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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무턱 콤플렉스’ 벗어나세요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입력 2010-04-06 10:10 수정 최종수정 2010-04-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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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신 <성형외과 전문의·의학박사>

턱에는 표정이 없지만 성품을 잘 드러내는 신체 부위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사각턱을 가진 사람은 의지가 강하고, 빈틈이 없어 보인다. 반면 부처님처럼 둥근 형태의 턱은 후덕하고,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하다.

이에 비해 턱 끝이 왜소하거나 뒤로 후퇴되어 있는 무턱은 의지력이 약해 보이는 인상을 준다. 게다가 토라진 듯 뾰로통해 보이기도 한다. 때문에 서양에서는 속이 좁고 변덕이 심한 사람을 가리켜 ‘턱없는 양반 나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무턱은 실제 성격과 다르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무턱은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불만족스럽다. 목과 턱의 경계가 모호하고 앞니가 돌출되어 보여 얼굴 측면에서는 새 부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턱이 아래로 들어가면서 피부를 당기게 되어 아랫입술이 두꺼워지고, 입을 다물 때 턱이 항상 긴장 상태에 있어 입술 밑에 원형모양의 주름이 생기게 된다. 웃을 때 살이 접히거나 목에 살이 붙으면 그대로 노출되어 이중턱으로 보이기도 한다. 무턱은 외모와 인상 모든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 적지 않다.

무턱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아래 턱 뼈를 이동시키는 치료법과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아래 턱 뼈를 이동시키는 치료법으로는 ‘턱 끝 전진술’과 ‘하악(아래턱) 전진술’이 있다. 턱 끝 전진술은 아래턱 끝 부위만 절골하여 원하는 위치로 전진시키고 단단히 고정하는 방법으로 치아 교합이 정상이고 턱 끝만 왜소한 경우에 적합한 시술이다. 이 방법은 절골 방향에 따라 길이를 조절할 수 있고 입안으로만 절개해 흉터가 드러나 보이지 않아 여러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 우선 아래턱 끝이 제 위치로 정확히 옮겨지고 적당한 길이를 갖게 해준다. 또 목선이 길어지고 얼굴과의 경계가 뚜렷해지며 두꺼웠던 아래 입술이 얇아진다. 입술의 긴장도 풀어져 입을 다물 때 아래턱에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 이 같은 개선효과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로 멍하던 인상이 사라지고, 성숙하면서 이지적인 분위기로 변화된다.

하지만 아래턱 끝 부위만이 아니라 아래턱 전체가 뒤로 밀려나 있어 턱이 작아 보이는 경우라면 아래턱 전체를 앞으로 빼내어 주는 하악 전진술이 적합하다. 이 경우는 치아교합도 맞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에 치아교정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수술법은 ‘턱 끝 전진술’과 마찬가지로 입안 절개를 통해 이루어진다.

보형물 삽입술은 턱 끝에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하여 턱이 나와 보이게 하는 방법이다. 입안 절개를 통해 수술하므로 흉터가 보이지 않고 수면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시술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후퇴된 정도가 약 5mm이하일 경우에만 적용되며 심한 무턱에는 시술되기 어렵다.

최근에는 보형물 대신 미세지방주입술이 시술되기도 한다. 허벅지, 엉덩이, 복부 등 자신의 지방을 채취한 후 주입해줘 턱 끝이 나와 보이게 하면서 볼륨감 있게 한다. 시술이 간단하고 회복 기간이 따로 필요 없어 시술 직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다. 단, 주입된 지방 중 일부는 흡수되기 때문에 2∼3회의 반복시술을 해야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고, 보형물 삽입술처럼 후퇴 정도가 5mm이하인 무턱에만 적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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