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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프레드릭 총격 사건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입력 2009-02-24 10:55 수정 최종수정 2009-02-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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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프레드릭이라는 도시에서 약사에 대한 총기 사건이 일어 났다. 일요일 대낮에 drive through 를 통해 손님이 약사를 향해 총을 발사해 약사가 팔을 맞고 크게 다쳤다. 범인은 다음 날 잡혔는데 마약에 중독돼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 한다.

범인은 Drive through 를 통해 금고에 있는 모든 향정신성 마약류를 몽땅 다 달라고 했고 약사가 거부하고 창문을 닫을려고 하자 총을 쐈다고 한다. 밤도 아니고 대낮에 범행을 저질른 것을 보면 계획적인 것은 아닌 것 같고 마약에 중독이 되어도 단단히 중독되어 있었던 것 같다.

Drive through pharmacy란 말 그대로 맥도날드나 버거킹등에서 시도한 걸 본 따서 약국에도 도입한 것으로 약국의 한 쪽 벽면에 창문을 만들어 그 창문을 통해 환자들로부터 처방전도 받고 처방약도 건네 주고 하는 시스템이다. 자가용이 주 교통 수단인 미국에서 손님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으므로 매우 편리한 반면 일하는 종업원들은 일이 2배로 많아지는 피곤함이 있다. CVS Pharmacy 에서 이 시설을 처음 도입한 후로 매출이 많이 늘었다는 보고가 있었고 그 여파로 다른 약국도 앞다투어 시도하고 있다. 

다른 가게도 마찬가지겠지만 약사들이 의외로 범행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특히 24 hour pharmacy 나 drive through 가 있는 약국 (대부분 24 시간 약국은  drive through window가 있다.) 은 그 노출 정도가 더욱 심하다. 이 번 사건 과 같이 drive through 를 통해 범행을 저질를 수도 있고 24 시간 약국의 경우 11시 이후 아침 8시까지는 보조원 없이 약사 혼자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간간히 야간에 사건이 일어나는 일이 보고가 되곤 한다. 아내가 사교 댄스 선생인 내 친구 약사 브라이언이 말해주기를 자기 동창생중에 한국 친구가 있었는데 워싱턴 남쪽에 있는 어퍼 말보로라는 도시의 약국에서 야간에 근무하다 강도의 총에 맞아 죽었다 한다.   

일반 강도가 아닌 범인들은 주로 마약, 그 중에서도 Oxycontin 80 mg 을 요구한다. 이 약이 제일 효과가 커서 비싸게 되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방전에 특히 이 약이 적혀 있으면 가짜 처방전이 아닌지 우선 의심부터 한다. 실제로 범인들이 병원에서 처방전 책을 훔쳐서 가짜로 처방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부턴 의심이고 뭐고 없다 무조건 달라면 그냥 주는게 내 몸의 안전을 위해 최선이다. 사실 그 약이 내 것도 아니지 않은가? 약국 본부에서도 이 번 사건 이후 각 약사에게 편지를 보내 무조건 범인이 달라면 다 주라고 지침이 내려왔다.

하여간 다친 약사만 안됐다. 목숨을 잃지 않고 팔만 다친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평생 불구로 살아가야 되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프레드릭은 우리 동네보다 더 시골이라 매우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일인가 보다. 지난 번에는 프레드릭을 지나 30분정도 더 올라간 헤이거스 타운까지 지원을 나갔었는데… 아내가 다시는 우리 동네를 벗어나지 말라한다. 100번 옳은 말이다. 안전보다 더 귀한게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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