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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St. Louis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입력 2016-06-01 09:40 수정 최종수정 2016-06-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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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미국 서부 쪽으로 가면 가톨릭 성인들의 이름을 딴 도시들이 많다. 샌프란시스코가 대표적인 도시이고 샌디에이고, 산호세 등 캘리포니아주 등의 도시들이 그렇다. 텍사스의 샌안토니오도 같은 종류의 이름을 가진 도시인데 모두다 미국이 멕시코와의 전쟁에서 획득한 도시들이다. 가톨릭 국가인 멕시코에서 강제로 뺏었지만 도시이름은 안 바꾸고 그냥 남겨둔 것이다.

 

현재의 미국지도로 보면 동쪽에 위치해 있지만 건국 초기의 동부 13주 시절에는 서부로 불렸던 지역을 지금은 중서부(Midwest)로 부른다. 오하이오주부터 미시간, 시카고가 있는 일리노이를 비롯하여 미주리, 캔자스주 등이 여기에 속해 있다.

이 지역은 프랑스가 개척한 지역으로 당시 프랑스 왕이었던 루이 14세의 이름을 따서 Louisiana 라고 부르던 지역이다. 재즈와 Mardi Gras축제로 유명한 뉴올리언스가 속해있는 지금의 루이지애나주의 10배가 넘는 광활한 지역으로 그 때 당시 미국의 영토와 거의 맞먹을 정도의 크기였다.

이 드넓은 영토는 미국 3대 대통령인 토마스 제퍼슨이 나폴레옹으로부터 사들인 것이다. 전쟁으로 인해 재정이 궁핍했던 프랑스는 영국과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이 땅을 미국에 단 돈 1,500만 달러에 팔아 치웠다. 제퍼슨은 프랑스로부터 무역 요충지인 뉴올리언스 정도만 사려고 했으나 돈이 급한 나폴레옹은 그 10배의 땅을 미국에 넘겨 주었다.

이 루이지애나의 중심, 미시시피강과 미주리강이 만나는 곳에 St. Louis가 있다. 두 강을 끼고 있어 그 때 당시 주요 운송수단이었던 화물선 등의 정착지로, 서부개척시대에는 서부로 출발하는 기착지로서 크게 발전했던 도시이다. 세인트루이스는 1900년 초반까지는 미국의 3대 도시 중 하나였고 1904년에는 하계올림픽까지 열렸다.

미국에 정착하면서 뉴욕처럼 몇 번 놀러 간 도시 빼고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가 바로 세인트루이스다. 막내아이가 이곳의 학교를 다녔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학교엔 대학교 후배가 교수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래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애도 볼 겸, 후배도 볼 겸해서 자주 다녀오곤 했다.

막내가 이번에 졸업을 하게 돼 마지막으로 세인트루이스를 방문했다. 총장은 졸업식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이야기와 함께 같이 졸업하지 못한 2명의 아이들도 기억해 달라고 했다. 두 학생 모두 암으로 학기 중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아이가 잘 자라줘서 대학을 무사히 졸업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 총장은 새로 일깨워 주었다.

우리 약국에도 암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많다. 그 중에는 항암요법제 투여(Chemotherapy)를 용케 견뎌내어 약물투여를 졸업하고 암으로부터 해방이 되신 분들이 몇 분 계신다. 미세즈 워싱턴은 그렇게 자궁암을 이겨냈고 미스터 쿡은 전립선암을 극복해냈다. 하지만 미스터 존슨은 항암제 독성을 견디지 못해 약물치료를 받지 못하고 끝내 사망하였다.

졸업식을 commencement라고 한다. 졸업이 끝이 아니라 새로 시작이라는 의미이다. 항암제 치료를 끝낸 분들도 새로 시작이라는 기분으로 삶을 새롭게 살게 될 것이다. 시작은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처럼 언제나 신선한 것이다.

*'워싱턴 약국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은 HIPAA Rule에 의해 가명으로 처리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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