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숲 속을 다니다 보면 종모양의 흙 자색 꽃이 달려있는 덩굴식물을 만나게 되는데 종덩굴이라는 식물이다. 종덩굴은 중부 이북의 그늘지고 습한 지역에 자라는 미나리아제비과에 속하는 낙엽덩굴나무로서 3-5미터 정도 자란다.
6~7월 경 잎겨드랑이에 종모양의 진한 갈색의 꽃이 한 송이씩 아래를 향하여 달린다. 꽃은 꽃받침이 진화한 것으로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육질로서 두껍고 표면에 가는 털이 있다.
이 꽃받침 조각 끝부분이 약간 뒤로 말린 형태를 하고 있으며 꽃 내부에는 수많은 암술과 수술이 포함되어 있다. 종 모양의 꽃을 피우는 덩굴식물이라 해서 종덩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식물의 모양새가 종덩굴과 완전히 닮았고 꽃의 색깔만 검은 색인 유사종 식물로서 검종덩굴이 있다. 종 모양의 검은 꽃을 피우는 식물이라 해서 검은색을 뜻하는 ‘검’자를 ‘종덩굴’ 앞에 부쳐진 이름으로 무궁화종덩굴이라고도 한다. 이 두 가지 식물 모두 종명이 푸스카(fusca)인데 라틴어로 ‘검다’는 뜻으로 꽃이 검거나 검은 색에 가까운 흙 자색에서 비롯되었다. 이 계통 식물의 씨에는 긴털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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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꽃을 피우는 식물은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희소하다. 검종덩굴 꽃과 매우 흡사한 검은 꽃을 가진 식물로 요강나물이 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며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나무로서 0.3-1미터 정도로 곧게 자라며 덩굴성인 검종덩굴과 차별화 된다.
농촌에서 종덩굴의 잎과 줄기를 산나물로 식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독성식물임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먹을 경우에는 반드시 데쳐서 충분히 잘 우려낸 후라야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자화철선연(紫花鐵線蓮)이라 하며 관절염을 치료하고 통증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검은 꽃은 왜 희귀할까? 인간의 감정으로도 검은 꽃에 대해서는 어떤 거부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꽃은 식물의 생식기관으로서 꽃가루받이를 위해 숙명적으로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이다. 특히 곤충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그렇다면 곤충이 선호하는 색의 꽃을 갖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곤충은 과연 어떤 색의 꽃을 좋아할까? 일본 학자가 곤충이 선호하는 색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는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빈도수가 높은 꽃 색인 흰색, 노랑, 보라, 빨강, 초록 5가지에 대한 곤충의 방문회수를 관찰한 결과 곤충의 종류에 따라서 선호하는 색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재래종 벌꿀은 초록색을 제일 좋아하고 제비나비는 빨간색을 배추흰나비는 초록색을 제외한 흰색, 노랑, 보라, 빨강을 거의 비슷한 정도로 좋아했다. 이 5가지 색은 모두 눈에 잘 띄는 밝은 색 계통이다. 인간의 꽃 색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빨간색이 절대적이었다. 검은 꽃은 곤충에게 매력이 없어서 꽃가루받이에 도움이 되지 않음으로 진화과정에서 피하게 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꽃의 검은 색은 과연 검은 색소에서 비롯된 것일까? 이러한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 흙장미에서 색소를 추출한 결과 예상과는 다르게 검은 색소는 없었고 붉은 장미에 존재하는 안토시아닌만이 추출되었다. 꽃이 검게 보인 것은 검은 색소 때문이 아니라 안토시아닌의 농도와 꽃의 표피세포의 배열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꽃뿐만 아니라 과일, 잎 또는 단풍 색이 나타나게 되는 것은 식물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플라보노이드라는 식물성분 때문인데 그 중에서도 안토시아닌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식물세계에서 나타나는 각양각색의 색은 이러한 식물성분의 다양한 배합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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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숲 속을 다니다 보면 종모양의 흙 자색 꽃이 달려있는 덩굴식물을 만나게 되는데 종덩굴이라는 식물이다. 종덩굴은 중부 이북의 그늘지고 습한 지역에 자라는 미나리아제비과에 속하는 낙엽덩굴나무로서 3-5미터 정도 자란다.
6~7월 경 잎겨드랑이에 종모양의 진한 갈색의 꽃이 한 송이씩 아래를 향하여 달린다. 꽃은 꽃받침이 진화한 것으로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육질로서 두껍고 표면에 가는 털이 있다.
이 꽃받침 조각 끝부분이 약간 뒤로 말린 형태를 하고 있으며 꽃 내부에는 수많은 암술과 수술이 포함되어 있다. 종 모양의 꽃을 피우는 덩굴식물이라 해서 종덩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식물의 모양새가 종덩굴과 완전히 닮았고 꽃의 색깔만 검은 색인 유사종 식물로서 검종덩굴이 있다. 종 모양의 검은 꽃을 피우는 식물이라 해서 검은색을 뜻하는 ‘검’자를 ‘종덩굴’ 앞에 부쳐진 이름으로 무궁화종덩굴이라고도 한다. 이 두 가지 식물 모두 종명이 푸스카(fusca)인데 라틴어로 ‘검다’는 뜻으로 꽃이 검거나 검은 색에 가까운 흙 자색에서 비롯되었다. 이 계통 식물의 씨에는 긴털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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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꽃을 피우는 식물은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희소하다. 검종덩굴 꽃과 매우 흡사한 검은 꽃을 가진 식물로 요강나물이 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며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나무로서 0.3-1미터 정도로 곧게 자라며 덩굴성인 검종덩굴과 차별화 된다.
농촌에서 종덩굴의 잎과 줄기를 산나물로 식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독성식물임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먹을 경우에는 반드시 데쳐서 충분히 잘 우려낸 후라야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자화철선연(紫花鐵線蓮)이라 하며 관절염을 치료하고 통증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검은 꽃은 왜 희귀할까? 인간의 감정으로도 검은 꽃에 대해서는 어떤 거부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꽃은 식물의 생식기관으로서 꽃가루받이를 위해 숙명적으로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이다. 특히 곤충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그렇다면 곤충이 선호하는 색의 꽃을 갖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곤충은 과연 어떤 색의 꽃을 좋아할까? 일본 학자가 곤충이 선호하는 색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는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빈도수가 높은 꽃 색인 흰색, 노랑, 보라, 빨강, 초록 5가지에 대한 곤충의 방문회수를 관찰한 결과 곤충의 종류에 따라서 선호하는 색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재래종 벌꿀은 초록색을 제일 좋아하고 제비나비는 빨간색을 배추흰나비는 초록색을 제외한 흰색, 노랑, 보라, 빨강을 거의 비슷한 정도로 좋아했다. 이 5가지 색은 모두 눈에 잘 띄는 밝은 색 계통이다. 인간의 꽃 색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빨간색이 절대적이었다. 검은 꽃은 곤충에게 매력이 없어서 꽃가루받이에 도움이 되지 않음으로 진화과정에서 피하게 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꽃의 검은 색은 과연 검은 색소에서 비롯된 것일까? 이러한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 흙장미에서 색소를 추출한 결과 예상과는 다르게 검은 색소는 없었고 붉은 장미에 존재하는 안토시아닌만이 추출되었다. 꽃이 검게 보인 것은 검은 색소 때문이 아니라 안토시아닌의 농도와 꽃의 표피세포의 배열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꽃뿐만 아니라 과일, 잎 또는 단풍 색이 나타나게 되는 것은 식물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플라보노이드라는 식물성분 때문인데 그 중에서도 안토시아닌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식물세계에서 나타나는 각양각색의 색은 이러한 식물성분의 다양한 배합으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