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근 박사흑인 테크니션들, 여태껏 만나본 흑인 테크니션, 흑인 약사들 대부분 미국 혼혈(?) 흑인들이 아니라 나처럼 이민자거나 이민 1.5세들이었던 것 같다. 오늘 같이 일하는 압둘은 내 나이랑 비슷한데 아프리카 니제리라는 나라에서 온 약사출신이고 내가 했던 것처럼 미국에서 약사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 중에 있다.
외국에서 약대를 졸업한 사람이 미국에서 약사가 되려면 주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6가지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빠르면 8개월에도 되지만 대체로 2년은 걸리는 것 같다. 나도 한 2년쯤 걸렸고, 본국의 서류 준비하는데 몇 개월 걸리고 영어시험, 인턴 1,560시간, 미국약대 졸업 인정시험, 약사 시험, 그리고 약사법규까지, 원래 영어시험은 토플과 스피킹 시험인 TSE 두 가지였는데 이젠 토플에 스피킹이 합쳐져 관문이 5개로 줄은 것 같지만 결국 부담은 마찬가지다.
외국인으로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아무래도 영어 말하기 시험, TSE 인 것 같다. 나도 다섯 번이나 시험 봐서 겨우 됐으니.. 아시는 분은 일곱 번도 봤다하고, 언젠가 만난 인도 약사는 결국 포기하고 플로리다에가서 인턴을 하고 약사 면허를 딴 후 다시 메릴랜드로 돌아왔다고 했다. 플로리다는 다른 주와 달리 passing 점수가 5점 낮은 45점이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의 합격점이 낮은 이유는 플로리다는 따뜻해서 노인네들이 많이 사시므로 그만큼 약사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도 늙으면 플로리다에 가서 살면서 내 또래의 노인네들 약이나 지어주며 살까도 생각해 본다. 압둘도 벌써 두 번이나 봤는데 두 번 다 45점 맞았단다. 이 친구는 영어 참 잘한다 생각했는데 아마 말이 느리고 목소리가 작아서 안 된거 같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전화 수화기에 대고 답을 해야하므로 목소리가 작아도 불리하고, 느려도 불리 할거다.
다른 두 흑인 아가씨들은 1.5세 인데 부키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수석 테크니션이고 헤리옷은 케냐에서 온 대학생이다. 헤리옷은 언젠가 아버지가 미시간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고 들었다. 애가 똑똑하고 열심이다. 몽고메리 칼리지를 다니는데 의대를 가겠다고 한다.
몽고메리 칼리지 같은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니는 애들은 크게 두 부류가 있는데 공부를 못해서 갈 곳이 없어 할 수 없이 가는 애들-입학시험이 전혀 없으니까, 그리고 미국에 늦은 나이에 와서 영어가 잘 안 되는 애들, 그리고 돈이 없어 정규대학에 바로 가긴 힘드니까 커뮤니티에서 2년간 마친 후 정규대학의 3학년에 편입하는 경우다. 미국의 4년제 대학 특히 주립대학은 그래서 3학년 정원이 1, 2학년 보다 많다. 제도적으로 잘 되어 있다는 의미다.
지난 번 워싱턴 포스트에서 한 가족이 특집으로 한 번 나온 가족은 자식을 4명인가 뒀는데 자식 4명 모두 몽고메리 칼리지부터 시작해서 대학원까지 진학한 케이스였다. 사립대학과 주립대학, 그리고 이 가족처럼 커뮤니티 칼리지부터 시작해서 3학년 때 4년제로 편입하는 경우의 비용을 비교했는데 물론 몇 만 달러씩 차이가 났다. 하지만 한국사람들로는 안될 일, 애가 누구 자식처럼 실력이 못 가면 모르되 어떻게든 4년제는 보내리라. 체면이 있지.
해리옷은 두 번째 경우리라. 한국과 달리 미국 교수는 연봉이 형편없다. 그래서 커뮤니티 칼리지를 간 걸 거다. 부키도 수석 테크니션이니 그만큼 똑똑하다는 거고 그것도 약리학 시험등을 통과해야 하는 거니까. 부키도 아마 커뮤니티 컬리지를 다니는 거로 알고 있다.
흑인이지만 아프리카흑인과 아메리카 흑인은 많이 다르다. 우리 아시안 처럼 미국에 있는 아프리카 흑인들도 그 나라에서는 엘리트 그룹들이 많이 건너온 것 같다. 압둘도 그렇고, 부키, 해리옷, 모두 스마트하고 또 나이스하다. 그 옛날 노예 사냥으로 마구잡이로 끌려온 그들의 조상들의 후손과는 다르다. 일단 똑똑하고 삶의 자세가 다르다.
모든 부분에서 흑인들은 조금만 잘하면 모든 부분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똑똑하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다. 왜냐하면 자기들끼리만 경쟁하면 되니까. 그 힘들다는 의대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고도 들어갈 수가 있다. 흑인 쿼터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쿼터는 아메리카 흑인들을 위한 것이었을 텐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챙기는 거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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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근 박사흑인 테크니션들, 여태껏 만나본 흑인 테크니션, 흑인 약사들 대부분 미국 혼혈(?) 흑인들이 아니라 나처럼 이민자거나 이민 1.5세들이었던 것 같다. 오늘 같이 일하는 압둘은 내 나이랑 비슷한데 아프리카 니제리라는 나라에서 온 약사출신이고 내가 했던 것처럼 미국에서 약사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 중에 있다.
외국에서 약대를 졸업한 사람이 미국에서 약사가 되려면 주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6가지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빠르면 8개월에도 되지만 대체로 2년은 걸리는 것 같다. 나도 한 2년쯤 걸렸고, 본국의 서류 준비하는데 몇 개월 걸리고 영어시험, 인턴 1,560시간, 미국약대 졸업 인정시험, 약사 시험, 그리고 약사법규까지, 원래 영어시험은 토플과 스피킹 시험인 TSE 두 가지였는데 이젠 토플에 스피킹이 합쳐져 관문이 5개로 줄은 것 같지만 결국 부담은 마찬가지다.
외국인으로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아무래도 영어 말하기 시험, TSE 인 것 같다. 나도 다섯 번이나 시험 봐서 겨우 됐으니.. 아시는 분은 일곱 번도 봤다하고, 언젠가 만난 인도 약사는 결국 포기하고 플로리다에가서 인턴을 하고 약사 면허를 딴 후 다시 메릴랜드로 돌아왔다고 했다. 플로리다는 다른 주와 달리 passing 점수가 5점 낮은 45점이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의 합격점이 낮은 이유는 플로리다는 따뜻해서 노인네들이 많이 사시므로 그만큼 약사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도 늙으면 플로리다에 가서 살면서 내 또래의 노인네들 약이나 지어주며 살까도 생각해 본다. 압둘도 벌써 두 번이나 봤는데 두 번 다 45점 맞았단다. 이 친구는 영어 참 잘한다 생각했는데 아마 말이 느리고 목소리가 작아서 안 된거 같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전화 수화기에 대고 답을 해야하므로 목소리가 작아도 불리하고, 느려도 불리 할거다.
다른 두 흑인 아가씨들은 1.5세 인데 부키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수석 테크니션이고 헤리옷은 케냐에서 온 대학생이다. 헤리옷은 언젠가 아버지가 미시간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고 들었다. 애가 똑똑하고 열심이다. 몽고메리 칼리지를 다니는데 의대를 가겠다고 한다.
몽고메리 칼리지 같은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니는 애들은 크게 두 부류가 있는데 공부를 못해서 갈 곳이 없어 할 수 없이 가는 애들-입학시험이 전혀 없으니까, 그리고 미국에 늦은 나이에 와서 영어가 잘 안 되는 애들, 그리고 돈이 없어 정규대학에 바로 가긴 힘드니까 커뮤니티에서 2년간 마친 후 정규대학의 3학년에 편입하는 경우다. 미국의 4년제 대학 특히 주립대학은 그래서 3학년 정원이 1, 2학년 보다 많다. 제도적으로 잘 되어 있다는 의미다.
지난 번 워싱턴 포스트에서 한 가족이 특집으로 한 번 나온 가족은 자식을 4명인가 뒀는데 자식 4명 모두 몽고메리 칼리지부터 시작해서 대학원까지 진학한 케이스였다. 사립대학과 주립대학, 그리고 이 가족처럼 커뮤니티 칼리지부터 시작해서 3학년 때 4년제로 편입하는 경우의 비용을 비교했는데 물론 몇 만 달러씩 차이가 났다. 하지만 한국사람들로는 안될 일, 애가 누구 자식처럼 실력이 못 가면 모르되 어떻게든 4년제는 보내리라. 체면이 있지.
해리옷은 두 번째 경우리라. 한국과 달리 미국 교수는 연봉이 형편없다. 그래서 커뮤니티 칼리지를 간 걸 거다. 부키도 수석 테크니션이니 그만큼 똑똑하다는 거고 그것도 약리학 시험등을 통과해야 하는 거니까. 부키도 아마 커뮤니티 컬리지를 다니는 거로 알고 있다.
흑인이지만 아프리카흑인과 아메리카 흑인은 많이 다르다. 우리 아시안 처럼 미국에 있는 아프리카 흑인들도 그 나라에서는 엘리트 그룹들이 많이 건너온 것 같다. 압둘도 그렇고, 부키, 해리옷, 모두 스마트하고 또 나이스하다. 그 옛날 노예 사냥으로 마구잡이로 끌려온 그들의 조상들의 후손과는 다르다. 일단 똑똑하고 삶의 자세가 다르다.
모든 부분에서 흑인들은 조금만 잘하면 모든 부분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똑똑하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다. 왜냐하면 자기들끼리만 경쟁하면 되니까. 그 힘들다는 의대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고도 들어갈 수가 있다. 흑인 쿼터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쿼터는 아메리카 흑인들을 위한 것이었을 텐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챙기는 거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