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걸 어떻게 하루에 다 먹어요? 그래도 다 드셔야 합니다. 그래야 내일 장내시경(colonoscopy)을 하실 수 있습니다. 배가 터지겠네요? 조금 고통스러우실 겁니다. 알약은 없나요? 알약도 있는데 알약을 받으시려면 의사가 처방을 바꾸셔야 합니다. 사실은 알약도 그다지 드시기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그럼 그냥 주세요. 이상이 내가 미스 앤더슨이랑 장청소약 Colyte를 조제하면서 나눈 대화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암이 대장암이다. 아마 기름진 식생활이 그 주원인일게다. 요즈음은 한국도 식생활 패턴이 크게 서구식으로 바뀌었으므로 대장암 발생율이 점점 증가하리라 생각된다. 모든 암이 그렇지만 대장암도 조기 발견이 필수적이다. 대장암의 조기 발견은 장내시경으로 진찰을 하는데 내시경 촬영전에 장을 청소하는게 필수적이다. 남아 있는 잔존의 변이 정확한 내시경 관찰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을 청소하는데 쓰는 약은 모두 삼투압(osmosis)을 이용한 약물이다. 즉, 삼투압을 이용해 체내수분을 장으로 유도 해서 설사를 유발해 장을 청소하는 것이다. Colyte를 보면 각각의 미네랄, 즉 sodium chloride, potassium chloride, sodium bicarbonate, sodium sulfate 가 윤활제인 polyethylene glycol 과 함께 가루 형태로 4리터 들이 큰 병에 들어 있다. 여기에 물을 4리터 넣고 가루를 녹여서 큰 컵으로 한 컵씩 10분 마다 4리터를 다 마시면 약 1시간 후 부터 화장실을 들락 거리게 된다. 물을 이렇게 많이 먹는 이유는 우선 모든 미네랄을 녹이기 위해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고 또한 설사에 의한 탈수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한꺼번에 4리터를 마시기엔 너무 많은 양이므로 변비약인 둘코락스(bisacodyl)와 같이 2리터만 복용하게 한 Halflytely가 뒤에 나왔다. 또한 Osmoprep 이란 정제도 있는데 이것 또한 2리터의 물과 같이 32알을 먹어야 하므로 생각만큼 물 먹는 괴로움이 그다지 줄어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정도의 불편함은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선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대장암의 조기 발견율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조기 치료에 의한 생명 연장도 급격히 늘어 나고 있다. 주위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여 조기 치료에 성공한 분들을 여럿 보았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한국 사람들은 특히 술을 많이 드시므로 중년 이후엔 한 번 받아 보시기를 권한다. 거의 매일 대장에 알코올 자극을 주면 아무래도 장세포의 변이가 나타날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2년 전에 필자도 대장암 검사를 받아 본 적이 있다. Osmoprep을 처방 받아 대장 청소를 했었는데 생각 보다 많이 화장실을 가게 되진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잔존 변이 내시경 촬영을 방해할까봐 그래서 약 더먹고 다시 하자고 할까 봐 걱정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검사하는데 그다지 무리는 없었던 것 같다. 마취제를 맞고 잠에서 깨어나니 의사가 사진을 보여 주면서 폴립을 세 개나 떼었다면서 일찍 발견해서 다행이라며 3년 후에 다시 하자고 하였다. 다 그정도는 있는 것 아닌가 하면서도 어쨋든 다행이다라는 생각은 들었다. 미국에 와서야 담배도 끊고 술도 많이 줄였으니까 문제가 별로 없겠지만 그 동안 한국에서 얼마나 많이 쏟아 부어 마셨던가. 그만한게 다행이다.
불세출의 야구 선수 최동원씨가 얼마 전에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고등학교 때 부터 그의 경기를 지켜 보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나와 모두 승리를 따내 소속팀을 정상에 올려 놓았던 장면이다. 정말 멋진 투수였고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투수였다. 그런 최동원 선수도 대장암으로 일찍 세상을 떳다. 그의 나이 이제 겨우 53세다. 그가 대장 내시경을 조기에 실시했더라면 훨씬 오래 살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 최동원씨의 경우를 보면 45세 이후에는 대장 내시경을 받아 보는게, 특히 한국 남자 분들에게는 필수가 아닌가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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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떻게 하루에 다 먹어요? 그래도 다 드셔야 합니다. 그래야 내일 장내시경(colonoscopy)을 하실 수 있습니다. 배가 터지겠네요? 조금 고통스러우실 겁니다. 알약은 없나요? 알약도 있는데 알약을 받으시려면 의사가 처방을 바꾸셔야 합니다. 사실은 알약도 그다지 드시기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그럼 그냥 주세요. 이상이 내가 미스 앤더슨이랑 장청소약 Colyte를 조제하면서 나눈 대화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암이 대장암이다. 아마 기름진 식생활이 그 주원인일게다. 요즈음은 한국도 식생활 패턴이 크게 서구식으로 바뀌었으므로 대장암 발생율이 점점 증가하리라 생각된다. 모든 암이 그렇지만 대장암도 조기 발견이 필수적이다. 대장암의 조기 발견은 장내시경으로 진찰을 하는데 내시경 촬영전에 장을 청소하는게 필수적이다. 남아 있는 잔존의 변이 정확한 내시경 관찰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을 청소하는데 쓰는 약은 모두 삼투압(osmosis)을 이용한 약물이다. 즉, 삼투압을 이용해 체내수분을 장으로 유도 해서 설사를 유발해 장을 청소하는 것이다. Colyte를 보면 각각의 미네랄, 즉 sodium chloride, potassium chloride, sodium bicarbonate, sodium sulfate 가 윤활제인 polyethylene glycol 과 함께 가루 형태로 4리터 들이 큰 병에 들어 있다. 여기에 물을 4리터 넣고 가루를 녹여서 큰 컵으로 한 컵씩 10분 마다 4리터를 다 마시면 약 1시간 후 부터 화장실을 들락 거리게 된다. 물을 이렇게 많이 먹는 이유는 우선 모든 미네랄을 녹이기 위해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고 또한 설사에 의한 탈수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한꺼번에 4리터를 마시기엔 너무 많은 양이므로 변비약인 둘코락스(bisacodyl)와 같이 2리터만 복용하게 한 Halflytely가 뒤에 나왔다. 또한 Osmoprep 이란 정제도 있는데 이것 또한 2리터의 물과 같이 32알을 먹어야 하므로 생각만큼 물 먹는 괴로움이 그다지 줄어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정도의 불편함은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선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대장암의 조기 발견율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조기 치료에 의한 생명 연장도 급격히 늘어 나고 있다. 주위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여 조기 치료에 성공한 분들을 여럿 보았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한국 사람들은 특히 술을 많이 드시므로 중년 이후엔 한 번 받아 보시기를 권한다. 거의 매일 대장에 알코올 자극을 주면 아무래도 장세포의 변이가 나타날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2년 전에 필자도 대장암 검사를 받아 본 적이 있다. Osmoprep을 처방 받아 대장 청소를 했었는데 생각 보다 많이 화장실을 가게 되진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잔존 변이 내시경 촬영을 방해할까봐 그래서 약 더먹고 다시 하자고 할까 봐 걱정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검사하는데 그다지 무리는 없었던 것 같다. 마취제를 맞고 잠에서 깨어나니 의사가 사진을 보여 주면서 폴립을 세 개나 떼었다면서 일찍 발견해서 다행이라며 3년 후에 다시 하자고 하였다. 다 그정도는 있는 것 아닌가 하면서도 어쨋든 다행이다라는 생각은 들었다. 미국에 와서야 담배도 끊고 술도 많이 줄였으니까 문제가 별로 없겠지만 그 동안 한국에서 얼마나 많이 쏟아 부어 마셨던가. 그만한게 다행이다.
불세출의 야구 선수 최동원씨가 얼마 전에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고등학교 때 부터 그의 경기를 지켜 보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나와 모두 승리를 따내 소속팀을 정상에 올려 놓았던 장면이다. 정말 멋진 투수였고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투수였다. 그런 최동원 선수도 대장암으로 일찍 세상을 떳다. 그의 나이 이제 겨우 53세다. 그가 대장 내시경을 조기에 실시했더라면 훨씬 오래 살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 최동원씨의 경우를 보면 45세 이후에는 대장 내시경을 받아 보는게, 특히 한국 남자 분들에게는 필수가 아닌가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