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근 박사몽고메리 카운티 락빌 시 store에 지원을 나갔다. 보조원이 둘 있었는데 하나는 구면인 백인인 레이첼이었고 또 하나는 아마 신참인 듯 한데 아시안 아가씨였다. 혹시 한국 사람? 역시 이름이 안젤라 김, 한국 아가씨였다. 미국사람들은 한국사람, 중국사람, 일본 사람을 구별하지 못하지만 한국 사람인 난 이름을 안 보고도 안젤라가 한국 사람인 걸 첫 눈에 알 수 있었다. 어디서나 한국 사람을 보면 반가운 법. 슬며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이 약국에서 일한지 얼마나 됐냐고 물어 봤더니 쑥스럽게도 이 아가씨, 한국말을 전혀 못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자기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말을 배울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하고 자기 형제들도 다 한국말을 못한다 한다. 그럼 부모님들과는 어떻게 의사가 통하냐 했더니 영어로 한단다. 참, 대략 난감인 집안이구만. 부모님도 한국말을 못하시는 2 세냐고 했더니 부모님은 한국에서 대학까지 나오고 이민 오신 분들이란다. 부모가 아무리 영어를 잘 한다 한 들 그 집안, 부모 자식간의 대화가 잘도 되겠다.
처방전을 받아들고 확실한 한국 라스트 네임, 이를테면 Kim, Song, Shin, Park (Parks 라는 미국 라스트 네임도 있어 약간 헷갈리지만, 생김새가 다르니 구별은 쉽다. Lee는 중국사람들 중에도 이 라스트 네임을 쓰는 사람들도 있고 Vivian Lee 처럼 미국 성도 있어 한국만의 고유의 성은 아니다.) 등의 라스트 네임의 손님이 오면 매우 반갑게 인사를 하게 되는데 그게 객지에서 생활하는 한국 사람들끼리의 인지상정일게다. 하지만 조금 젊은층으로 내려 가면 괜히 한국말로 인사 했다가 안젤라의 경우처럼 I can’t speak Korean 이란 대답을 들을 경우가 종종 발생해서 무안할 때가 있다. 심지어는 내가 한국말을 자기에게 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젊은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있었다. 라스트네임이 Kim이었는데도 말이다.
나보다 10년 이상 전에 이민 오신 분들은 대부분 애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지 않았다. 우선 부모 본인들이 처음에 영어로 인한 고생을 많이 했으므로 아이들은 그냥 영어만 잘하면 된다 하는 생각이 많아서였다. 그리고 그 때만 해도 한국의 위상이 높지 않아 이중언어의 필요성도 별로 높지 않았고 그에 따른 부모님들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의식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 지금은 한국의 위상도 많이 높아져 한국계 회사뿐 아니라 심지어 미국 회사에서도 이중언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을 찿게 되었다. 또 그런 사람이 실제로 꼭 필요하지 않아도 인터뷰시 자기 민족의 말을 할 줄 모르면 좀 어딘가 모자라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지금은 많은 부모들이 애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려 하고 있다.
그리고 요즈음 이민 오신 분들은 그 전 분들 보다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무래도 적고 그래서 애들에게 되도록이면 한국말을 집에서 하라고 애를 쓰고 있다. 영어는 어차피 학교에서 배울꺼니까 말이다. 이렇게 요즘 들어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한국말을 못하는 한국애들은 수두룩하다. 자기들끼린 영어가 편하니까 전부 영어로 떠들고, 교회나 성당에서도 애들을 위한 예배나 미사는 모두 영어로 한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막내 친구 케이티 와이너는 일본인 엄마와 미국인 아버지와의 혼혈아다. 막내와 같이 주말에 축구를 하는데 토요일에 일본인 학교를 가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겹치면 축구 시합 을 빠질 때가 많다. 케이티는 엄마와 항상 일본말로 얘기한다. 동생이 둘 있는데 자기들끼리도 주로 일본말로 대화 한다. 아빠가 미국사람이고 미국에서 태어나서 가족 모두가 미국에 사는데도 엄마가 일본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케이티는 일본 말을 잘한다. 안젤라 킴네와 너무 비교된다. 사실 안젤라네 말고도 한국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미국에 온 애들 중 한국말 못하는 애가 태반이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영어만 하는 영어 몰입교육(?)의 결과물인 것이다. 나의 세 딸 들도 자꾸 한국말을 잊어버려 한국어 특별 몰입 교육이라도 해야 되는게 아닌가 걱정이다. 하여간 일본인들의 집요함이 무섭다. 그리고 영어 만능인 우리의 자화상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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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근 박사몽고메리 카운티 락빌 시 store에 지원을 나갔다. 보조원이 둘 있었는데 하나는 구면인 백인인 레이첼이었고 또 하나는 아마 신참인 듯 한데 아시안 아가씨였다. 혹시 한국 사람? 역시 이름이 안젤라 김, 한국 아가씨였다. 미국사람들은 한국사람, 중국사람, 일본 사람을 구별하지 못하지만 한국 사람인 난 이름을 안 보고도 안젤라가 한국 사람인 걸 첫 눈에 알 수 있었다. 어디서나 한국 사람을 보면 반가운 법. 슬며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이 약국에서 일한지 얼마나 됐냐고 물어 봤더니 쑥스럽게도 이 아가씨, 한국말을 전혀 못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자기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말을 배울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하고 자기 형제들도 다 한국말을 못한다 한다. 그럼 부모님들과는 어떻게 의사가 통하냐 했더니 영어로 한단다. 참, 대략 난감인 집안이구만. 부모님도 한국말을 못하시는 2 세냐고 했더니 부모님은 한국에서 대학까지 나오고 이민 오신 분들이란다. 부모가 아무리 영어를 잘 한다 한 들 그 집안, 부모 자식간의 대화가 잘도 되겠다.
처방전을 받아들고 확실한 한국 라스트 네임, 이를테면 Kim, Song, Shin, Park (Parks 라는 미국 라스트 네임도 있어 약간 헷갈리지만, 생김새가 다르니 구별은 쉽다. Lee는 중국사람들 중에도 이 라스트 네임을 쓰는 사람들도 있고 Vivian Lee 처럼 미국 성도 있어 한국만의 고유의 성은 아니다.) 등의 라스트 네임의 손님이 오면 매우 반갑게 인사를 하게 되는데 그게 객지에서 생활하는 한국 사람들끼리의 인지상정일게다. 하지만 조금 젊은층으로 내려 가면 괜히 한국말로 인사 했다가 안젤라의 경우처럼 I can’t speak Korean 이란 대답을 들을 경우가 종종 발생해서 무안할 때가 있다. 심지어는 내가 한국말을 자기에게 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젊은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있었다. 라스트네임이 Kim이었는데도 말이다.
나보다 10년 이상 전에 이민 오신 분들은 대부분 애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지 않았다. 우선 부모 본인들이 처음에 영어로 인한 고생을 많이 했으므로 아이들은 그냥 영어만 잘하면 된다 하는 생각이 많아서였다. 그리고 그 때만 해도 한국의 위상이 높지 않아 이중언어의 필요성도 별로 높지 않았고 그에 따른 부모님들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의식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 지금은 한국의 위상도 많이 높아져 한국계 회사뿐 아니라 심지어 미국 회사에서도 이중언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을 찿게 되었다. 또 그런 사람이 실제로 꼭 필요하지 않아도 인터뷰시 자기 민족의 말을 할 줄 모르면 좀 어딘가 모자라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지금은 많은 부모들이 애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려 하고 있다.
그리고 요즈음 이민 오신 분들은 그 전 분들 보다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무래도 적고 그래서 애들에게 되도록이면 한국말을 집에서 하라고 애를 쓰고 있다. 영어는 어차피 학교에서 배울꺼니까 말이다. 이렇게 요즘 들어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한국말을 못하는 한국애들은 수두룩하다. 자기들끼린 영어가 편하니까 전부 영어로 떠들고, 교회나 성당에서도 애들을 위한 예배나 미사는 모두 영어로 한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막내 친구 케이티 와이너는 일본인 엄마와 미국인 아버지와의 혼혈아다. 막내와 같이 주말에 축구를 하는데 토요일에 일본인 학교를 가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겹치면 축구 시합 을 빠질 때가 많다. 케이티는 엄마와 항상 일본말로 얘기한다. 동생이 둘 있는데 자기들끼리도 주로 일본말로 대화 한다. 아빠가 미국사람이고 미국에서 태어나서 가족 모두가 미국에 사는데도 엄마가 일본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케이티는 일본 말을 잘한다. 안젤라 킴네와 너무 비교된다. 사실 안젤라네 말고도 한국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미국에 온 애들 중 한국말 못하는 애가 태반이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영어만 하는 영어 몰입교육(?)의 결과물인 것이다. 나의 세 딸 들도 자꾸 한국말을 잊어버려 한국어 특별 몰입 교육이라도 해야 되는게 아닌가 걱정이다. 하여간 일본인들의 집요함이 무섭다. 그리고 영어 만능인 우리의 자화상이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