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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한국약학 100년- 3) 조선약학교의 설립
심창구 서울대 명예교수
입력 2014-11-19 10:30 수정 최종수정 2014-11-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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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일보 기사

1918년 4월 20일자 일본어로 쓰여진 부산일보를 보면 경성의 유지들 사이에서 ‘조선약학교’가 설립된다는 기사 (사진 1)가 나온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 학교의 전신 (前身)은?
2년전 (즉 1915, 필자 주)부터 경성 장교통 (長橋通)에 경성약학강습소 (조선약학강습소를 칭하는 것일 듯; 필자 주)가 생겼는데 졸업연한은 1개년으로 4월에 입학하여 다음해 3월에 졸업하였다. 매년 조선인 50명과 일본인 30-40명이 졸업하였다. 이 강습소 졸업생은 약종상 (藥種商)을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받을 뿐이었다.

규칙의 발전
그런데 우리 조선에 작년 (1917년, 필자 주)부터 ‘조선약제사시험제도’가 생김으로써 조선인에게 약제 (藥劑)에 관한 지식을 증가시킬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내지인 (內地人, 즉 일본인, 필자 주)과 마찬가지 대우를 받게 되었다. (시험의) 정도는 내지의 약제사 시험보다 약간 낮을지 모르지만 조선에서는 훌륭한 약제사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진 1, 1918년 4월 20일자 부산일보 기사)▲ (사진 1, 1918년 4월 20일자 부산일보 기사)

 

약제사 양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에는 약제사를 양성하는 학교가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그 동안 경성의 유지들이 여러모로 걱정을 해 왔는데, 이번에 아라이 (新井虎太郞)와 야마기시 (山岸雄太朝)라는 두 사람이 발기인이 되어 조선약학교 설립 인가 신청을 해당 부서에 제출하게 되었다. 총독부도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고 인정하여, 아직 정식 인가가 나지는 않았지만, 연간 3000원의 보조금을 내려 보내기로 내정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 내용은?
교사 (校舍)는 토지조사국의 옛 관사 (官舍)를 물려 받아 금년 6월경에 개교 (1918년 6월 21일 조중응을 교장으로 하여 창설하고 조선약학강습소는 해체함; 필자 주)하도록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 학교의 졸업기한은 2개년으로 교수과목은 제1학년에는 수학, 어학, 물리학, 화학, 식물학, 생약학, 제약화학을 가르치고, 제2학년에는 제약화학, 분석학, 약국방 (약전학, 필자 주), 약품감정, 위생화학, 조제학 및 이들에 대한 실습을 가르치기로 하였다.

자격과 교원
입학자의 자격은 내지인 (일본인)의 경우 고등소학교 (심상소학교; 필자 주), 조선인의 경우 보통학교를 졸업한 자로 한다. 제1회 입학생 수는 일본인과 조선인 합쳐서 약 50명으로 할 예정이다. 이 학교의 교장으로는 창립위원장인 조중응 자작이 취임하기로 이미 결정되어 있다. 기타 고문 겸 이 학교의 교원으로는 약학사 (藥學士)인 고지마 (兒島高果), 요시끼 (吉木彌三)씨가 맡는다고 한다.

야간도 개교
이 학교는 주간뿐만 아니라, 주간에는 바빠서 공부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사정에 있는 사람들 (예컨대 약업계의 종업원이나 책임자)을 위해 야간에도 가르치기로 하였다.

2. 매일신보 기사

한편 1918년 4월 19일 매일신보 (사진 2)를 보면, “조선약학강습소는 1915년 6월 설립 이래로 졸업생 50인을 배출하였는데, 이번에 경성에 있는 일본인과 조선인 약종상 유지들이 사립약학교 설립을 계획하고 자작 조중응씨를 설립위원장으로, 약학사 고지마 (兒島高果), 요시끼 (吉木彌三)를 설립 고문으로, 아라이 (新井虎太郞), 야마기시 (山岸雄太朝), 방규환 (方奎煥), 이응선 (李應善) 등 32인을 설립위원으로 하여 설립을 연구 중인데, 설립비 3만여원은 일본인 및 조선인 유지 등이 모은 기부금으로 충당하기로 하는 등 대강의 방침이 세워졌으므로, 이번에 일본인과 조선인 학생 50명을 모집하고 오는 6월부터 수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당국에서도 매년 경비조로 보조금을 주기로 하였다. 또 모든 졸업생에게는 약제사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준다더라”고 기록되어 있다.

(사진 2, 1918년 4월 19일 매일신보 기사)▲ (사진 2, 1918년 4월 19일 매일신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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