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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테로이드의 진실
입력 2009-09-08 10:27 수정 최종수정 2009-09-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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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덕 <네오팜 대표>

최근 모 매체의 광고를 보다 매우 놀라운 이론이 소개된 것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놀라운 이론은 ‘아토피 피부염이 스테로이드제의 중독에 의해 발생한다’라는 내용이었다.

이론의 진위를 떠나서 이러한 광고가 나올 정도로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일반인의 거부감이 매우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계기였다.

과거 스테로이드제가 개발된 후 부작용에 대한 고려 없이 거의 모든 피부염 증상에 스테로이드제를 다량으로 그것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피부과 약은 독하다라는 근거 없는 낭설까지 퍼지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는 페니실린과 더불어 인류의 생명을 가장 많이 구한 약 중 하나이며, 현재까지도 모든 염증에 대하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물 중 하나다.

모든 약이 그러하듯 스테로이드제도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많은 부작용을 동반하게 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만성 질환에 있어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큰 것도 사실이다.

몇 해 전 영국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가 있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에 대한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 약 72% 이상의 환자 혹은 환자의 부모가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 약 24%에서는 의사의 처방에 따르지 않고 사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최근 국내에서 소수의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약 85% 이상의 환자 및 보호자들이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꺼려진다는 답변을 하였고, 이에 더하여 약 57%의 경우 처방에 따라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 않은 경험이 있다는 답변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테로이드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 즉 스테로이드제의 강도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사용방법 등에 대한 정보는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스테로이드제가 지닌 부작용을 강조하면서 이를 사용하지 않고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많은 이론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적절한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통한 염증의 억제이며,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또한 그 사용법을 지킨다면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피부과 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부작용이 걱정되어 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질병을 키우게 될 것이다. 따라서 스테로이드제의 적절한 사용방법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물질의 개발이나, 사용 방법의 개발 등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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