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경 (덕성여대 약대 명예교수 /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봄이 가고 여름에 접어들 무렵이면 5-10 cm 정도 크기의 식물에 보라색 꽃을 피우는 꿀풀을 만날 수 있다. 흰 꽃을 피우는 흰꿀풀도 있으나 극히 드물다. 대개 5월에 피기 시작하여 7월 까지 볼 수 있다. 꿀풀은 외진 깊은 산골짜기가 아니라 사람이 사는 가까운 곳에 자라고 있어서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꿀풀은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줄기는 네모로 각이 져 있고 잎줄기 끝에 붙어있는 작은 꽃 이삭에 꽃송이가 여러 개 돌아가면서 피어있다. 꽃은 입술모양을 닮은 순형화(脣形花)로서 윗입술과 아랫입술로 구성되어 있다. 윗입술은 투구모양을 하고 있고 수술과 암술을 덮고 있는 모양새이고 아랫입술은 3갈래로 갈라져 있다. 꽃이 지고 나면 줄기와 꽃 이삭이 검게 말라죽으나 다른 야생풀처럼 쓸어 지지 않고 꼿꼿하게 서있다. 꿀풀을 하고초(夏枯草)라고도 하는데 꿀풀의 말라죽은 모습에서 비롯되었다. 꿀풀의 속명인 프르넬라(Prunella)는 라틴어로 편도선을 뜻하고 영어명인 셀프힐(self-heal)은 ‘스스로 치료하다’라는 뜻이니 서양에서도 꿀풀의 약효는 옛날부터 인정받았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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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화식물은 꽃가루받이를 도와 줄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합당한 무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꽃에 따라서 그 무기가 바로 꽃의 아름다운 빛깔, 향기 그리고 달콤한 꿀이다. 이러한 꽃의 속성을 곤충만 좋아 하는 것이 아니라 꽃가루받이에 아무런 직접적인 도움도 주지 못하는 우리 인간들도 곤충 이상으로 좋아한다. 이기적인 인간은 꽃의 속성을 즐기는데 끝이지 않고 경제적인 이익으로 이용할 방도를 찾기도 한다. 아름다운 꽃으로 주거공간을 장식하고 꽃향기를 모아 향수를 제조하기도 하며 또는 꿀벌을 동원하여 꿀을 채취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야생화는 꿀샘에서 꿀을 만들지만 꽃 이름 에서도 알 수 있듯이 꿀풀에는 유난히 꿀이 많아서 훌륭한 밀원(蜜源)식물이다. 양봉가들에게는 더 없이 환영받는 꽃이라 할 수 있다. 꿀풀의 꽃 이삭에서 꽃을 한 송이 씩 뽑아 혀에 대면 달콤한 꿀맛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런 경험을 했으리라 짐작된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을 수 있는데 쓴 맛이 강함으로 데친 후 하루정도 우려낸 다음 먹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식물 전체를 채취하여 말린 후 보관했다가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간을 맑게 하고 이뇨작용이 있고 혈압강하 효능도 있다. 하고초의 이뇨작용과 혈압강하 작용은 현대의약에서도 동물실험으로 입증된바 있다. 테르펜 계통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우르솔산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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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경 (덕성여대 약대 명예교수 /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봄이 가고 여름에 접어들 무렵이면 5-10 cm 정도 크기의 식물에 보라색 꽃을 피우는 꿀풀을 만날 수 있다. 흰 꽃을 피우는 흰꿀풀도 있으나 극히 드물다. 대개 5월에 피기 시작하여 7월 까지 볼 수 있다. 꿀풀은 외진 깊은 산골짜기가 아니라 사람이 사는 가까운 곳에 자라고 있어서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꿀풀은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줄기는 네모로 각이 져 있고 잎줄기 끝에 붙어있는 작은 꽃 이삭에 꽃송이가 여러 개 돌아가면서 피어있다. 꽃은 입술모양을 닮은 순형화(脣形花)로서 윗입술과 아랫입술로 구성되어 있다. 윗입술은 투구모양을 하고 있고 수술과 암술을 덮고 있는 모양새이고 아랫입술은 3갈래로 갈라져 있다. 꽃이 지고 나면 줄기와 꽃 이삭이 검게 말라죽으나 다른 야생풀처럼 쓸어 지지 않고 꼿꼿하게 서있다. 꿀풀을 하고초(夏枯草)라고도 하는데 꿀풀의 말라죽은 모습에서 비롯되었다. 꿀풀의 속명인 프르넬라(Prunella)는 라틴어로 편도선을 뜻하고 영어명인 셀프힐(self-heal)은 ‘스스로 치료하다’라는 뜻이니 서양에서도 꿀풀의 약효는 옛날부터 인정받았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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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화식물은 꽃가루받이를 도와 줄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합당한 무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꽃에 따라서 그 무기가 바로 꽃의 아름다운 빛깔, 향기 그리고 달콤한 꿀이다. 이러한 꽃의 속성을 곤충만 좋아 하는 것이 아니라 꽃가루받이에 아무런 직접적인 도움도 주지 못하는 우리 인간들도 곤충 이상으로 좋아한다. 이기적인 인간은 꽃의 속성을 즐기는데 끝이지 않고 경제적인 이익으로 이용할 방도를 찾기도 한다. 아름다운 꽃으로 주거공간을 장식하고 꽃향기를 모아 향수를 제조하기도 하며 또는 꿀벌을 동원하여 꿀을 채취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야생화는 꿀샘에서 꿀을 만들지만 꽃 이름 에서도 알 수 있듯이 꿀풀에는 유난히 꿀이 많아서 훌륭한 밀원(蜜源)식물이다. 양봉가들에게는 더 없이 환영받는 꽃이라 할 수 있다. 꿀풀의 꽃 이삭에서 꽃을 한 송이 씩 뽑아 혀에 대면 달콤한 꿀맛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런 경험을 했으리라 짐작된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을 수 있는데 쓴 맛이 강함으로 데친 후 하루정도 우려낸 다음 먹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식물 전체를 채취하여 말린 후 보관했다가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간을 맑게 하고 이뇨작용이 있고 혈압강하 효능도 있다. 하고초의 이뇨작용과 혈압강하 작용은 현대의약에서도 동물실험으로 입증된바 있다. 테르펜 계통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우르솔산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