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예루살렘에는 베데스다라는 연못이 있었다. 이따금 주님의 천사가 내려와 물을 휘젓곤 하였는데 물이 움직일 때에 맨 먼저 못에 들어 가는 사람은 무슨 병이라도 다 나았다. 예수님은 이 연못가에서 38년이나 병으로 앓고 있었으나 움직이지 못해 연못에 들어갈 수 없는 환자를 고쳐 주셨다 (요한 복음 ).
난 이 성경의 지명을 딴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County의 베데스다란 City에 살고 있다. 미국에서 City는 한국의 '동' '읍'과 맞먹는 지역 단위이고 한국의 '시' 와 '군'은 여기의 County와 맞먹는 지명이다.
대도시를 제외한 미국의 모든 'City'들이 그러듯 City의 작은 도심에는 비교적 큰 빌딩의 비지니스 지역이 있고 외곽에는 주거지역 대부분과 슈퍼나 약국 등의 근린 편의구역들이 있다.
난 베데스다 외곽의 주거지역에 살면서 베데스다 도심의 약국에 근무한다. 집에서 약국까지는 차로 20여분 거리이며 출퇴근 할 때마다 16년 전에 처음 미국에 와서 3년 동안 머물던 NIH (National Health Institute)를 지나서 간다. 결국 난 16년 동안 직장은 다르지만 한 지역에 계속 머물고 있는 것이다.
미 국립 보건원 NIH는 27개의 연구소와 임상병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소로는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를 비롯해 심장, 면역, 노화, 눈, 관절염 등 모든 질병을 망라한 연구소들이 있다.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온 Post-Doc들이 이 연구소들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 박사들과 그 가족들이 베데스다와 인근 Rockville City에 주거하고 있다.
난 NIH 국립암연구소의 Laboratory of Cell Regulation and Carcinogenesis 에서 3년간 일하면서 3개의 제1저자 논문을 비롯해 7개의 논문을 작성하면서 비교적 성공적인 Post-Doc 생활을 했었다.
나의 멘토는 지금은 한국의 차병원 암연구소장인 김성진박사였으며 김박사님은 호암의학상을 수상하실 정도로 세계적인 석학이시다. 그 당시 Lab Chief은 고 Dr. Anita Roberts 이었는데 아니타는 TGF-beta 라는 단백질을 당시 실장이던 Dr. Michael Sporn의 Post-Doc으로 있을 때 처음 발견하신 분이다. 안타깝게도 64세에 미국사람으론 아주 드문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나의 대표적 논문은 간염바이러스가 TGF-beta와 연합하여 간경화를 일으키는 기전을 밝히는 것이었다. 이 논문은 그 때 당시 Impact factor 19.9인 Genes and Development라는 Journal에 실렸으며 논문이 accept 되었을 때 김성진 박사를 비롯해 아니타 그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던 기억이 새롭다.
미국에 처음 발 디딘 곳, 이 곳 베데스다 근처에서만 벌써 16년을 살았으니 한국의 어느 도시보다도 오래 살았다. 별 일이 없는 한 앞으로도 계속 이 곳에 살 것이니 베데스다는 나의 제2의 고향이다. 그 많은 도시 중에서 예수님이 병자를 고쳐주며 기적을 행한 베데스다에서 사는 행운에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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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예루살렘에는 베데스다라는 연못이 있었다. 이따금 주님의 천사가 내려와 물을 휘젓곤 하였는데 물이 움직일 때에 맨 먼저 못에 들어 가는 사람은 무슨 병이라도 다 나았다. 예수님은 이 연못가에서 38년이나 병으로 앓고 있었으나 움직이지 못해 연못에 들어갈 수 없는 환자를 고쳐 주셨다 (요한 복음 ).
난 이 성경의 지명을 딴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County의 베데스다란 City에 살고 있다. 미국에서 City는 한국의 '동' '읍'과 맞먹는 지역 단위이고 한국의 '시' 와 '군'은 여기의 County와 맞먹는 지명이다.
대도시를 제외한 미국의 모든 'City'들이 그러듯 City의 작은 도심에는 비교적 큰 빌딩의 비지니스 지역이 있고 외곽에는 주거지역 대부분과 슈퍼나 약국 등의 근린 편의구역들이 있다.
난 베데스다 외곽의 주거지역에 살면서 베데스다 도심의 약국에 근무한다. 집에서 약국까지는 차로 20여분 거리이며 출퇴근 할 때마다 16년 전에 처음 미국에 와서 3년 동안 머물던 NIH (National Health Institute)를 지나서 간다. 결국 난 16년 동안 직장은 다르지만 한 지역에 계속 머물고 있는 것이다.
미 국립 보건원 NIH는 27개의 연구소와 임상병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소로는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를 비롯해 심장, 면역, 노화, 눈, 관절염 등 모든 질병을 망라한 연구소들이 있다.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온 Post-Doc들이 이 연구소들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 박사들과 그 가족들이 베데스다와 인근 Rockville City에 주거하고 있다.
난 NIH 국립암연구소의 Laboratory of Cell Regulation and Carcinogenesis 에서 3년간 일하면서 3개의 제1저자 논문을 비롯해 7개의 논문을 작성하면서 비교적 성공적인 Post-Doc 생활을 했었다.
나의 멘토는 지금은 한국의 차병원 암연구소장인 김성진박사였으며 김박사님은 호암의학상을 수상하실 정도로 세계적인 석학이시다. 그 당시 Lab Chief은 고 Dr. Anita Roberts 이었는데 아니타는 TGF-beta 라는 단백질을 당시 실장이던 Dr. Michael Sporn의 Post-Doc으로 있을 때 처음 발견하신 분이다. 안타깝게도 64세에 미국사람으론 아주 드문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나의 대표적 논문은 간염바이러스가 TGF-beta와 연합하여 간경화를 일으키는 기전을 밝히는 것이었다. 이 논문은 그 때 당시 Impact factor 19.9인 Genes and Development라는 Journal에 실렸으며 논문이 accept 되었을 때 김성진 박사를 비롯해 아니타 그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던 기억이 새롭다.
미국에 처음 발 디딘 곳, 이 곳 베데스다 근처에서만 벌써 16년을 살았으니 한국의 어느 도시보다도 오래 살았다. 별 일이 없는 한 앞으로도 계속 이 곳에 살 것이니 베데스다는 나의 제2의 고향이다. 그 많은 도시 중에서 예수님이 병자를 고쳐주며 기적을 행한 베데스다에서 사는 행운에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