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 비지니스 접대에 관하여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의 큰 차이점 중 하나가 비지니스 접대 문화일 것이다. 미국의 대부분의 중/대 기업은 비지니스 접대에 대해 방법이나 한도 액수가 회사 규정에 정확히 명시되어 있다. 또한 매년 관련 부서 종업원들에게conflict of interest 라는 서류에 서명을 요구하기도 한다.
Conflict of Interest라는 것은 자사의 종업원의 가족·친지가 이 회사와 비지니스 관계에 있는 타 회사에 근무할 경우, 자세히 관련인의 성명과 근무 부서까지 적어 내는 동시에 또 종업원 자신도 그 회사와 사적으로 어떠한 금전적 이해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일종의 확인 각서이다. 친분 또는 금전적 관계로 회사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일련의 비지니스 결정을 앞서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미국인들의 비지니스 접대는 한국과 비교하면 많이 간소한 편이다. 물론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가 그동안 몸을 담았던 비지니스 분야에서는 그렇다는 얘기이다.
맥주 한 병이나 와인 한잔 정도에 간단한 저녁 또는 점심 식사를 하면서 서로의 관심사를 얘기하고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2차, 3차의 별도의 모임은 없는 것이 보통이다. 2차의 걸죽한 술파티나 막후 미팅은 지금껏 영화에서나 본 정도이다.
일전에 필자와 안면이 있는 미국인이 한국에 비지니스 미팅을 다녀온 뒤 들려준 얘기가 필자를 꽤 난처하게 만든 적이 있다. 이 친구가 한국에 도착하니 공항부터 리무진으로 접대를 시작하여 1차 저녁, 2차 룸사롱 술대접, 3 차로 마사지를 받았다면서 의미 심장한 미소를 짓는데 듣고 있는 필자의 마음이 즐겁지 못하였다.
물론 한국에서 어떻게 접대를 하든 한국 회사에 달려 있지만 미국에서도 이런식의 접대를 기대하거나 부탁하는 것 자체가 논센스이고 이러한 접대 문화는 미국인과의 비지니스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엄밀히 말해 이것은 미국에서는 하나의 bribery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고 또 상대방이 상당히 저자세로 나온다고 미국인이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조그마한 개인 사업체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노파심에서 언급함을 독자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
대체로 미국인은 공과 사가 분명하고 또 앞서 Time is Money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자기의 개인 시간을 희생하면서까지 업무를 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회사가 별도의 노동 시간으로 간주하지 않는 2차 3차 모임을 굳이 안가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필자의 어느 지인이 한국의 제약 회사에 근무할 당시 들려 준 얘기이다. 제품 수입 문제로 미국 모 회사와 여러 차례 국제 전화 컨퍼런스를 하고 있던 중 궁금한 사항이 있어 컨퍼런스가 끝나고 그만 그 사람의 집으로 이른 저녁 시간에 전화를 했던 것이다.
한국에서는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일이지만 미국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전화를 받은 상대방은 비지니스 이야기는커녕 오히려 이 친구에게 정중하게 다시는 자신의 집으로 전화를 하지 말라고 부탁을 한 것이고 이 친구는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왜 회사일인데 통화를 지금 못하느냐고 대꾸를 하였다고 한다. 미국인에게는 회사일은 회사에서 끝내는 것이고 여간해서는 개인 시간을 회사를 위해 사용하려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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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비지니스 접대에 관하여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의 큰 차이점 중 하나가 비지니스 접대 문화일 것이다. 미국의 대부분의 중/대 기업은 비지니스 접대에 대해 방법이나 한도 액수가 회사 규정에 정확히 명시되어 있다. 또한 매년 관련 부서 종업원들에게conflict of interest 라는 서류에 서명을 요구하기도 한다.
Conflict of Interest라는 것은 자사의 종업원의 가족·친지가 이 회사와 비지니스 관계에 있는 타 회사에 근무할 경우, 자세히 관련인의 성명과 근무 부서까지 적어 내는 동시에 또 종업원 자신도 그 회사와 사적으로 어떠한 금전적 이해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일종의 확인 각서이다. 친분 또는 금전적 관계로 회사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일련의 비지니스 결정을 앞서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미국인들의 비지니스 접대는 한국과 비교하면 많이 간소한 편이다. 물론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가 그동안 몸을 담았던 비지니스 분야에서는 그렇다는 얘기이다.
맥주 한 병이나 와인 한잔 정도에 간단한 저녁 또는 점심 식사를 하면서 서로의 관심사를 얘기하고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2차, 3차의 별도의 모임은 없는 것이 보통이다. 2차의 걸죽한 술파티나 막후 미팅은 지금껏 영화에서나 본 정도이다.
일전에 필자와 안면이 있는 미국인이 한국에 비지니스 미팅을 다녀온 뒤 들려준 얘기가 필자를 꽤 난처하게 만든 적이 있다. 이 친구가 한국에 도착하니 공항부터 리무진으로 접대를 시작하여 1차 저녁, 2차 룸사롱 술대접, 3 차로 마사지를 받았다면서 의미 심장한 미소를 짓는데 듣고 있는 필자의 마음이 즐겁지 못하였다.
물론 한국에서 어떻게 접대를 하든 한국 회사에 달려 있지만 미국에서도 이런식의 접대를 기대하거나 부탁하는 것 자체가 논센스이고 이러한 접대 문화는 미국인과의 비지니스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엄밀히 말해 이것은 미국에서는 하나의 bribery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고 또 상대방이 상당히 저자세로 나온다고 미국인이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조그마한 개인 사업체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노파심에서 언급함을 독자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
대체로 미국인은 공과 사가 분명하고 또 앞서 Time is Money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자기의 개인 시간을 희생하면서까지 업무를 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회사가 별도의 노동 시간으로 간주하지 않는 2차 3차 모임을 굳이 안가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필자의 어느 지인이 한국의 제약 회사에 근무할 당시 들려 준 얘기이다. 제품 수입 문제로 미국 모 회사와 여러 차례 국제 전화 컨퍼런스를 하고 있던 중 궁금한 사항이 있어 컨퍼런스가 끝나고 그만 그 사람의 집으로 이른 저녁 시간에 전화를 했던 것이다.
한국에서는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일이지만 미국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전화를 받은 상대방은 비지니스 이야기는커녕 오히려 이 친구에게 정중하게 다시는 자신의 집으로 전화를 하지 말라고 부탁을 한 것이고 이 친구는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왜 회사일인데 통화를 지금 못하느냐고 대꾸를 하였다고 한다. 미국인에게는 회사일은 회사에서 끝내는 것이고 여간해서는 개인 시간을 회사를 위해 사용하려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