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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Hug" 치료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입력 2015-01-14 09:40 수정 최종수정 2016-03-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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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요즘 독감이 유행이다. 그에 따른 유일한 독감치료제인 Tamiflu처방전이 밀려오고 있다. 하지만 그와 반비례하여 약품의 공급이 딸리고 있다. 거의 아우성 수준이다.

약을 찾으러 이 약국 저 약국을 다니는 환자들과 그것을 도와 주려 약사들도 이 약국 저 약국 전화를 돌리느라 애쓰고 있다. 아이들과 노인들이 아무래도 취약하므로 그들에게 먼저 약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서 빨리 시즌이 끝나길 바랄 뿐이다.

독감에 대해 카네기 멜론대학의 코헨 교수팀은 아주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연구자들은 404명의 건강한 어른들에게 감기 바이러스를 주입하여 발병되는 정도와 회복되는 정도를 "hug"를 얼마나 했는가와 관련지어 조사하였다.

결과는 다른 사람들과 친하게 잘 지내고 "support" 받는다는 느낌이 많은 사람일수록 독감에 잘 안 걸리고 병에 저항성이 커진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hug"를 많이 할수록 그 경향은 더욱 컸다.

감기에 걸렸더라도 "hug"를 많이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빨리 감기에서 벗어났다. 연구팀은 사랑하는 사람의 정성스런 간호가 질병을 이겨낼 수 있단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코헨팀은 또한 아이들을 가진 부모의 감기에 대한 저항력이 아이가 없는 부모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아이의 숫자가 많을수록 비례적으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훨씬 높은 것도 발견했다.

감기에 걸린 아이를 가진 부모비율은 그렇지 않은 부모의 48% 밖에 되지 않았다. 실제로 antibody를 측정해 본 결과 두 그룹간에는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부모에게 가져다 주는 행복감으로 인한 스트레스 레벨의 감소가 그 결과일수도 있겠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애들을 키우느라 부모가 아플시간(?)이 없다는게 또다른 이유가 아닐까하고 생각해 본다.

어르신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상한 습관이 생겼다. 자다가 잠꼬대를 하는것이다.  그것도 큰 소리를 내어 아내가 자다가 깜짝 놀랄 정도다.

나도 내 소리에 놀라 깨는데 다시 잠이 들고 나서 아침에도 기억날 정도로 그 꿈장면은 생생하다. 여러가지 꿈 장면에서 무슨 이야길 하다가 내가 자기 주장을 펼치는 건데 기억나는 부분들은 주로 젊은 시절의 어느 한 장면이다.  

프로이드의 이론에 의하면 인간의 모든 행동은 의식에 저장(기억) 되었다가 무의식에 영원히 저장된다. 오래된 기억들을 의식적으로 기억해 내기는 무척 어렵지만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는 기억은 어느 순간 본인도 모르게 튀어나올 때가 있다.

비슷한 장면을 다시 경험한다는지, 비슷한 사람을 만나거나 또는 나처럼 꿈속에서 그 기억은 나타날 수 있다. 불안, 콤플렉스, 히스테리, 강박증, 정신분열증 등의 심리적 억압과 혼란은 무의식에 박혀 있는 오래된 안 좋은 기억의 반영일 가능성이 높다.            

아이를 가진 부모가 감기에 잘 안 걸리는 이유도 부모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일 가능성이 높다. 부모가 아프면 아이들을 제대로 건사할 수 없으니까 알게 모를 능력이 면역력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무의식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나의 잠꼬대는 아무 의미없이 지나간 쓸쓸한 세월의 반영일 것이다. 혹은 노화의 진행이거나.

*본 칼럼 '위싱턴 약국일기' 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은 HIPAA Rule에 의해 가명으로 처리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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