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E-mail - dugkeun7@gmail.com2008년 1월 '병자씨와 죽음씨'로 '닥터리의 워싱턴 약국일기' 첫 칼럼을 독자 여러분들께 선 보인지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 세월이 화살과 같이 빠르다고 하더니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다행히 매 번 마감에 쫓기곤 하였지만 2주에 한 번씩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칼럼을 게재한 저 스스로에게 작은 자부심을 느낍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무한한 성원이 없었다면 전혀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귀중한 지면을 이렇게 오랫동안 허락해 주신 약업신문사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미국 약사가 된지는 10년이 되었고 미국에 온지는 벌써 17년이 되었습니다. 미국에 오자마자 운전면허를 발급받으러 MVA(Motor Vehicle Administration)에 갔을 때 제 뒤에 앉아 있던 아가씨의 파란 눈이 아직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눈 색깔이 인종마다 다르다는 것을 직접 처음으로 느꼈던 순간이며 앞으로의 미국 생활이 여러 인종들과 섞여 지내겠구나 하는 것을 알려주는 조그마한 사건이었습니다.
처음에는 2년 정도의 계획으로 미국에 왔습니다. 그렇게 단기간 체류할 것이니 영어라도 배우고 가자는 생각으로 일요일에는 미국 성당을 다니고 성경공부 그룹에도 들어가고 아이들을 주일학교에 보내고 학부모 모임에도 참석했습니다.
아직도 그 때 만난 성경공부 모임 멤버 중 몇몇과 교류가 있긴 합니다만 모임 때마다 느끼는 약간의 소외감은 미국에 정착하려 할 때 결국 한국성당으로 옮기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옮기고 나선 한국 성당에서 우리말로 실컷 떠들고 친교 하는 게 그렇게 기쁜 것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한국으로의 귀환이 좌절되어 한 때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감옥에 갇힌 게 아닌가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할 수 없이 미국에 정착하려면 미국 약사 면허를 획득하는 게 낫겠다 싶어 2006년에 면허를 따고 20여 년간 하던 연구직을 떠났습니다. 언젠가는 약국 일을 할 줄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그리고 그것도 미국에서 약사직을 시작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약사 초기에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연구직보다 환자들을 만나는 생동감도 있었고 책에서만 보던 약들이 실제로 내 손으로 조제되는 것 등,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틈틈이 메모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이 칼럼이 연재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동안 미국에서 산다는 것은 여행 온 기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사는 게 항상 신선함 같은 것도 있었고 조금은 기분 좋게 들 떠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역으로 보면 정착이 안되고 떠돌이 같은 기분이 들 때도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집도 사고 시민권도 따고 완전히 미국에 정착했습니다. 약사 생활도 어색한 초기를 넘어 확실하게 적응했습니다. 오히려 작년에 한국에 갔을 때 너무나 많이 바뀐 조국의 풍경에 조금은 어색한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미국 생활과 미국 약국 이야기를 고국의 독자들에게 전달 하고자 했던 이 칼럼코너가 소기의 목적을 제대로 달성했는지 궁금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피드백을 기대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셔도 좋고 저에게 이메일(dugkeun7@gmail.com)을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아니면 왼쪽 하단에 공감/비공감 표시만 해주셔도 좋겠습니다. 그 전에 어떤 당에서 기권은 반대보다도 나쁘다라고 했다지요 (ㅋㅋ). 그러니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가시지 마시고 비공감을 꽉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 8년 동안 성원해 주셔서 정말로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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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E-mail - dugkeun7@gmail.com2008년 1월 '병자씨와 죽음씨'로 '닥터리의 워싱턴 약국일기' 첫 칼럼을 독자 여러분들께 선 보인지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 세월이 화살과 같이 빠르다고 하더니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다행히 매 번 마감에 쫓기곤 하였지만 2주에 한 번씩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칼럼을 게재한 저 스스로에게 작은 자부심을 느낍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무한한 성원이 없었다면 전혀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귀중한 지면을 이렇게 오랫동안 허락해 주신 약업신문사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미국 약사가 된지는 10년이 되었고 미국에 온지는 벌써 17년이 되었습니다. 미국에 오자마자 운전면허를 발급받으러 MVA(Motor Vehicle Administration)에 갔을 때 제 뒤에 앉아 있던 아가씨의 파란 눈이 아직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눈 색깔이 인종마다 다르다는 것을 직접 처음으로 느꼈던 순간이며 앞으로의 미국 생활이 여러 인종들과 섞여 지내겠구나 하는 것을 알려주는 조그마한 사건이었습니다.
처음에는 2년 정도의 계획으로 미국에 왔습니다. 그렇게 단기간 체류할 것이니 영어라도 배우고 가자는 생각으로 일요일에는 미국 성당을 다니고 성경공부 그룹에도 들어가고 아이들을 주일학교에 보내고 학부모 모임에도 참석했습니다.
아직도 그 때 만난 성경공부 모임 멤버 중 몇몇과 교류가 있긴 합니다만 모임 때마다 느끼는 약간의 소외감은 미국에 정착하려 할 때 결국 한국성당으로 옮기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옮기고 나선 한국 성당에서 우리말로 실컷 떠들고 친교 하는 게 그렇게 기쁜 것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한국으로의 귀환이 좌절되어 한 때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감옥에 갇힌 게 아닌가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할 수 없이 미국에 정착하려면 미국 약사 면허를 획득하는 게 낫겠다 싶어 2006년에 면허를 따고 20여 년간 하던 연구직을 떠났습니다. 언젠가는 약국 일을 할 줄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그리고 그것도 미국에서 약사직을 시작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약사 초기에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연구직보다 환자들을 만나는 생동감도 있었고 책에서만 보던 약들이 실제로 내 손으로 조제되는 것 등,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틈틈이 메모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이 칼럼이 연재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동안 미국에서 산다는 것은 여행 온 기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사는 게 항상 신선함 같은 것도 있었고 조금은 기분 좋게 들 떠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역으로 보면 정착이 안되고 떠돌이 같은 기분이 들 때도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집도 사고 시민권도 따고 완전히 미국에 정착했습니다. 약사 생활도 어색한 초기를 넘어 확실하게 적응했습니다. 오히려 작년에 한국에 갔을 때 너무나 많이 바뀐 조국의 풍경에 조금은 어색한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미국 생활과 미국 약국 이야기를 고국의 독자들에게 전달 하고자 했던 이 칼럼코너가 소기의 목적을 제대로 달성했는지 궁금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피드백을 기대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셔도 좋고 저에게 이메일(dugkeun7@gmail.com)을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아니면 왼쪽 하단에 공감/비공감 표시만 해주셔도 좋겠습니다. 그 전에 어떤 당에서 기권은 반대보다도 나쁘다라고 했다지요 (ㅋㅋ). 그러니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가시지 마시고 비공감을 꽉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 8년 동안 성원해 주셔서 정말로 정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