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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성형고백 - 살짝 찝었어요.” 찝는 것이 뭘까?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입력 2016-05-25 09:40 수정 최종수정 2016-05-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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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성형 고백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하는 집요한 MC들의 질문에 못 이겨 “살짝 찝었어요.”라며 은근슬쩍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찝는다는 것은 어떤 시술일까?

 

찝었다고 표현하는 시술은 쌍꺼풀 수술의 방법 중 매몰법을 말하는 것이다. 매몰법은 절개하지 않고 실을 이용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쌍꺼풀 선이 희미하게 있는 경우 이 선을 따라 실로 묶어 고정해줌으로써 보다 선명해 보이도록 만들어준다. 그래서 ‘살짝 찝었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아닐까. 

불과 3~40년전만 해도 쌍꺼풀 수술의 방법은 절개법이 유일한 수술법이었다. 절개를 하는 방식은 다소 회복기간이 길고 체질에 따라 흉터가 남을 수 있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매몰법은 눈꺼풀을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자국 없이 자연스럽고 회복이 빠르다.

수술시간도 2~30분 정도로 짧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도 실을 풀면 대부분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매몰법은 가장 대중적인 쌍꺼풀 수술의 방법으로 자리를 잡았고 우리나라 성형수술이 대중화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매몰법으로 수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로 눈꺼풀이 얇은 사람에게 적당하다. 쌍꺼풀 라인을 인위적으로 만든 뒤 몇 번씩 깜빡여도 선이 풀어지지 않으면 얇다고 볼 수 있다.

매몰법 수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쌍꺼풀이 풀어지는 경우가 있다. 풀어진 곳을 다시 묶어주는 재수술이 필요하지만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간혹 매몰법이 적합한 눈인데도 풀릴지 모른다는 걱정에 절개법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매몰법은 생각만큼 쉽게 풀리지는 않는다.

판매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는 대부분 무상 AS 기간이 있다. AS를 해주는 것은 판매한 회사에게는 손해가 되고 소비자에겐 불편함이 된다. 가급적 제품을 튼튼히 만들어서 AS를 받을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매몰법 쌍꺼풀도 마찬가지. 잘 풀린다면 재수술을 해야 하는 의사나 환자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 풀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법도 개선되고 있다. 이미 다양한 방법의 매몰법이 고안되어 등장했다.

여러 가지 매몰법 방법 중 흔히 알려진 것으로 이중매몰법, 연속매몰법, 복합매몰법 등이 있다. 이중매몰법은 피부 앞뒤를 두 번 묶는 방법이고 연속매몰법은 실을 연속으로 이어 하나의 매듭으로 처리하는 방법이다. 복합매몰법은 매몰법과 절개법의 중간형태로, 작은 절개창을 통해 눈두덩의 지방을 제거하고 매몰법으로 쌍꺼풀을 만드는 방법이다. 부분절개법이라고도 한다.

매몰법은 수술하는 의사에 따라 선호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바느질에 박음질, 시침질, 감침질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수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풀고자 할 때는 수술을 한 의사에게 하는 것이 좋다.

매몰법 수술 후 풀렸다고 해서 재수술을 절개법으로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두 세번 정도까지는 다시 매몰법으로 시술하고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라인이 자리를 잡은 이후에는 거의 풀리지 않는다.

눈꺼풀 피부가 두꺼운 경우 매몰법 쌍꺼풀은 잘 풀릴 수 있다. 종이를 생각하면 쉽다. 얇은 종이는 쉽게 접히지만 두꺼운 종이는 접어도 다시 벌어지는 등 잘 접히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두꺼운 피부는 묶어놓는 실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며 풀리기도 쉽다.

눈꺼풀이 두꺼운 눈이라도 작은 속쌍꺼풀은 매몰법으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눈꺼풀이 두꺼운 편이라면 피부나 근육을 함께 제거할 수 있는 절개법으로 수술해야 눈꺼풀이 가벼워 보이고 쌍꺼풀 라인도 더 예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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