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야생 동물 천국이다. 동물 보호가 워낙 잘 되어 있고 환경론자들의 입김이 워낙 강하므로 함부로 야생 동물을 잡거나 그 들의 터전인 자연을 훼손 시키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 되어 있다. 그래서 자연이 잘 보존된 미국에선 야생 동물을 집에서 키우는 가축만큼이나 보기가 쉽다.
어디서나 귀여운 다람쥐는 볼 수 있고, 여기선 거위 (goose) 라 하는 (편대를 이루어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니 아마 한국의 기러기 인듯 싶다.) 커다란 새가 자기새끼들 하고 줄지어 길을 건너는 장면도, 더구나 한국에선 여러가지 이유로 보기 힘든 사슴이 3-4 마리씩 가족 단위로 노니는 것도 심심찮케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이 천적이 사라져 다량 번식된 동물들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데, 가장 골치 아픈 게 도로로 뛰어드는 사슴 때문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다. 경찰에 의하면 한 해에 사슴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메릴랜드 주에서만 500 건이 넘는다고 한다.
심야나 차량이 한적한 도로에선 사슴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특히 주의해야한다. 아침이면 도로 구석에 사슴이 죽어 넘어져 있는 광경이 쉽게 목격된다. 그걸 보노라면 온전하지 못한 동물 시체의 끔찍함과 함께 어젯밤에 엄청 놀랐을 운전자의 모습이 겹쳐져 떠오른다. 사슴과 충돌하면 차량의 손상도 무시 못하게 커서 새로 산 차를 충돌 후 통째로 새 것으로 바꾸는 경우도 종종 있게 된다고 한다.
이와 같이 바라 보기에는 정말로 예쁜 사슴이 실제 생활에서는 본의 아니게 흉기로 변하는 경우가 또 있는데 그것은 라임 디지즈 (Lyme disease)라는 사슴이 옮기는 무서운 질병이다. 사실은 사슴에 기생하는 Tick이라는 벌레가 옮기는 병으로 한 번 걸리면 엄청난 고열과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그 전에는 원인을 잘 몰라 야외에서 캠핑한 후 원인 모를 고열등으로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는 원인을 알므로 여러 가지 항생제로 이 병의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원인균은 스피로헤타인 Borrelia 박테리아로 완치하는데는 최소 한 달에서 심한 경우 6 개월 간의 장기간을 요한다. 따라서 항생제 과다 노출에 의한 부작용등의 심한 후유증도 뒤따른다.
우리 동네 몽고메리 카운티에 사는 16 세 소녀 레이첼은 이 병에 무려 3 번이나 감염되었다 한다. 통상 이 질병은 등산이나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잘 걸리는 병인데도 이 아가씨는 집에만 있었는데도 이 병에 걸렸다 한다. 이것을 보면 몽고메리 카운티에 얼마나 많은 사슴과 그리고 tick이 번창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애완 동물, 개나 고양이가 밖에 나가서 tick을 묻혀오는 경우가 많아 애완 동물에 의해 2 차감염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레이첼의 경우도 이런 2차 감염의 경우일 것으로 추측된다.
사슴이 옮기는 또 다른 병이 있는데 말라리아 증상과 비슷한 babesiosis 라는 희귀 질병이다. 이 질병도 역시 tick 이 옮기는 질병인데 기생충인 프로토조아에 의해 발병되는 병이다. 이 질병은 혈액에 기생충이 감염된 것으로 혈소판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빈혈을 일으킨다. 메릴랜드 주에서만 5명의 환자가 2007 년에 발생하였다. 뜻밖에도 한국에서도 한 할머니가 감염된 사례가 있는데 이 환자는 위암 때문에 위 절제술을 받았을 때 수혈을 받았는데 그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이 질병은 clindamycin 투여로 치료를 하는데 물론 조기 발견치 못하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메릴랜드 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메릴랜드 주에 사슴 수가 24만 마리에 달한다고 하니 사슴은 이제 점점 공공의 적(?)이 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사슴 수 조절이 필연적이다. 아무리 자연을 사랑하고 동물을 보호하는게 우선이라도 해도 그에 따른 인간의 피해가 막대하다면 사냥을 해서라도 수를 줄이는 수 밖에 없다.
한국에는 특별한 이유(?)로 사슴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에게 기회를 준다면 사슴 박멸은 정말 순식간일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목이 길어 슬픈 짐승, 사슴은 그저 바라 보는 것으로만으로 충분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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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야생 동물 천국이다. 동물 보호가 워낙 잘 되어 있고 환경론자들의 입김이 워낙 강하므로 함부로 야생 동물을 잡거나 그 들의 터전인 자연을 훼손 시키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 되어 있다. 그래서 자연이 잘 보존된 미국에선 야생 동물을 집에서 키우는 가축만큼이나 보기가 쉽다.
어디서나 귀여운 다람쥐는 볼 수 있고, 여기선 거위 (goose) 라 하는 (편대를 이루어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니 아마 한국의 기러기 인듯 싶다.) 커다란 새가 자기새끼들 하고 줄지어 길을 건너는 장면도, 더구나 한국에선 여러가지 이유로 보기 힘든 사슴이 3-4 마리씩 가족 단위로 노니는 것도 심심찮케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이 천적이 사라져 다량 번식된 동물들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데, 가장 골치 아픈 게 도로로 뛰어드는 사슴 때문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다. 경찰에 의하면 한 해에 사슴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메릴랜드 주에서만 500 건이 넘는다고 한다.
심야나 차량이 한적한 도로에선 사슴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특히 주의해야한다. 아침이면 도로 구석에 사슴이 죽어 넘어져 있는 광경이 쉽게 목격된다. 그걸 보노라면 온전하지 못한 동물 시체의 끔찍함과 함께 어젯밤에 엄청 놀랐을 운전자의 모습이 겹쳐져 떠오른다. 사슴과 충돌하면 차량의 손상도 무시 못하게 커서 새로 산 차를 충돌 후 통째로 새 것으로 바꾸는 경우도 종종 있게 된다고 한다.
이와 같이 바라 보기에는 정말로 예쁜 사슴이 실제 생활에서는 본의 아니게 흉기로 변하는 경우가 또 있는데 그것은 라임 디지즈 (Lyme disease)라는 사슴이 옮기는 무서운 질병이다. 사실은 사슴에 기생하는 Tick이라는 벌레가 옮기는 병으로 한 번 걸리면 엄청난 고열과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그 전에는 원인을 잘 몰라 야외에서 캠핑한 후 원인 모를 고열등으로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는 원인을 알므로 여러 가지 항생제로 이 병의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원인균은 스피로헤타인 Borrelia 박테리아로 완치하는데는 최소 한 달에서 심한 경우 6 개월 간의 장기간을 요한다. 따라서 항생제 과다 노출에 의한 부작용등의 심한 후유증도 뒤따른다.
우리 동네 몽고메리 카운티에 사는 16 세 소녀 레이첼은 이 병에 무려 3 번이나 감염되었다 한다. 통상 이 질병은 등산이나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잘 걸리는 병인데도 이 아가씨는 집에만 있었는데도 이 병에 걸렸다 한다. 이것을 보면 몽고메리 카운티에 얼마나 많은 사슴과 그리고 tick이 번창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애완 동물, 개나 고양이가 밖에 나가서 tick을 묻혀오는 경우가 많아 애완 동물에 의해 2 차감염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레이첼의 경우도 이런 2차 감염의 경우일 것으로 추측된다.
사슴이 옮기는 또 다른 병이 있는데 말라리아 증상과 비슷한 babesiosis 라는 희귀 질병이다. 이 질병도 역시 tick 이 옮기는 질병인데 기생충인 프로토조아에 의해 발병되는 병이다. 이 질병은 혈액에 기생충이 감염된 것으로 혈소판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빈혈을 일으킨다. 메릴랜드 주에서만 5명의 환자가 2007 년에 발생하였다. 뜻밖에도 한국에서도 한 할머니가 감염된 사례가 있는데 이 환자는 위암 때문에 위 절제술을 받았을 때 수혈을 받았는데 그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이 질병은 clindamycin 투여로 치료를 하는데 물론 조기 발견치 못하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메릴랜드 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메릴랜드 주에 사슴 수가 24만 마리에 달한다고 하니 사슴은 이제 점점 공공의 적(?)이 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사슴 수 조절이 필연적이다. 아무리 자연을 사랑하고 동물을 보호하는게 우선이라도 해도 그에 따른 인간의 피해가 막대하다면 사냥을 해서라도 수를 줄이는 수 밖에 없다.
한국에는 특별한 이유(?)로 사슴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에게 기회를 준다면 사슴 박멸은 정말 순식간일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목이 길어 슬픈 짐승, 사슴은 그저 바라 보는 것으로만으로 충분한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