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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백신러쉬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입력 2009-11-10 19:56 수정 최종수정 2009-11-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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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근 박사

돼지 독감에 놀란 사람들이 일반 계절 독감(sesonal flu vaccine)이라도 맞겠다고 약국에 밀려오고 있다. 백신이 들어오는 날이면 정말 long-long line이 주사를 맞으려고 줄 서있다. 애들 울음소리로 난장판일 때도 있고. 수요가 엄청나니까 백신 공급이 원활치 못하다.

그래서 백신이 다시 떨어지면 줄은 싹 사라지지만 그 대신 전화통에 긴 줄이 다시 생긴다. Do you have seasonal flu shot? No, we are out of it now. When will you get it? We don't know yet, I am sorry. 비슷한 대화가 백신공급이 재개될 때까지 반복된다.

독감백신은 돼지 독감에 효과가 없다. 그래도 아직 돼지독감백신이 대량으로 유통되지 못하고 있어 일반 독감이라도 맞아 두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혹시나 하는 생각도 있고 돼지 독감으로 인해 일반 독감에 대한 경각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돼지 독감과 일반 독감의 증상이 매우 유사하니까 독감 백신을 맞아 두어 일단 일반 독감에 대한 걱정은 덜어 두고 돼지 독감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겠다는 나름대로의 전략 때문에도 그렇다. 만일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돼지 독감으로 단정짓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약국엔 미니 클리닉이 있어 간호사가 독감 주사를 접종하지만 미니 클리닉이 없는 약국은 백신 담당약사가 백신을 접종하여야 한다. 그래도 CVS는 미니 클리닉도 있고 백신 담당 약사도 지원자에 한해서만 뽑기 때문에 나같이 게으른 약사는 다행히 백신 접종에서 제외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약국, 특히 미니 클리닉이 없는 약국들, Safeway 같은 곳은 모든 약사가 백신 주사를 약사가 직접 접종해 주어야 한다. 더 짜증나는 건 약을 조제하다말고 백신 라인의 줄이 길어지면 가서 주사 놓고 다시 와서 조제하고 해야 한다고 하니 얼마나 힘든 일인가? Safeway가 일반적으로 약사에 대한 대우가 좋다하는데 이런 거 보면 뭐 그렇게 좋은 것 같지도 않다.

돼지 독감 백신은 일부가 유통된다 하는데 아직 약국엔 오지 않았다. 나 같은 헬스케어 종사자들에게 먼저 우선권을 준다 하는데 아직 이러타 할 얘기가 없다. 사실 돼지독감 백신을 맞아야 되는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아직 안전성이 확실하게 검증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소문에 의하면 백신을 맞은 학생이 부작용으로 뇌에 이상이 생겨 앞으로 가고 싶으면 걷지 못하고 뛰어야만 한다는 웃지 못할 얘기도 있다.  

그래도 임산부를 비롯해 26세 이하의 아이들은 맞는 게 더 좋다라는 게 정설인 가 보다. 왜냐하면 부작용 확률과 걸릴 확률을 비교해 보면 아무래도 걸릴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26세 이상은 life time에 한 번쯤 이 바이러스와 비슷한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에 노출된 적이 있어 어느 정도 면역력이 있다 한다.

꽤 많은 돼지 독감 환자들이 약국에 타미풀루 처방전을 들고 온다. 하루에 2번, 5일치 처방은 치료용, 하루에 1알씩 10일간 복용처방은 집에 환자가 있을 경우 예방용이다. 하루에 못 와도 치료용 처방이 10명은 오는 것 같은데  아마 난 이미 노출 될 대로 돼서 백신을 안 맞아도 벌써 면역력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소아용 타미룰루가 제 때 공급되지 않아 캡슐을 까서 물약으로 조제해주고 있는데 캡슐을 일일이 까서 pastle에 갈아 조제하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시간도 걸리고.

어쨌거나 독감에 안 걸리는 게 중요하다. 손 자주 잘 씻고 절대로 깨끗하지 않은 손을 얼굴 쪽으로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 열이 있거나 기침이 동반하면 빨리 조치를 취하고.

올해는 독감백신과 타미풀루가 대박 났다. 그래서 그런지 그럴듯한 음모론도 한참 같이 나 돈다.  에이, 설마 하면서도 왠지 찝찝한 건 나만이 아닐 듯 싶다. 조·중·동 식으로 아님 말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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