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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연꽃(Nelumbo nucifera)
권순경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회회원)
입력 2016-10-05 09:38 수정 최종수정 2017-02-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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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7월은 연꽃의 계절이다. 얼마 전 서울 근교에 있는 ‘세미원‘에 다녀왔다. 세미원은 양수리 두물머리에 조성한 국내 최대의 연꽃정원이다. 연꽃이외에도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경의중앙선 양수리 역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다.


아무리 꽃의 문외한이라 해도 연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연꽃은 수련과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연못이나 늪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이다. 7-8월에 흰색과 연분홍색의 커다란 꽃을 피운다.

수면아래 진흙 속 뿌리줄기에서 꽃대와 잎줄기가 수면위로 높이 자라고 잎줄기 끝에는 대형 둥근 잎이 한 개 식 달리고 꽃줄기 끝에는 역시 대형 꽃이 한 송이씩 달린다. 잎 표면에는 보이지 않은 잔털이 나 있어서 물방울이 떨어져도 잎은 물에 젖지 않고 방울져서 굴러다닌다.

꽃받침은 4-5개이지만 일찍 떨어짐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꽃잎은 25개 정도로 겹쳐서 배열된다. 수술은 암술 주위에 무수히 많이 붙어 있고 암술은 약 40개 정도이지만 화탁(花托)에 파묻혀 있어서 겉으로 들어나 있지 않다.

화탁은 화상(花床) 또는 ‘꽃턱‘이라고도 하는데 꽃자루 끝에 넓게 발달한 부위로서 꽃잎을 비롯한 여러 기관이 붙어있는 곳을 말한다. 연꽃에서는 꽃 중심에 작은 깔때기 모양의 열매가 바로 화탁(연방)이며 벌집처럼 많은 구멍이 생기면서 구멍마다 씨가 하나씩 들어 있고 익으면 검게 변한다.

화탁 안에 들어 있던 암술이 꽃가루받이 하여 형성된 씨가 자란 것이다.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꽃대에는 깔때기 모양의 열매만 달려있게 된다. 대부분의 식물은 개화 후에 꽃가루받이를 하게 되고 꽃잎이 지면서 씨방이 자라 열매나 씨를 만들게 되지만 연꽃에서는 꽃이 필 때부터 화탁이 발달함으로 꽃과 열매가 동시에 공존하게 된다.


꽃은 원인이요 열매는 결과이니 두 가지를 동시에 보여 줌으로서 인간에게 인과의 도리를 깨우치게 한다고 해서 불교에서 연꽃을 중요시한다.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말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연꽃을 수련과 혼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련은 잎자루와 꽃대가 물속에 잠긴 상태이고 꽃에 연방이 없다. 연꽃연못 유적지에서 발견된 2천년 묵은 종자를 발아시켜 아름다운 분홍색 꽃을 피우는데 성공한 사례가 일본에서 발표된 바 있다.

연꽃 씨는 껍질이 단단해서 씨 속에 저장되어 있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같은 영양분을 오래 세월 보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에서도 7백 년 전 고려시대 연꽃 씨앗에서 연꽃을 피어낸 사례가 있다. 백 년을 살지 못하는 인간과 비교해 볼 때 식물의 끈질긴 생명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연꽃의 원산지는 인도 또는 이집트라 하고 우리나라에는 불교가 전래될 때 같이 들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러운 흙탕물에 자라면서도 혼탁함에 물들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유지하는 모습이 마치 혼탁한 인간 세상에서 불공을 닥아 극락에서 새로 태어나는 것과 닮았다고 해석함으로서 불교의 상징 꽃이 된 것이다. 연꽃은 생김새가 바퀴를 닮았다하여 불교사상의 핵심인 윤회(輪廻) 의 상징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연꽃은 쓰임새가 많아서 뿌리줄기, 꽃, 씨, 잎 모두 식용이나 약용에 사용되는 매우 유익한 식물이다. 연뿌리를 연근(蓮根)이라 하여 식용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고 씨는 연자(蓮子)라 하여 허약체질을 보하는 자양강장제로 많이 이용한다. 꽃잎과 수술은 차로 이용되고 근래는 연잎도 연화차의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연꽃 씨에는 아르메파빈(armepavine)과 누시페린(nuciferine)이 함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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