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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자주꽃방망이(Campanula glomerata)
권순경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회회원)
입력 2016-08-10 09:38 수정 최종수정 2016-08-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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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약대 명예교수, 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권순경▲ 덕성여대약대 명예교수, 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권순경
여름이 한창 무루 익은 7-8월 경 비교적 높은 산을 다니다 보면 양지바른 풀밭에 다른 식물들과 어울려 진한 자주색 꽃을 피우는 식물을 만나게 되는데 이 꽃이 자주꽃방망이이다. 이 식물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가지를 치지 않고 0.5-1 미터 정도 곧게 자라고 식물 전체가 잔털로 덮여있다. 비교적 높은 지역에 자라므로 보온효과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뿌리에서 직접 돋아난 잎은 잎자루가 길고 꽃이 필 무렵이면 없어지는 반면에 줄기에 돋아난 잎은 잎줄기가 없이 서로 어긋나고 잎 끝이 뾰족하고 톱니가 나있다.

작은 종 모양의 자주색 꽃이 잎줄기 끝과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10여 개씩 모여서 위와 옆을 향해 핀다. 꽃은 통꽃으로 꽃 끝이 5개로 얕게 갈라지고 꽃받침은 5개이다. 수술은 5개이지만 꽃가루가 거의 없고 암술은 한 개로 끝이 세 갈래로 갈라진다. 드물기는 하지만 꽃이 흰색인 것도 있으며 흰자주꽃방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식물 가운데 ‘방망이’이라는 글자가 꽃 이름 뒤에 붙은 것이 꾀 많은데 그 중의 하나가 자주꽃방망이다. 줄기 끝에 자주꽃이 방망이처럼 모여서 피기 때문에 자주꽃방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나무를 둥글고 기름하게 까가 만든 것을 방망이 또는 방맹이라고 하는데 무엇을 두드리는데 사용한다. 다듬이 방망이 또는 빨래방망이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그래서 자주꽃방망이를 자주꽃방맹이라고도 부른다.

 

속명 캄파눌라(Campanula)는 ‘작은 종’을 뜻하는 라틴어 캄파나(campana)에서 따온 말이고 종명 글로메라타(glomerata)는 ‘둥근 공 모양’을 뜻하는 글로메로(glomero)에서 왔다. 꽃의 모양이 종 모양을 닮았기에 학명은 결국 꽃모양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초롱꽃 속(屬)에 속하는 식물들은 모두 종모양의 꽃을 피우는데 이와 관련된 라틴어 캄파눌라에 대한 그리스 신화가 전해오고 있다. 그리스에 캄파눌라라는 귀여운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신들의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였고 캄파눌라도 아버지를 도와 과수원에 있는 황금사과나무를 지키는 일을 했다.

만약 도둑이 오면 파수꾼인 드래곤에게 종을 흔들어 알리는 일이 었다. 하루는 캄파눌라가 평소처럼 황금사과나무를 지키고 있는데 한 기사가 황금사과를 따려고 했다. 캎눌라는 은으로 만든 종을 딸랑딸랑 울렸고 종소리에 놀란 기사는 캄파눌라를 칼로 찌르고 달아났다.

칼에 찔린 캄파눌라는 죽었고 그 후 과수원을 순찰하던 신들이 가엾은 소녀의 죽음을 슬퍼하며 꽃의 여신 플로라는 그 녀를 한 떨기 꽃으로 살아나게 했다. 캄파눌라 속 식물들은 오늘날도 여기저기에 아름다운 종모양의 꽃을 피우고 있다.

지방 도로변이나 도시 도로변 화분에 심어있는 꽃은 거의 모두 왜래 원예종 식물이고 심지어 식물원에도 왜래 원예종 식물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 에 자생하는 식물 중에도 관상가치가 있는 식물이 많고 자주꽃방망이가 대표적이다. 소관부처에서는 우리나라 식물의 활용과 자원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정책을 펴 나가야 할 때이다.

어린잎을 나물로 먹을 수 있는데 약간 쓴맛과 떫은맛이 있으므로 데쳐서 물에 담가 우려낸 다음 조리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꽃이 필 때 전초를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서 약재로 사용하는데 두통과 인후염에 쓰이며 민간에서는 산후통, 대하와 같은 여성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알려진 성분으로는 케르세틴(quercetin)과 이소람네틴(isorhamnetin)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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