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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현호색(玄胡索, Corydalis turtschaninovii)
권순경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회회원)
입력 2014-05-21 10:10 수정 최종수정 2014-07-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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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약대 명예교수, 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권순경▲ 덕성여대 약대 명예교수, 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권순경

이른 봄 양지바른 언덕이나 산기슭에 피는 야생화 중에 현호색이라는 꽃이 있다. 이 꽃은 민들레나 할미꽃처럼 우리 주변에 자라는 흔한 식물 중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별로 친숙하지 않아서 잘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 이 식물은 대부분의 다른 식물과는 다르게 이른 봄 싹이 나서 꽃을 피우고 곧 열매를 맺는데 이 모든 과정이 1개월 정도로 속성으로 진행된다. 그런 후에는 말라 없어짐으로 더 이상 우리 눈에 띠지 않는다. 이른 봄에 서둘지 않으면 이 꽃을 볼 수가 없다.

현호색은 양귀비과 또는 현호색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뿌리에서 올라온 꽃대에 5-10 송이의 꽃이 옆을 향해 차례로 매달려 있다. 종류가 많으며 꽃의 색은 홍자색이 가장 많지만 그 외에 자라나는 지역에 따라서 보라색,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하다. 꽃 색깔은 토양조건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호색 꽃은 다른 꽃에 비해서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꽃의 특징은 긴 원통모양을 하고 있고 언뜻 보기에 꽃잎은 2장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꽃잎은 4장이다. 2장의 꽃잎은 원통 끝에 입술처럼 이래위로 벌어져 있고 나머지 2장은 벌어진 입 안에 뭉친 상태로 있어서 꽃잎같이 보이지 않지만 헤집어 보면 2장의 꽃잎이 암술과 수술을 감싸고 있다.


2장의 꽃잎이 아래위로 벌어져있는 모습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어린 새끼 새들이 먹이를 물고 나타난 어미 새를 보고 먹이를 서로 달라고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연상된다. 속명인 코리다리스는 “종달새”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꽃 모양이 종달새 머리의 깃을 닮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입 벌린 새끼 종달새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오히려 더 타당해 보인다. 원통의 반대쪽은 닭의 발톱과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이를 거(距)라고 한다. 거는 꽃 뿔 이라고도 하는데 가늘고 길게 뒤쪽으로 뻗어난 돌출부로서 대개 속이 비어있거나 꿀샘이 있어서 꿀이 들어 있다. 뿌리에는 덩이줄기가 여러 개 달려있다.

현호색이란 식물명은 한자명으로서 현(玄)은 색이 검다는 뜻이고 호(胡)는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식물을 뜻하며 색(索)은 싹이 꼬이면서 돋아난다는 뜻이라고 하니 이 식물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

양귀비과 식물임으로 아편의 100분의 1의 진통효과가 있어서 두통, 복통, 월경통, 관절통 등 각종 통증에 이용된다. 혈액순환작용도 있어서 진통작용을 촉진시킨다. 유효성분으로서 코리다린, 베르베린 등 여러 성분이 밝혀졌다. 관상용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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