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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미국에서 교통사고 체험기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입력 2016-07-27 09:40 수정 최종수정 2016-07-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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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워싱턴 외곽순환도로 495는 메릴랜드와 버지니아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로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뿐 아니라 워싱턴 D.C.로 출퇴근 하는 차들로 항상 북적이는 도로이다. 다니는 차량이 많으니 그만큼 사고도 잦다. 한 번 사고가 나면 1시간 이상 길 전체가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나도 그렇게 495에서 사고가 난 적이 있었다.

 

메릴랜드 집에서 한인타운이 있는 버지니아주 애난데일까지는 안 막히면 약 30분 정도 걸린다. 그래서 주말에는 점심이나 저녁에 이 고속도로를 달려 애난데일에 가서 한식을 먹고 오곤 한다. 짜장면을 먹고 올 때도 있는데 한국 같으면 아파트 단지에서 총알 배달로 해결될 것을 이곳 동포들은 고속도로를 30분을 달려서 해결하고 오곤 한다.

어쨌든 그 날도 주말에 저녁을 애난데일에서 먹고 메릴랜드로 되돌아오는 길인데 쌩쌩 달리던 도로가 갑자기 서행을 하기 시작했다. 커브가 심한 곳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갑자기 엄청난 굉음과 함께 지축을 흔드는 듯한 진동을 느꼈다. 그리고 차가 붕 뜨는 듯 하더니 약 10m 정도가 날아갔다. 뒷차가 서행 하는 내차를 감지하지 못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냥 내 차를 받아 버린 것이다.

다행히 사고 직후 모든 차들이 급정거를 하여 충돌로 인해 차선을 넘나들던 내 차와 상대방 차에 대한 연쇄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내 차와 상대방 차 모두 미니 밴이었는데 내 차는 오른쪽 뒷 부분이 반파되었고 상대방 차는 왼쪽 앞부분이 주저 앉았다. 정신적 충격은 컸지만 아이들은 맨 뒷좌석에 앉지 않아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 겉보기에도 다행히 큰 부상은 보이지 않았다.

경찰이 오고 견인차가 와서 사고차들을 끌고 가면서 도로 상황은 정리되었고 우리는 가해 차량의 보험회사가 제공하는 렌터카를 타고 집에 왔다. 아무리 겉으로는 증상이 없다지만 큰 사고를 겪은 지라 건강상태를 체크하기로 하고, 병원을 가기 위해 우선 변호사와 접촉을 하였다.

변호사는 근처의 Chiropractor를 소개시켜 주었고 우리는 Chiropractor 김박사의 오피스에서 X-ray를 비롯한 검진을 받았다. 김박사는 큰 이상은 없으나 근육이 긴장해 뭉친 상태이니 치료를 요한다며 한 달간의 치료를 권유했고 비용은 보험회사에서 모두 처리 가능하다고 했다.

Chiropractor는 우리 말로 하면 척추신경 전문의라고 할 수 있다. 일반 의대를 나온 Medical doctor는 아니고 Chiropractor학교를 나온 Dr. of Chiropractor이다. 3년 정도의 학부과정을 마치고 4년의 과정을 거치는데 척추와 신경 전문이므로 교통사고 후 환자가 가장 많이 찾는 의사이다.

미국에는 Dr. of Chiropractor 말고도 MD는 아니지만 의료계통의 Doctor가 많다. 대표적으로 약사는 Dr. of Pharmacy 즉, 팜디이고, 물리치료사도 대학을 졸업하고 3년 과정을 마치면 Dr. of Physical therapist가 된다.

안경점의 검안사도 대략 3+4년을 마쳐 Dr. of Optometrist가 되며, 발만 치료하는 족부치료사도 총 7년 정도의 과정으로 Dr. of Podiatrist가 된다. 다들 의사의 수입 보다는 못하지만 취직할 경우 고액의 연봉이 보장되는 인기 직종이다. 물론 개업할 경우에는 웬만한 의사 못지 않는 수입을 올릴 수 있다.

한 달 간의 치료를 마치고 몸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 왔고 차는 폐차처리 되면서 소정의 차 값을 보험회사로부터 돌려 받았다. 그리고 변호사는 상대방 보험회사로부터 소정의 보상금을 받아내어 비록 사고자체는 불행이었지만 뒷처리를 잘해 비교적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다시는 경험하고픈 일은 아니었다. 운전할 때 차조심, 길조심, 사람조심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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