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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쌍꺼풀 성형, 절대 쉬운 수술이 아니다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입력 2009-10-06 10:33 수정 최종수정 2009-10-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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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신 <성형외과 전문의·의학박사>

“쌍꺼풀 성형은 수술도 아니다”고 할 정도로 쌍꺼풀 수술이 보편화 되었다. 고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부모님이 자녀에게 권하기도 하고, 바쁜 직장인들은 하루 정도 휴가를 내어 수술을 받기도 한다. 주변을 돌아보면 이미 쌍꺼풀 수술을 받은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한국인 60% 이상은 쌍꺼풀 없이 태어난다. 북방 몽고계의 특성을 이어받아 홑꺼풀에 눈두덩이가 두툼하다. 여기에 눈 앞을 가리는 몽고주름까지 있어 눈이 한층 작아 보인다. 미적 기준이 서양인에 맞춰 있다 보니 이렇게 쌍꺼풀을 원하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또한 수술법이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발전해 만족도가 높아진 점도 쌍꺼풀 수술 대중화에 한 몫 했다.

하지만 말처럼 쌍꺼풀 성형술이 그리 간단치 않다. 실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면 오산이다. 성형외과 의사에게 쌍꺼풀 수술은 성형의 입문이자 끝없는 연구 대상이다. 엄지 손톱만 한 얇은 눈꺼풀은 피부와 근육·지방·안검판 등 여러 조직으로 복잡하게 구성돼 있는 데다 사람마다 모양과 구조가 조금씩 달라 오랜 경험과 섬세한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눈꺼풀은 조건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네 가지 타입으로 눈꺼풀을 분류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눈꺼풀이 얇은 타입이다. 이런 눈은 쉽게 예쁜 쌍꺼풀을 만들 수 있다. 눈꺼풀을 절개하지 않고 바늘로 살짝 묶어주는 매몰법으로도 쌍꺼풀 라인을 완성된다.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묶어준 것을 풀어버리면 예전 상태로 돌아간다. 수술 시간이나 비용도 적게 든다.

둘째는 눈꺼풀이 두터운 타입이다. 어젯밤 라면을 먹고 잔 듯 눈두덩이가 수북하게 부어 있어 답답한 인상을 준다. 이 경우엔 단순한 쌍꺼풀 수술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먼저 눈꺼풀을 얇게 만들어 주는 시술이 선행되어야 한다. 눈꺼풀을 얇게 만들기 위해 지방층과 근육을 잘라낸 뒤 안쪽 피부와 봉합하는 절개법이 시술된다.

눈꺼풀이 처져 졸려 보이는 타입도 있다. 안검하수라고도 하는데 청년이면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근육이 힘이 약한 것이 원인이고, 중년 이후면 노화로 인해 피부 탄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이런 타입 역시 단순한 매몰법 수술만으로는 교정이 힘들다. 눈을 뜨는 근육을 팽팽하게 해주거나 처진 눈꺼풀을 절제해주는 수술을 병행해야 아름다운 눈매가 만들어진다.

마지막으로 쌍꺼풀과 함께 눈매 교정이 필요한 타입이다. 눈이 작고 길이가 짧은 눈, 눈과 눈 사이가 떨어진 눈, 눈꼬리가 처진 눈이 대표적이다. 몽고주름을 제거하는 앞트임이나 눈의 바깥쪽 절개해 주는 뒤트임으로 눈의 길이를 늘려준 뒤 쌍꺼풀을 만들어야 눈이 시원하고 커 보인다. 이때 근육·지방을 충분히 제거하지 않으면 부기가 안 빠진 것처럼 보일 수 있고, 필요 이상으로 제거하면 쌍꺼풀 라인 위쪽이 움푹 들어가므로 시술 의사의 섬세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형수술을 받기 전 자신의 눈이 어떤 타입인지 확인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주변 사람이나 인터넷 정보만을 믿고 무작정 원하는 수술법만을 고집하면 만족스럽지 않아 재수술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쌍꺼풀 성형은 절대 단순한 성형이 아니다.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병원을 찾아 수술을 해달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성형외과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재수술을 예방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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