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신 <성형외과 전문의·의학박사>10여 년 전쯤 유명 개그우먼이 몸무게를 30kg가까이 감량해 장안의 화제가 된 적이 있다. 100% 운동과 다이어트로만 체중을 감량했다고 말해 팬들은 그 노력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었다. 하지만 곧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방흡입 수술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졌고 매스컴에서는 살 빼기와 관련한 사회 풍조를 특집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필자도 이에 관한 소견을 묻는 TV인터뷰에 몇 차례 밝힌 바 있지만 지방흡입 수술은 결코 살빼기 수술이 아니다. 해당 개그우먼이 기자회견장에서 울먹이면서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지만 1kg의 감량 효과도 보지 못했다"고 말한 장면을 보았는데 그 답답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지방흡입술은 몸무게를 줄여주는 수술이라기보다는 체형을 교정해주는 수술이다. 특히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도 잘 빠지지 않는 국소 비만에 효과적인데, 팔뚝이나 복부, 허벅지, 엉덩이 등 어느 한 두 부위가 몸 전체의 균형을 깨뜨릴 정도로 뚱뚱하다거나 특정 부위의 살을 집중적으로 빼고자 할 때 지방흡입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팔뚝이나 복부, 허벅지 등은 몸에 살이 전반적으로 빠질 때도 여간해서는 가늘어지지도 않으면서 또 찔 때는 다른 곳보다 더 많이 쪄버리는 곳이다. 그래서 다이어트에 여러 번 실패하여 요요현상을 경험하면 할수록 이들 부위의 살은 더욱 더 두꺼워진다. 지방흡입술은 이러한 부위의 지방 세포 수를 근본적으로 줄여주어 체형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
지방은 물보다 가볍기 때문에 어지간히 빨아내더라도 몸무게가 크게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허리나 아랫배의 지방을 2∼3인치 줄 정도로 흡입을 해도 체중은 고작 2kg 정도가 줄어들 뿐이다. 하지만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허리 둘레를 이 정도 줄이려면 최소한 7kg 이상은 몸무게가 줄어야 한다. 그래서 규칙적인 운동과 철저한 다이어트를 지속적으로 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단 한 번의 수술로 허리를 3인치 가까이 줄여주는 지방제거 수술이 마치 마법처럼 여겨질지 모른다.
지방 조직도 우리 몸을 이루는 한 부분인 이상, 대량으로 흡입하면 당연히 체중이 준다. 우리가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뚱뚱한 환자가 많은 서양에서는 종종 비만 치료의 목적으로 지방흡입을 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어느 비만 환자에게서 약 2만cc의 지방을 빼 100kg인 체중이 80kg으로 줄었다는 연구도 있다. 필자의 경우, 지금까지 한번에 가장 많이 뺀 것은 7천cc였다. 신장이 170cm에 체중이 70kg인 당당한 체격의 여자 환자였는데 복부, 옆구리, 다리, 엉덩이 전체에 걸쳐 지방 흡입을 했더니 약 10kg의 감량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특별한 사례이고 대개는 한번에 2천∼3천cc를 빼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술은 지방을 제거할 부위에 작은 절개창을 내고 지방세포를 분해하는 조치를 한 다음 가느다란 관으로 빨아내는 순서로 진행된다. 갈수록 새로운 기계와 방법이 개발되어 수술의 효율을 높이고 있지만 최신 장비 못지 않게 의사의 경험과 숙련도가 부작용을 예방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 환자 역시, 수술 후 거들 착용과 같은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식이요법과 운동 등에 신경을 쓰면 영구적인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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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신 <성형외과 전문의·의학박사>10여 년 전쯤 유명 개그우먼이 몸무게를 30kg가까이 감량해 장안의 화제가 된 적이 있다. 100% 운동과 다이어트로만 체중을 감량했다고 말해 팬들은 그 노력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었다. 하지만 곧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방흡입 수술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졌고 매스컴에서는 살 빼기와 관련한 사회 풍조를 특집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필자도 이에 관한 소견을 묻는 TV인터뷰에 몇 차례 밝힌 바 있지만 지방흡입 수술은 결코 살빼기 수술이 아니다. 해당 개그우먼이 기자회견장에서 울먹이면서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지만 1kg의 감량 효과도 보지 못했다"고 말한 장면을 보았는데 그 답답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지방흡입술은 몸무게를 줄여주는 수술이라기보다는 체형을 교정해주는 수술이다. 특히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도 잘 빠지지 않는 국소 비만에 효과적인데, 팔뚝이나 복부, 허벅지, 엉덩이 등 어느 한 두 부위가 몸 전체의 균형을 깨뜨릴 정도로 뚱뚱하다거나 특정 부위의 살을 집중적으로 빼고자 할 때 지방흡입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팔뚝이나 복부, 허벅지 등은 몸에 살이 전반적으로 빠질 때도 여간해서는 가늘어지지도 않으면서 또 찔 때는 다른 곳보다 더 많이 쪄버리는 곳이다. 그래서 다이어트에 여러 번 실패하여 요요현상을 경험하면 할수록 이들 부위의 살은 더욱 더 두꺼워진다. 지방흡입술은 이러한 부위의 지방 세포 수를 근본적으로 줄여주어 체형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
지방은 물보다 가볍기 때문에 어지간히 빨아내더라도 몸무게가 크게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허리나 아랫배의 지방을 2∼3인치 줄 정도로 흡입을 해도 체중은 고작 2kg 정도가 줄어들 뿐이다. 하지만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허리 둘레를 이 정도 줄이려면 최소한 7kg 이상은 몸무게가 줄어야 한다. 그래서 규칙적인 운동과 철저한 다이어트를 지속적으로 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단 한 번의 수술로 허리를 3인치 가까이 줄여주는 지방제거 수술이 마치 마법처럼 여겨질지 모른다.
지방 조직도 우리 몸을 이루는 한 부분인 이상, 대량으로 흡입하면 당연히 체중이 준다. 우리가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뚱뚱한 환자가 많은 서양에서는 종종 비만 치료의 목적으로 지방흡입을 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어느 비만 환자에게서 약 2만cc의 지방을 빼 100kg인 체중이 80kg으로 줄었다는 연구도 있다. 필자의 경우, 지금까지 한번에 가장 많이 뺀 것은 7천cc였다. 신장이 170cm에 체중이 70kg인 당당한 체격의 여자 환자였는데 복부, 옆구리, 다리, 엉덩이 전체에 걸쳐 지방 흡입을 했더니 약 10kg의 감량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특별한 사례이고 대개는 한번에 2천∼3천cc를 빼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술은 지방을 제거할 부위에 작은 절개창을 내고 지방세포를 분해하는 조치를 한 다음 가느다란 관으로 빨아내는 순서로 진행된다. 갈수록 새로운 기계와 방법이 개발되어 수술의 효율을 높이고 있지만 최신 장비 못지 않게 의사의 경험과 숙련도가 부작용을 예방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 환자 역시, 수술 후 거들 착용과 같은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식이요법과 운동 등에 신경을 쓰면 영구적인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