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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바이오 의약품이란 노다지 캐기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입력 2010-03-02 10:13 수정 최종수정 2010-03-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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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근 박사

한국 아주머니가 류마티스 관절염 주사제인 Enbrel(성분명,etanercept) 처방전을 가져 오셨다. 그 동안 Humira(성분명,adalimumab)를 써 왔었는데 비싸기도 하고 계속 써오니까 효과도 줄어드는 것 같아 Enbrel로 바꿔 보려 한다고 하신다. 언뜻 손을 보니 가엾게도 마디마디가 퉁퉁 부우셨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원인 모를 자가면역 질환으로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다. 그냥 ibuprofen과 같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길밖에 없는데 이러한 약들은 장기간 복용으로 인한 위궤양 등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요즘 각광 받는 게 면역 억제제로 바이오회사 Amgen에서 개발한 바이오 의약품 Enbrel, 그리고 Abott에서 개발한 Humira다. 하지만 이것들도 류마티스 관절염이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소염진통제와는 다른 새로운 메카니즘으로 통증을 완화시켜 줄뿐이다. 하지만 부작용 면에선 케미칼 보단 훨씬 낫다고 할 수 있어서 요즘 많이 권장되고 있는 것 같다. 이 약들의 단점은 가격이 비싸고 비스테로이드 소염 진통제가 없는 부작용, 예를 들면 면역력 저하에 의한 세균 감염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07년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약은 진통제인 Vicodin(성분명, hydrocodon/ acetoaminophen)으로 무려 1억800개의 처방전이 발행되었다. 다음으론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인 Lipitor(성분명, atorvastatin)가 6,500만 개가 처방이 되었고 갑상선 치료제 synthroid, 항생제 아목시실린이 그 뒤를 이었다. 5위는 우울증 치료제인 Lexapro(성분명, esxcitalopram)로, 처방전 20 위까지가 모두 케미칼 약품이었다.

한편 2007년 매출 순위론 역시 Lipitor가 1위를 차지하였고 2위는 위장약 Nexium(성분명, esomeprazole), 3위는 천식 알러지 inhaler인 advair(성분명, fluticasone/ salmeterol)가 차지하였다. 그런데 처방전 순위 20위에는 한 개도 들어 있지 않던 바이오 의약품이 매출액 순위 20위엔 무려 6개나 들어 있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Enbrel을 비롯하여, 만성신부전 빈혈 치료제 Aranesp와 Epogen, 항암보조제 Neulasta, 크로한씨병 치료제 Remicade, 그리고 혈전 방지제 Lovenox 가 그것이다. 이 약품들은 심지어 처방전 200위 순위에 들어 있지도 않았다. 그만큼 판매가가 엄청나게 비싸다는 얘기가 되겠다. 실제로 처방전 발행 200 위안에 드는 바이오 의약품은 인슐린 종류인 Lantus가 유일하였다.

Enbrel 의 주사 한 방은 450달러, Aranesp 150mcg은 920달러, Epogen 20,000unit은 360달러, Remicade는 762달러, 그리고 Neulasta는 무려 3,620달러이다. 그에 비하면 Lipitor 20 mg의 7알 가격은 35달러, viagra의 4알 가격은 63달러이다. 이러니 소위 부가가치면에서 바이오 의약품은 엄청난 경쟁력이 있다. 이중 Enbrel을 비롯한 상위 4품목이 모두 넘버 원 바이오 회사 Amgen에서 나온 제품이다. Amgen은 회사 규모가 세계 1위 제약회사 화이자에 버금 가는 대기업으로 1년 매출만 148억 달러이다.    

신약 개발 분야에서 한참 떨어진 한국의 입장에서는 바이오 분야에 보다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케미칼 쪽은 경쟁도 심하고 그렇다고 경쟁을 확 뚫을 만큼의 실력을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하므로 아직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심한 바이오 쪽으로 달려갔으면 한다. 그 동안 한국도 바이오 분야에 기술이 많이 축적되었고 비록 어설프게 중도하차 하고 말았지만 황우석 박사팀이 이루어 놓은 성과도 꽤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바이오신약개발이 케미탈 신약보다 쉬운 건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케미칼보다 총 개발비도 많이 들고 그것도 초기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모든 프로세스에 멸균과정이 필요하므로 그에 따른 1회용 소모품의 소비가 엄청나다. 또한 원료, 기구, 장치 등 모든 게 비싸다. 또 케미칼 보다 신약개발 경험이 적으므로 시행착오에 따른 손실 비용도 엄청날 수 있다. 그래도 해야 한다. 노란색의 황금 노다지가 저 멀리서 손짓하고 있다. 약국에서 대박 터지는 일이 항상 남의 나라 일만이 아니길 정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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