는 부흥할지 몰라도 위기에 봉착하거나 지속가능성이 저하될 것이다. 이미 약국을 경영 중인 약사들은 임인년 새해 약국 창업 시 품었던 기업가 정신은 되새겨보자.



방준석 교수(숙대약대)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약국, 병원, 제약회사, 연구소 등에서 활동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약학대학의 임상약학 교수이자, 경영전문대학원의 헬스케어MBA 주임교수로서 활동하고 있다. 약사이자 약학자로서 약과 약사, 약국과 약업은 물론, 노인약료와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의 혁신과 발전방안을 연구하여 사회의 각계 각층과 교류하며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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