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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약궁합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입력 2013-04-10 10: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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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어렸을 적에 감기에 걸리면 난 판콜을  마셨다. 입안에 들어오는 맛은 좋지 않았지만 어쨋든 판콜  한 병이면  감기가 쉽게 나아서  감기기운만 있으면 난 판콜을 찿았다. 같은 성분, 같은 물약인데도 이상하게  판피린은 내게는 듣지 않았다. 나중에 판콜을 만드는 동화약품을 다니면서 내가 판콜 때문에 여기있나 보다 생각하곤 혼자서 빙그레 웃곤했다.

우리 약국의 어르신들 중엔 요즘 Non drowsy한 좋은 항히스터민제 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old fashion약인  Chlor-Trimeton (chlorpheniramine)만 찿으시는 분들이 있다. 그 분들 말로는 요즘약들은 화끈하지 않아(?) 잘 안 듣는다고 한다. 약 먹고 팍 자고 나면 깨끗해지는 그런 맛이 없다고. 같은 식으로 콘택이나 액티피드도 이 분들이 잘 찿는 추억의 올드약이다.

콜레스테롤약으로 Lipitor를 처방 받은 미스 와이너는 몇 일만에 약을 Crestor로 바꿔 갔다. Lipitor가 근육통을 일으켰다고 한다. Crestor도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지 모르지만 어쨋든 Lipitor는 그녀에게는 맞지 않는 약이었다. 이렇게 내 몸에 맞는 약을 찿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운이 좋으면 첫 번째 선택약이 그럭저럭 맞아서 계속 복용하겠지만 많은 경우에는 몇 번의 Try and Error를 거듭하는게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여성용 피임제다. 우선 피임 방법으로 경구용 피임제, 주사제, 질 삽입제, 패취제등의 투약 경로부터 선택해야 한다. 경구 피임제 안에서는 프로제스테론과 에스트로젠 혼합제를 쓸 것인지, 아니면 프로제스테론 단일제제를 쓸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소위 미니 필이라하는 프로제스테론 단일제제는 아기를 수유하는 여성에게 적합하다. 왜냐하면
프로제스테론은 에스트로젠과 달리 모유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스트로젠에 부작용이 있거나 가족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 여성도 유방암을 유발 가능성이 있는 에스트로젠제제를 피하는 게 낫다.

미스 존스는 최근 경구 피임제를 28일 짜리 Kariva에서 90일 짜리 Seasonique로 바꿨다. 왜 바꿨냐 했더니 월경통이 심해 월경을 1달에 한 번에서 3 달에 한 번으로 줄여보고 싶어서라고 한다. 반면 미스 스미스는 경구 피임제에서 질 삽입제인 Nuvaring으로 바꾸었는데 경구 피임제는 매일 복용해야하는데 자꾸 까먹게 되서 임신이 걱정이 되서 그랬다고 한다. Nuvaring은 한 번 삽입하면 1달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이런 면에서 비교적 편리하다.

미스터 콜이 수면제인 Ambien CR 12.5mg처방을 가져왔는데 용법이 자기 전에 두 알씩 복용하라는 처방이었다. 최고량이 보통 하루에 1 알인데 최고량보다 2 배 높은 용량이었다. 환자와 상담을 해보니 미스터 콜은 항우울제 Prorzac을 복용하는데 부작용으로 불면증이 심하다고 한다. 그는 부모가 이혼한 11살부터 항우울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여러가지 많은 약을 써 보았지만 Prozac이 그 중 제일 괜찮았다고 한다. 그래서 Prozac 은 고정하고 부작용인 불면증을 커버하기 위해 Ambien을 쓰다보니 자꾸 증량하게 되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한다. 반면에 Prorzac을 복용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insomnia는 크게 알려진 부작용은 아니다.

요즘엔 내 몸에 맞는 약, 맞춤형 약을 개발하는 Pharmacogenomics라는 학문도 있다. 환자의 유전자를 연구해 그에 맞는 약을 찿아 주는 방법이다. 주로 맟춤형 항암제의 개발에 이용하는데 이런 방법들이 일반약까지 널리 통용되는 날이 조만간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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