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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가장 아름다운 여자란 어떤 여자일까?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입력 2012-02-08 10: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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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성형외과 의사는 추남, 추녀를 많이 만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우리가 거리에서 마주치는 여성들을 임의로 미녀, 평균, 추녀로 나눴을 때 1:8:1의 비율로 이뤄졌다고 한다면 성형외과 병원에는 2:6:2의 비율로 찾아온다. 미녀와 추녀의 정도도 극단적이다. 정말 이 얼굴로 세상 살기 힘들겠다고 생각될 만큼 못생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스코리아 대회 때 심사했던 여성들이 보통으로 느껴질 정도로, 또 어지간한 탤런트나 모델보다 더 눈부신 여성들도 있다.
 

TV 패널로 초청됐을 때나 다른 기회를 통해 당대 최고의 미모로 손꼽히는 여성을 마주대한 적도 여러 번 있다. 그래서인지 “누가 제일 예쁘더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 때마다 “다 예쁘다.”고 대답하면 질문자가 아쉬워한다. 또 기자들은 어느 미녀가 어디가 제일 예쁜지 물어보며 이를 분석하는 기사를 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쁜 눈, 코, 입으로 고치면 대한민국 최고의 미녀가 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아무리 눈, 코, 얼굴형이 각기 완벽하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가 맞지 않으면 어딘가 어색하고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 또한 그 여성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이목구비가 아니라면 당연히 부자연스러울 것이다. 예를 들어 다소곳한 이영애의 얼굴에 도톰하고 귀여운 송혜교의 입술이 어울리겠는가?

미인들의 이목구비가 다 다르게 생겼어도 모두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들 얼굴이 황금비율이 잘 이루어져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며, 저마다 풍기는 멋이 개성 있고 매력적이라서 그렇다. 아무리 미모의 기준이 시대에 따라 유행처럼 바뀐다고 하지만 어느 시대, 누가 보아도 아름답다는 느낌은 모두 동일하다. 누구나 빨강색을 보면 정열과 따뜻함을 떠올린다. 냉철과 차가움을 연상하지는 않는다. 미에 대한 정서도 이처럼 보편적이다.

간혹 환자들은 내가 무슨 수술이 전문인지 물어본다. 쌍꺼풀 수술 전문인지, 코 수술 전문인지 그런 것을 알고 싶은 것이리라. 내가 모든 걸 다 잘한다고 하면 웃는다. 그럼 나 역시 뭘 알고 웃는 걸까 싶어 따라 웃는다.

백화점에 가서 옷을 산다고 할 때 샤넬 블라우스에 버버리 스커트, 가방은 에르메스를 사는 식으로 각각 유명한 명품 브랜드를 걸친다고 과연 멋스러울까? 서로 전혀 다른 이미지의 명품들을 함께 걸치면 코디가 되지 않아 우스꽝스럽게 보일 뿐이다. 앞서 말했듯이 아름다움은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 병원, 저 병원에서 각각 다른 분위기로 고친 눈, 코, 입이 잘 어울릴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전문화 병원은 의사들의 생존 경쟁과 편의 때문에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미용 성형만 해도 수 많은 분야가 있는데 눈이나 코 수술처럼 시간이 짧게 걸리고 수요가 많은 분야에 몰리기도 하고 안면윤곽처럼 고부가가치적인 수술을 선택하기도 한다. 남이 안하는 부분을 하기 위해 종아리나 엉덩이만 본다는 의사도 있다. 하지만 술기가 복잡하고 시간과 노력이 곱절로 드는 주름제거 같은 수술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의사는 몇 안 된다. 말이 전문 분야이지 바꿔 생각하면 그 수술이외는 잘 다뤄보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여러 가지 수술을 다 해봤고 다 할 수 있어서 이 경지까지 이를 수 있었다.

어느 한 곳을 수술 받더라도 나머지 부위와의 조화를 고려해야 하고, 한꺼번에 여러 곳을 수술할 계획이 있다면 통일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의사나 협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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