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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실버성형, 노년 성형을 준비하자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입력 2009-07-21 10:34 수정 최종수정 2009-07-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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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신<성형외과전문의 ·의학박사>

시대가 빠르게 변하게 있다. 하지만 우리는 ‘평균 수명 연장’이 사회적 화두임에도 여전히 50년 전 사회적 시스템에 살고 있다. 30년 전에 만들어진 50대 퇴직 기준은 평균 수명 80대 시대인 현재 시스템과 전혀 맞지 않는다. 사회 전체적으로 정년을 연장해 사회적 간접비용을 줄여야 할 것이며,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모 관리 또한 50세 이후 인생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젊었을 때부터 관리해야만 50세 이후에 노화가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노인의 외모 관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변화가 필요하다. 성형외과에 오는 노인들은 남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부끄러워한다. 이들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일부에서는 노인 성형을 돈 많은 사람들의 사치 정도로 생각하기도 한다. 노인 성형은 미용 목적도 있지만 외모의 변화로 인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노인 성형의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노화로 인한 외모의 변화를 개선하는 성형이다. 눈꺼풀이 처져 시야를 가리거나 눈썹이 눈을 찌르는 것을 개선하는 상안검 성형과 볼록해진 눈 밑 지방과 처진 피부 때문에 심술 맞아 보이고,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을 개선시키는 하안검 성형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마주름이나 팔자주름 등의 주름 시술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가장 일반적인 케이스로 일상 생활의 불편함을 없애고 보다 젊어 보이기 위한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트렌드 변화에 따라 모양을 바꿔주는 재수술이 있다. 패션에 유행이 있는 것처럼 미에 대한 기준도 시대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 일례로 20∼30년 전에는 쌍꺼풀 라인이 크고 또렷한 모양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우면서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 작은 쌍꺼풀을 선호하는 편이다. 코 성형 수술도 예전에는 일자로 오뚝한 코를 만들고 싶어했지만 현재는 콧대는 오뚝하고 코끝은 동그란 귀엽고 자연스러운 모양을 선호한다. 이처럼 예전에 성형수술을 받았던 사람들이 현재의 트렌드에 맞게 모양을 바꾸기 위해 다시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보형물의 발달도 노년의 재수술에 한 몫 한다. 가슴확대술의 경우 피부 촉감과 유사한 코히시브젤이 정식 허가를 받으면서 보형물을 교체하는 사례가 많아졌으며 자가연골을 보형물로 사용하게 되면서 과거 코 성형 후 코끝이 올라가지 않았던 것을 개선 받으려는 경우도 있다.

셋째, 젊은 사람들처럼 쌍꺼풀 수술이나 코를 높이는 등 예뻐지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 경우다. 필러나 자가지방이식처럼 메스를 대지 않고 코를 높이거나 볼을 팽팽하게 하는 시술 방법의 개발이 노년 성형을 돕고 있다.  
사회적 흐름에 따라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평생에 한 번 받는 것이 아니라 몸 관리에 주치의가 필요한 것처럼 단골 병원을 정해놓고 꾸준히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 필자의 병원에도 20년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조금씩 변화를 주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나이에 비해 훨씬 젊어보이고,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도 긍정적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남은 인생을 더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노인들의 노력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격려해주는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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