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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계절 이야기
4) 겨울과 뭉침 그리고 터짐(빅뱅)
입력 2009-08-11 11:40 수정 최종수정 2009-08-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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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량이 줄어들고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산천초목(山川草木)이 죽은 듯이 고요하게 활동을 멈추고 휴식상태로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가을부터 거두어들인 물질을 응축하고 갈무리하기 위하여 뿌리, 열매, 씨앗에 그 힘을 계속 저장한다.

겨울은 뭉침의 계절이며 그림으로는   표시로 나타낼 수 있다. 햇빛의 양이 최소로 줄어드는 동지(冬至)날 까지는 응축을 위한 움추림이 계속 되다가 동지를 막 지나 햇빛의 양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물질화 작용은 정점에 도달하게 되고 음극생양(陰極生陽)의 원칙에 따라 새로운 생을 위한 터짐(빅뱅)이 일어나게 된다. 겨울은 동지(冬至)를 기준으로 뭉침의 겨울과 터짐의 겨울 2개의 모습이 숨어 있다. 생명이 끝나는 자리에서 생명은 다시 시작한다.

차갑고 맑은 물(水)은 겨울을 닮아 있다. 햇빛 량이 많아지고 온도가 올라가면 생명체는 자라나는 것(木)처럼 보이지만 생명은 물의 힘(水氣)에 의해서 응축되고 저장되며 터짐도 물에 의해서 시작된다. 탄생(터짐)은 물의 힘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생명체에 존재하는 물은 짠맛(염분)에 의해서 조절되고 응축(견고해짐)과 터짐 작용도 짠맛에 의해서 일어나고 있다.

생명이 잉태되는 곳 자궁 속에 양수(羊水)는 생명체를 더욱 더 견실하고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힘과 탄생의 힘(터짐/빅뱅)을 가지고 있다. 태아가 만들어 내는 각종 배설물에도 양수가 썩거나 변하지 않는 것은 바닷물과 같은 조성비의 염분과 각종미네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맑은 물이 모여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검푸른 바닷물 색(玄色)을 만들어낸다. 오랜 세월 삶의 역정과 경험이 숨어있는 노인 분들의 지혜(知慧)와도 통한다. 그래서 겨울을 일생으로 표시하면 노인이 되고 하루 중에는 밤이며, 색으로는 검은색(현색)이다. 방위로는 북쪽이며 맛으로는 짠맛, 우리 인체의 기관으로는 신장과 관련지어 생각한다. 암수가 한 몸이며 암컷인 거북이(방어/ 뭉침) 머리와 수컷인 뱀의 머리(날카로움/ 터짐)가 원을 그리며 교차하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상상 속의 동물 현무(玄武)는 겨울의 상징이다.

겨울을 닮은 사람 사람들은 내성적이며 자기중심적이지만 착실하고 꼼꼼한 사람이 많다. 물이 얼면 잘 녹지 않듯이 한번 속이 상하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겉으로는 약하거나 유연해 보여도 실제 속으로는 강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추위로 인하여 몸을 움츠리고 비활동적인 경향을 보이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열성식품, 활동적인 운동, 적극적인 생각 등이 균형 있는 건강을 위하여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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