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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큰뱀무(Geum allepicum)
권순경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회회원)
입력 2015-08-12 09:38 수정 최종수정 2015-08-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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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자대학교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덕성여자대학교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한여름인 6월에 접어들면서 산과 들은 온통 꽃으로 장식된다. 일 년 중 꽃이 가장 많이 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노란 꽃을 피우는 식물 중에 뱀무가 있다. 꽃의 지름이 2 센티미터 정도이다.

동속 식물이고 꽃의 크기가 2.5 센티미터로 조금 크고 식물의 크기도 70 센티미터 정도인 것을 큰뱀무라고 한다. 곧게 자라고 줄기와 가지 끝에 각각 한 개 씩 노란 꽃이 여러 송이 핀다. 장미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줄기뿐만 아니라 뿌리에서도 커다란 잎이 돋아나고 잎의 생김새가 무 잎을 닮았고 뱀이 자주 다니는 풀밭에 자란다고 해서 뱀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뱀무 꽃의 특징은 암술의 생김새가 독특해서 보통 다른 꽃과는 차별되며 개성이 넘치는 꽃이다. 여러 개의 암술로 구성되어 있으며 커다란 원추(圓錐) 형태로 마치 작은 밤송이를 반으로 갈라서 엎어 놓은 것처럼 보이고 푸른색을 띄고 있어서 노란 꽃잎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암술 주위를 수많은 수술이 둘러싸고 있는데 꽃이 피어나는 초기에는 수술대와 꽃 밥은 노란색을 띄고 있다가 시일이 자나면서 꽃 밥은 점차 갈색으로 변한다.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개씩이다. 원예종으로 개발되어 붉은 색 또는 분홍색 꽃을 피우는 것도 있지만 어색하고 본래모습의 노란 꽃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근래 우리주변에 꽃이 넘쳐나고 있다. 구태여 식물원과 온실을 찾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 특히 도로 주변에 장식용으로 심어놓은 꽃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지방마다 꽃 축제가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고 관람객을 유혹한다. 과거 살기 힘들었던 시절에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풍경이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처럼 꽃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놀랍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렇게 넘쳐나는 꽃의 대부분이 우리나라 토종 꽃이 아니라 서양에서 도입한 원예종 식물이라는 점이다. 꽃 축제에서 사용된 꽃은 거의 모두가 수입 원예종이다. 식물원에서도 외래 원예종 식물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마치 외국의 어느 식물원을 방문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수입 원예종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꽃송이가 커서 언 듯 보기에 화려하다. 또한 아무데나 잘 자라고 적응도 잘 하며 개화기간도 비교적 길다. 이에 비해서 우리 토종식물은 꽃이 작고 화려하지 않아 서양종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듯한 감을 받게 된다.

그리고 관리가 까다로워서 옮겨 심어도 잘 자라지 않는 경우가 많고 개화기간도 짧다. 초기에는 잘 적응하다가도 몇 년 후에는 서서히 도태되기도 한다. 광릉요강꽃이나 개불알난 같은 식물은 옮겨 심으면 대부분 다 죽어버린다. 식물보호라는 측면에서 외래종 식물도입에는 관계기관에서 엄격하게 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방치상태에 있는 것 같다.

사실 일반 관람객은 자기가 관람하고 있는 꽃이 우리 토종 꽃인지 아니면 외래종인지 구분 할 수 없을 뿐더러 관심도 없다. 외국에서 들어온 원예종을 성형미인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야생화는 자연미인 이라고 할 수 있다. 꽃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외래 산 원예종에 비해서 우리 토종 야생화가 훨씬 오밀조밀하고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고 예쁘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포함한 식물전체를 약으로 사용하는데 뱀무를 수양매(水楊梅), 큰뱀무를 오기조양초(五氣朝陽草)라 하며 몸을 보하고 이뇨 및 다리, 허리 통증에 사용한다. 최근에는 고지혈증, 동맥경화증에 효험이 있다고 해서 특허출원까지 했다고 한다. 새로운 소득 작물로 부상할 것이 기대된다. 쓴맛이 없어서 훌륭한 산나물이고 뿌리는 고추장이나 된장에 박아 장아찌로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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