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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쇠서나물(Picris hieracioides)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권 순 경
입력 2017-11-15 09:38 수정 최종수정 2017-11-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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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권 순 경▲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권 순 경
요즘 젊은이들은 한국을 ‘헬조선‘이라고 저주 한다지만 자고로 우리나라를 금수강산이라고 했다. 이러한 평가 속에는 산세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뚜렷한 계절변화도 한 몫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9월 들어 아침저녁으로 서늘해 졌다. 가을의 시작이다.

요즘 산이나 들에 가보면 대표적인 가을꽃인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내세상이 도래했음을 만천하에 알리고 있다. 이들 틈바구니에 노란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쇠서나물이라는 식물이다.

가을에 피는 꽃이 아니라 한 여름인 6월에 이미 개화하여 늦게 꽃망울을 터트리는 가을꽃과 어울리고 있는 식물이며 다른 식물에 비해 개화기간이 길다.

쇠서나물은 국화과에 속하며 두해살이식물(월년초)로서 싹이 돋아나서 이듬 해 꽃을 피운 후 말라죽는다. 줄기가 70-90 센티미터 정도로 곧게 자라고 여러 가닥으로 가지를 친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꽃이 필 무렵 없어지고 줄기에 돋아 난 잎들은 서로 어긋나며 잎자루가 없고 좁고 기다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이 식물의 특징은 줄기와 잎 등 식물전체가 온통 억센 가시로 덥혀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독성이 없는 식물들은 자신을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가 위한 자구책으로 가시로 무장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가시가 있는 식물들은 독이 없으며 식용 가능한 것이다.

6-9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한 송이 씩 노란 꽃이 핀다. 국화과 식물에서는 꽃받침에 해당하는 부위를 총포라고 하는데 총포가 두 줄로 배열되어 있다. 총포는 포엽(苞葉) 여려 개가 모여 형성되는데 포엽은 잎이 고도로 변태한 것이며 작은 포엽이 기왓장을 잇는 모양으로 조밀하게 배열하여 꽃의 하부를 둘러싸고 있다.

꽃잎은 모두 혀 꽃(설상화)만으로 구성되고 수술은 20개 이상 그리고 암술은 1개이고 암술머리는 둥글게 퍼져있다. 다른 국화과 식물과 마찬가지로 꽃이 지고 난 후 솜방망이 같은 열매가 생기고 종자 하나하나에 갓 털(관모)이 달려 있다.

종자에 붙어있는 갓 털은 종자기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갈 수 있게 함으로서 종자를 퍼뜨리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한다. 갓 털은 백색 또는 옅은 갈색을 띄고 있다.


쇠서나물이라는 이름은 식물 전체가 거센 털로 덥혀 있어서 식물에 닿는 촉감이 마치 소의 혀같이 깔깔한 느낌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즉 쇠서나물은 ‘소의 혀 나물’ 이라는 뜻으로 ‘쇠설(舌) 나물’이 세월이 지나면서 ‘쇠서나물’로 바뀌었다.

우리말 ‘쇠’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소(牛)를 나타내기도 하고 또는 쇠붙이인 쇠(鐵) 즉 철을 나타내기도 한다. 소고기를 쇠고기라고 하는 것이 좋은 예이다. 풀이름 앞에 붙은 ‘쇠’는 ‘소‘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본의 식물명에도 소라는 뜻인 ’우시(うし)‘가 식물명 앞에 붙어있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식물 이름을 지을 때 일본의 예를 참작한 것으로 짐작된다. ‘서‘는 혀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어 설(舌)이 ’서‘로 변한 것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쇠서는 ’소의 혀‘를 뜻하는 우설(牛舌)에서 비롯되었다.

학명의 뜻을 알아보면 속명 피크리스(Picris)는 희랍어로 ’쓰다‘는 뜻이고 속명 히에라시오이데스(hieracioides)는 ’hieracium’과 ‘oides’의 합성어다. ‘히에라시움’은 ‘노랑 국화과 식물’의 뜻이고 ‘오이데스’는 ’같다‘는 뜻이다. 따라서 ’노랑 국화과 식물 같다‘는 뜻이다. 학명은 ’쓴맛을 갖는 노랑 국화식물 같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쇠서나물을 묘사하고 있다.

어린잎을 나물로 먹을 수 있고 한방에서는 말린 식물 전체를 모련채(毛蓮菜)라 하여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고미건위제 또는 진정 목적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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