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나는 새로운 수술법을 신봉하는 의사는 아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을 그대로 고수하는 의사는 더더욱 아니다. 환자마다 얼굴 모양, 피부 특성, 원하는 정도가 다 다르므로 같은 수술을 원한다 해도 수술 방법은 다 다를 수밖에 없다. 환자의 조건을 고려해 다양한 수술기법을 구사할 수 있어야 실력 있는 의사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한 가지 방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것은 이치에 닿지 않는다. 그런데 실제로는 한두 가지 기술만 잘 배워서 줄곧 그 수술만 하는 의사도 없지는 않다.
한국에서 나는 성형외과 의사치고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한다. 요즘 의사들이 배우는 성형 교과서에는 내가 개발하여 보급시킨 수술법들도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최신 수술법에 밝고 수술도 잘 할 것 같지만 그건 성형 수술의 특성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나는 수련의 시절에 당시 전 세계에 몇 없는 미세수술을 배우기 위해 미국 존스 홉킨스에 갔다. 거기서 배운 것도 주요했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끊임없이 연마했기에 몇 년 후에는 가르치는 자격으로 미국에 갈 수 있었다. 의사의 손에 수술이 익으려면 일정량 이상의 연습이 필요하다. 수술을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라, ‘수술을 얼마나 많이 해보았나’라는 경험이자 연륜의 차이라는 것이다.
이삼십 년 전만해도 한국 의사가 해외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하는 일은 무척 드물었다. 내가 외국에서 수십 차례 발표를 하자 국내의 다른 의사들도 해외 연단에 서는 일을 크게 어렵게 여기지는 않게 되었다. 나는 지금도 일 년에 두세 차례는 해외 학회에 참석을 하고 국내외 학회에 실린 논문을 꼼꼼히 살펴본다. 이제까지 내가 낸 논문 수도 백 편 가까이 된다. 이만큼 시간이 흘렀기에 가능한 성과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학술대회 등에서 발표되는 것 중 바로 적용할 수 있거나 5년~10년 후에도 사용되는 기술은 20%도 채 안 된다는 점이다. 학술대회에선 기존의 방법과 다르기 때문에 일단 알리는 것이다. 그 수술이 실험적인 단계를 지나 학계에서 인정받으려면 상당한 시간과 임상 사례가 쌓여야 한다. 수술 후 충분한 관찰기간과 부작용에 대한 통계학적인 검토도 거쳐야 한다. 그래서 수술의 장단점이 다 드러나고 확연한 실효성을 보여야 비로소 새로운 수술법으로 인정받는다.
이십 년 전쯤, 가슴 성형을 할 때 겨드랑이가 아닌 배꼽 부위를 절개해서 유방 확대술을 하는 방법이 소개된 적이 있었다. 대단히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광고가 나기도 했다. 그러나 수술 흉터가 배꼽에 가려 잘 안 보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절개부위와 수술부위가 멀어서 정확도가 떨어지고 가슴에 넣는 보형물도 촉감이 제일 떨어지는 생리식염수만 사용할 수 있는 단점들 때문에 얼마지 않아 외면당했다.
한국인들은 ‘새로운’, ‘최신의’ 이런 말들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한 달이 멀다 하고 최신형 휴대폰이 등장하는지도 모르겠다. 예전 환자들은 잡지를 보고, 요즘 환자들은 인터넷 정보를 보고 와서, 이런 새로운 수술법이 있다는데 그 방법으로 하면 어떠냐고 묻는다. 잡지나 인터넷에 실리는 글들은 정보라기보다는 광고에 가깝고, 최신 수술법이란 아직 시술한 의사도, 경험한 환자도 적다는 말이므로 가려 들을 필요가 있다. 기존 방법이냐, 최신 방법이냐를 따지기 보다는 환자에게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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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나는 새로운 수술법을 신봉하는 의사는 아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을 그대로 고수하는 의사는 더더욱 아니다. 환자마다 얼굴 모양, 피부 특성, 원하는 정도가 다 다르므로 같은 수술을 원한다 해도 수술 방법은 다 다를 수밖에 없다. 환자의 조건을 고려해 다양한 수술기법을 구사할 수 있어야 실력 있는 의사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한 가지 방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것은 이치에 닿지 않는다. 그런데 실제로는 한두 가지 기술만 잘 배워서 줄곧 그 수술만 하는 의사도 없지는 않다.
한국에서 나는 성형외과 의사치고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한다. 요즘 의사들이 배우는 성형 교과서에는 내가 개발하여 보급시킨 수술법들도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최신 수술법에 밝고 수술도 잘 할 것 같지만 그건 성형 수술의 특성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나는 수련의 시절에 당시 전 세계에 몇 없는 미세수술을 배우기 위해 미국 존스 홉킨스에 갔다. 거기서 배운 것도 주요했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끊임없이 연마했기에 몇 년 후에는 가르치는 자격으로 미국에 갈 수 있었다. 의사의 손에 수술이 익으려면 일정량 이상의 연습이 필요하다. 수술을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라, ‘수술을 얼마나 많이 해보았나’라는 경험이자 연륜의 차이라는 것이다.
이삼십 년 전만해도 한국 의사가 해외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하는 일은 무척 드물었다. 내가 외국에서 수십 차례 발표를 하자 국내의 다른 의사들도 해외 연단에 서는 일을 크게 어렵게 여기지는 않게 되었다. 나는 지금도 일 년에 두세 차례는 해외 학회에 참석을 하고 국내외 학회에 실린 논문을 꼼꼼히 살펴본다. 이제까지 내가 낸 논문 수도 백 편 가까이 된다. 이만큼 시간이 흘렀기에 가능한 성과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학술대회 등에서 발표되는 것 중 바로 적용할 수 있거나 5년~10년 후에도 사용되는 기술은 20%도 채 안 된다는 점이다. 학술대회에선 기존의 방법과 다르기 때문에 일단 알리는 것이다. 그 수술이 실험적인 단계를 지나 학계에서 인정받으려면 상당한 시간과 임상 사례가 쌓여야 한다. 수술 후 충분한 관찰기간과 부작용에 대한 통계학적인 검토도 거쳐야 한다. 그래서 수술의 장단점이 다 드러나고 확연한 실효성을 보여야 비로소 새로운 수술법으로 인정받는다.
이십 년 전쯤, 가슴 성형을 할 때 겨드랑이가 아닌 배꼽 부위를 절개해서 유방 확대술을 하는 방법이 소개된 적이 있었다. 대단히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광고가 나기도 했다. 그러나 수술 흉터가 배꼽에 가려 잘 안 보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절개부위와 수술부위가 멀어서 정확도가 떨어지고 가슴에 넣는 보형물도 촉감이 제일 떨어지는 생리식염수만 사용할 수 있는 단점들 때문에 얼마지 않아 외면당했다.
한국인들은 ‘새로운’, ‘최신의’ 이런 말들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한 달이 멀다 하고 최신형 휴대폰이 등장하는지도 모르겠다. 예전 환자들은 잡지를 보고, 요즘 환자들은 인터넷 정보를 보고 와서, 이런 새로운 수술법이 있다는데 그 방법으로 하면 어떠냐고 묻는다. 잡지나 인터넷에 실리는 글들은 정보라기보다는 광고에 가깝고, 최신 수술법이란 아직 시술한 의사도, 경험한 환자도 적다는 말이므로 가려 들을 필요가 있다. 기존 방법이냐, 최신 방법이냐를 따지기 보다는 환자에게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