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뉴욕에 가면 맨해튼 남쪽 허드슨강과 대서양이 만난 지점에 그 유명한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Liberty island가 있다. 맨해튼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관광 하려고 배를 타면 이 관광 코스에 잠깐 들리는 Ellis island라는 조그마한 섬이 있는데 이 Ellis island는 1890년부터 1950년 까지 미국에 이민 오는 이민자들의 관문이었다. 유럽에서 대서양을 가로 질러 배를 타고 한 달여 만에 도착한 미국 땅, 하지만 환호도 잠깐, 그들은 일단 이 Ellis island에 수용되어 이민국에서 상륙허가가 떨어질 때까지 대기해야 했다. 미국이 코 앞에 있지만 허가가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대서양을 가로 질러 유럽으로 돌아가는 귀국선에 다시 올라야만 했는데 돌아가는 사람 중에는 범죄자, 흉악범, 또는 전염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전염성 질환 중에는 결핵이 대표적이라 결핵 환자들은 대부분 입국이 거절되었다. 환자와 같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가족, 남아 있는 가족 등으로 나뉘어 이산 가족도 나오고 돌아가는 귀국선에서는 물론, Ellis island에 머무는 동안 사망하는 환자들도 나왔다. 이런 사연들이 영화화 되기도 했는데 이탈리아 이민과 관련되어 영화 'God Father III'에도 Ellis island 이야기가 잠깐 나온 적이 있다.
지금도 미국에서 영주권을 받으려면 결핵의 감염여부를 이민국에 제출하여야 한다. 우리 가족도 영주권 신청시 결핵 검사 Tuberculin test를 했다. 한국에서는 태어나자마자 백신을 맞으니 당연히 우리 가족 모두 positive 반응이 나왔다. Positive 반응 정도가 아니라 나와 둘째는 팔뚝이 부울 정도로 과반응이 나왔다. 의사와 간호사가 모두 놀래(사실 나도 놀랐다) 급히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물론 둘 다 정상이었다. 한국에서야 결핵이 법정 전염병이라 모든 국민이 결핵백신 BCG를 어렸을 때 맞지만 미국에서는 BCG백신이 권고 백신이 아니다. 그만큼 미국엔 결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리 경험이 없는 의사와 간호사가 나의 과반응을 보고 모두 놀란 것이었다.
결핵은 옛날 소설이나 영화속의 비련의 여주인공이 꼭 걸리던 병으로 이제는 영화나 소설의 소재도 되지 못할 정도로 거의 소멸된 병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결핵은 무려 전세계 1/3이 감염되어 있고 그 중에 150만명이 매년 사망하고 1초에 한 명씩 감염자가 발생하는 현존하는 무서운 질병중의 하나이다. 물론 미국이나 한국 같은 발전된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등에서는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이민자의 감염율이 미국 출생자보다 11배나 높고 특히 아시아인의 감염율은 백인보다 무려 26배나 높다는 통계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국 사람들이 결핵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다. 결핵은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한테 주로 발병하므로 영양이 결핍하면 언제든지 결핵은 발병할 수 있다. 보스턴에 사는 Judy Williams는 결핵에 걸려 2011년에 사망했는데 그녀의 가족, 친구 중 무려 20여명이 발병하여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현존하는 결핵 치료약은 과장하면 결핵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 1950년대 개발된 Isoniazid, Rifampin이 아직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결핵균은 폐 깊숙히 감염되어 있으므로 최소 6개월 이상의 꾸준한 복용이 중요하다. 우리 약국에서도 한 환자가 꾸준히 Isoniazid를 수개월간 복용하고 있다. 결핵은 말라리아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가난한 지역이 감염지역이다. 그래서 Isoniazid, Rifampin 등에 대한 내성균주가 오래 전에 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약의 출현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말라리아치료제와 마찬가지로 결핵치료제도 구매력 저조를 예상해 제약회사들이 연구투자를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결핵은 말라리아와 달리 백신이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서부 아프리카 지역은 BCG백신이 AIDS보균 어린이의 AIDS발병을 유발시키는 사례가 많아 안타깝게도 그 지역의 어린이는 AIDS와 결핵사이에서 진퇴양난이라 한다. 말라리아, AIDS그리고 결핵까지, 정말 생지옥이 따로 없는 서부 아프리카 지역이다. 전세계인의 도움의 손길이 정말로 필요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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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뉴욕에 가면 맨해튼 남쪽 허드슨강과 대서양이 만난 지점에 그 유명한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Liberty island가 있다. 맨해튼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관광 하려고 배를 타면 이 관광 코스에 잠깐 들리는 Ellis island라는 조그마한 섬이 있는데 이 Ellis island는 1890년부터 1950년 까지 미국에 이민 오는 이민자들의 관문이었다. 유럽에서 대서양을 가로 질러 배를 타고 한 달여 만에 도착한 미국 땅, 하지만 환호도 잠깐, 그들은 일단 이 Ellis island에 수용되어 이민국에서 상륙허가가 떨어질 때까지 대기해야 했다. 미국이 코 앞에 있지만 허가가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대서양을 가로 질러 유럽으로 돌아가는 귀국선에 다시 올라야만 했는데 돌아가는 사람 중에는 범죄자, 흉악범, 또는 전염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전염성 질환 중에는 결핵이 대표적이라 결핵 환자들은 대부분 입국이 거절되었다. 환자와 같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가족, 남아 있는 가족 등으로 나뉘어 이산 가족도 나오고 돌아가는 귀국선에서는 물론, Ellis island에 머무는 동안 사망하는 환자들도 나왔다. 이런 사연들이 영화화 되기도 했는데 이탈리아 이민과 관련되어 영화 'God Father III'에도 Ellis island 이야기가 잠깐 나온 적이 있다.
지금도 미국에서 영주권을 받으려면 결핵의 감염여부를 이민국에 제출하여야 한다. 우리 가족도 영주권 신청시 결핵 검사 Tuberculin test를 했다. 한국에서는 태어나자마자 백신을 맞으니 당연히 우리 가족 모두 positive 반응이 나왔다. Positive 반응 정도가 아니라 나와 둘째는 팔뚝이 부울 정도로 과반응이 나왔다. 의사와 간호사가 모두 놀래(사실 나도 놀랐다) 급히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물론 둘 다 정상이었다. 한국에서야 결핵이 법정 전염병이라 모든 국민이 결핵백신 BCG를 어렸을 때 맞지만 미국에서는 BCG백신이 권고 백신이 아니다. 그만큼 미국엔 결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리 경험이 없는 의사와 간호사가 나의 과반응을 보고 모두 놀란 것이었다.
결핵은 옛날 소설이나 영화속의 비련의 여주인공이 꼭 걸리던 병으로 이제는 영화나 소설의 소재도 되지 못할 정도로 거의 소멸된 병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결핵은 무려 전세계 1/3이 감염되어 있고 그 중에 150만명이 매년 사망하고 1초에 한 명씩 감염자가 발생하는 현존하는 무서운 질병중의 하나이다. 물론 미국이나 한국 같은 발전된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등에서는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이민자의 감염율이 미국 출생자보다 11배나 높고 특히 아시아인의 감염율은 백인보다 무려 26배나 높다는 통계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국 사람들이 결핵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다. 결핵은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한테 주로 발병하므로 영양이 결핍하면 언제든지 결핵은 발병할 수 있다. 보스턴에 사는 Judy Williams는 결핵에 걸려 2011년에 사망했는데 그녀의 가족, 친구 중 무려 20여명이 발병하여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현존하는 결핵 치료약은 과장하면 결핵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 1950년대 개발된 Isoniazid, Rifampin이 아직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결핵균은 폐 깊숙히 감염되어 있으므로 최소 6개월 이상의 꾸준한 복용이 중요하다. 우리 약국에서도 한 환자가 꾸준히 Isoniazid를 수개월간 복용하고 있다. 결핵은 말라리아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가난한 지역이 감염지역이다. 그래서 Isoniazid, Rifampin 등에 대한 내성균주가 오래 전에 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약의 출현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말라리아치료제와 마찬가지로 결핵치료제도 구매력 저조를 예상해 제약회사들이 연구투자를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결핵은 말라리아와 달리 백신이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서부 아프리카 지역은 BCG백신이 AIDS보균 어린이의 AIDS발병을 유발시키는 사례가 많아 안타깝게도 그 지역의 어린이는 AIDS와 결핵사이에서 진퇴양난이라 한다. 말라리아, AIDS그리고 결핵까지, 정말 생지옥이 따로 없는 서부 아프리카 지역이다. 전세계인의 도움의 손길이 정말로 필요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