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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1> 코로나19 시대의 금연 보조제 이야기
코로나19 때문에 금연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영국에서 코로나19 유행 이후 금연한 사람은 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금연단체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41%가 코로나19가 금연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금연은 훌륭한 선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코로나19로 중증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으므로 금연상담전화, 모바일(휴대전화) 금연지원서비스, 니코틴보조제(껌, 패치 등)와 같이 검증된 방법을 통해 즉각 금연할 것을 권고한다. 마스크를 쓰면 손으로 얼굴을 덜 만지는 게 코...
2020-11-04 1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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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0> 약의 상호작용 이야기
약의 상호 작용에 대한 이야기는 늘 대중의 관심을 끈다. A약과 B약을 함께 복용할 때 효과가 떨어지거나 반대로 부작용이 증가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약과 약의 상호작용에 더해 약과 음식의 상호작용이나 약과 건강기능식품의 상호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하면 약과 약의 충돌이 생길 확률은 한 사람이 약을 네 가지 이상을 사용할 경우 급격하게 증가한다. 따라서 여러 가지 약을 함께 복용 중인 사람은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약과 약의 상호작용에 대해서 미리 알고 피할 수 있으면 이상적이겠으나 ...
2020-10-21 16: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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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9> 약품을 제대로 보관하는 법
독감 백신 사태 이후 의약품 냉장보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백신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는 냉장 또는 냉동 보관이 중요하다. 상온에 노출되면 성분이 변질되어 효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해 백신으로 예방하려 했던 질병에 감염될 위험이 커진다. 그러나 백신을 냉장고에서 꺼내기만 하면 바로 효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꺼내자마자 문제가 생긴다면 백신을 주사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주사제에 따라서는 동결건조된 유효성분과 희석액을 따로 보관했다가 사용 전에 둘을 섞어서 재조제(reconstitution)하여 투여해야 하는...
2020-10-07 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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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8> 상처치료약 이야기
가벼운 상처에는 어떤 연고를 쓰는 게 좋은가? 많은 사람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다. 일반적 답은 처음에는 후시단 같은 항생제 연고를 쓰고 이삼일 뒤에는 마데카솔처럼 상처 치료를 보조하는 연고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원래 마데카솔 연고는 흔히 병풀이라고 부르는 식물(센텔라 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을 함유한 약으로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여 새살이 생성을 돕는 약이고 후시딘은 퓨시드산이란 항생제 성분이 들어간 약이다. 처음에는 항생제를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기존 마데카솔에 항생제(네오마...
2020-09-16 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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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7> 마스크 정리해보기
마스크가 일상이 된 지 벌써 6개월이 넘었다. 마스크에 대한 혼란과 오해를 정리해볼 시점이다. 우선 마스크 착용은 실내에서 더 중요하다. 과거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썼을 때는 야외에선 쓰고 실내에선 벗는 게 맞았다.지금은 틀리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밀폐된 실내일수록 마스크 착용이 더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 지원으로 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리뷰 연구 결과를 보면 1미터 거리두기보다는 2미터가 더 효과적이고 N95 마스크가 면마스크보다 더 효과적이다. KF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웠던 봄철과 달리 이...
2020-09-02 0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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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6> 기침 때문에 민망할 때
코로나19로 모두가 조심해야하는 요즘에는 어쩌다 기침이 나오면 무척 민망하다. 하지만 모든 기침이 호흡기 감염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다. 기침의 원인은 다양하다. 에어컨으로 냉방 중인 실내에서 차가운 공기 때문에 기침하는 경우도 있고 얼음물이나 아이스크림처럼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가 식도를 통해 내려가면서 인접한 기도 주변을 차갑게 하여 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 천식환자의 경우는 얼음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1997년 대만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얼음물을 마신 뒤 천식이 있...
2020-08-19 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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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5> 약을 만드는 것도 쓰는 것도 사람이다
최초의 항생제는 페니실린이 아니다. 독일의 화학자들이 합성한 설파제 프론토실이다. 페니실린이 프론토실보다(1932) 조금 앞서 1928년에 발견되긴 했지만 실제 환자에게 사용된 것은 1942년이다. 프론토실(스트렙토존)이 인체에서 효과를 나타냈다는 첫 번째 공식 발표는 1933년이다. 설파제는 미생물을 이용하지 않고 화학 합성으로 낮은 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했다.당시 항생제의 발견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는 과학저술가 토머스 헤이거의 책 <감염의 전장에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제는 <현미경 아래의 악...
2020-08-05 0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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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4> 여름철 지사제 이야기
여름에는 설사 때문에 약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여행이나 휴가 전에 상비약으로 지사제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지사제는 올바른 선택과 사용이 중요하며 쓰면 안 되는 경우부터 알고 있어야 하는 약이다.배가 심하게 아프거나 대변에 혈액, 점액이 섞여있는 경우, 38.5˚C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4시간 이상 구토를 동반한 설사,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당뇨, 심부전, 신부전 등의 만성질환자, 설사가 계속 악화되거나 탈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우선 병의원에 방문해야 한다.어린이의 경우 입이 마르고 ...
2020-07-15 0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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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3> 아침이 좋은 약 저녁이 좋은 약 이야기
약마다 복용 타이밍이 다르다. 약사에게 약에 대한 설명을 듣다 보면 어떤 약은 매일 밤 자기 전에 먹으라고 하고 또 어떤 약은 아침에 먹으라고 할 때가 있다. 왜 이렇게 다를까?크게 보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약의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약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부작용을 피하기 위한 경우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저녁 늦게까지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밤잠을 설치게 된다. 감기약, 두통약, 근육통약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숙면을 위해서는 오후 늦게...
2020-07-01 0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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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2> 물과 변비약에 대한 속설 바로잡기
변비와 변비약에 관해서는 잘못된 속설이 많다. 물을 많이 마시면 변비가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하루 물 2리터 마시기 실험을 직접 해보고 변비가 줄었다는 경험담도 종종 들린다.하지만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될 뿐이다. 예외적으로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이나 탈수가 있을 때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대부분의 경우 변비에 그냥 물만 많이 마시는 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섭취한 수분은 대부분 장에서 흡수되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다. 물이 변비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은 장에서 수분의 흡...
2020-06-17 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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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1> 간과 신장에 부담을 주는 약 이야기
장기 복용하면 약 성분이 몸 어딘가에 축적되지 않을까 궁금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약들 대부분은 우리 몸에 그렇게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 생각해보자. 근육에 통증이 있어서 진통제를 복용하고 나면 4-5시간 정도는 약효가 나고 덜 아픈데,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아프다. 왜 그럴까? 약 성분이 충분한 효과를 낼 만큼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입장에서 약은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이다. 어떻게든 밖으로 내버릴 궁리를 한다. 주된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간에서 해독 또는 대사...
2020-06-03 1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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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0> 근육통에 쓰는 약 이야기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 근육통 약을 찾는 사람 수도 함께 증가한다. 하지만 통증 부위에 따라 약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대부분 진통제의 효능/효과 설명을 읽어보면 두통, 치통, 근육통, 요통, 관절통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차이점이라면 근육통에 쓰는 복합제의 경우 근육이완제가 추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근육이완제는 문자 그대로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약이다. 클로르족사존, 메토카바몰이 대표적이다. 근육통에는 근육이완제를 공식처럼 생각하고 찾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들 약...
2020-05-20 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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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59> 트럼프 소독제논란을 통해 본 신약개발 이야기
코로나19 치료약에 대한 오해로 인해 세계 여러 곳에서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독제 발언으로 난리가 났다. 트럼프는 지난 4월 23일 기자회견에서 "소독제는 1분 만에 바이러스를 모두 소멸시킵니다. 이를 몸 안에 주입하거나 세척하는 것 같은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 뒤 18시간 동안 뉴욕 독극물센터에 신고된 살균소독제 사고 건수가 무려 30건으로 급증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리포트에 따르면 이 발언이 있기 전에도 살균소독제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가진 사람은 ...
2020-05-06 1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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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58> 봄철 알레르기약 사용법
봄이면 눈, 코, 얼굴을 간지럽히는 알레르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안약, 비강 스프레이, 항히스타민제 알약의 사용이 늘어난다. 하지만 이런 약은 올바른 사용방법에 따라 사용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눈에 안약을 넣어줄 때는 한 번에 한 방울이 좋다. 공간이 매우 좁기 때문이다. 두세 방울을 넣으면 금방 넘쳐버린다. 두 가지 안약을 사용하는 경우 최소한 5분 이상의 간격을 둬야한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번에 두 가지 안약을 넣어주면 대부분이 눈 밖으로 새어 버린다. 안약을 넣으면 반사적으로...
2020-04-22 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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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57> 약의 내성 이야기
나는 아직 디아제팜을 복용해본 적이 없다. 그런 내가 만약 디아제팜 5mg 한 알을 삼킨다면 아마도 15분 정도 지나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같은 약을 계속해서 오랫동안 복용한 사람의 경우 그 200배인 1000mg을 복용해도 안 자고 버틸 수 있다.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긴 것이다.아편유사 진통제(opioid)의 경우에도 비슷해도 처음 복용하면 졸음, 진정 효과가 나타나지만 오래 복용하면 그런 부작용에 적응하게 된다. 토론토 다운타운 약국에서 일하던 어느 날 옥시코돈을 함유한 진통제 약병을 환자가 받자마자 알약을...
2020-04-08 1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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