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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훌륭한 삶들
심창구 서울대 명예교수
입력 2012-01-18 08:57 수정 최종수정 2012-01-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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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어느 교회에서 원로 목사 한 분이 청중들에게 인사 말씀을 하게되었다. 원로목사는 다음과 같은 취지의 이야기를 하였다. 일등 항해사인 어느 남자가 아들과 아들의 친구를 자신의 배에 태우고 바다로 나갔다가 큰 풍랑을 만나 배가 침몰하게 되었다.
 

운 좋게 항해사는 구명 밧줄 하나를 손에 잡게 되었다. 이 밧줄은 한 사람만 살릴 수 있는 것이었다. 항해사는 이 밧줄을 누구에게 던져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하였다. 자기 아들에게 던질 것인가, 아니면 아들 친구에게 던질 것인가? 아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고, 아들 친구는 아직 믿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 순간 항해사는 자신의 아들은 하나님을 믿으므로 지금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지만, 아들 친구는 이대로 죽으면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침내 항해사는 아들을 향해 ‘아들아 사랑한다’고 외치고 아들 친구에게 밧줄을 던졌다. 결국 아들은 죽었고, 아들 친구는 살아 남았다.

예배 시간이 끝나자 몇몇 사람이 담임 목사에게 물었다. ‘목사님, 오늘 원로 목사님이 하신 이야기는 감동적이긴 하지만, 현실성이 없습니다. 자기 아들 대신 아들 친구를 살릴 아버지가 어디 있겠습니까?’ 라고. 담임 목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까 말씀하신 원로목사가 그 항해사이고, 그 항해사가 살려 준 아들 친구가 바로 납니다”라고.

이상은 며칠 전 기독교 TV에서 어느 중국계 미국 목사가 설교한 내용이다. TV 속 목사님은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신 심정을 이 항해사의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자 하신 것이었다.

내가 섬기는 교회에서 얼마 전 큰 비극이 있었다. 어느 장로님의 큰 아들이 혼자 산에 갔다가 갑자기 절벽에서 추락하여 죽은 것이다. 갑작스런 비보에 장로님 내외분은 거의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믿음이 좋으신 장로님 내외는 “우리 아이가 천국에 갔다는 것은 믿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견디지 못 합니다. 그러나 제가 이 아이를 만지며 대화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슬픕니다” 라고 했단다. 결국 두 분은 아드님이 천국에 갔다는 믿음으로 그 비극을 잘 감당하고 지낸다.

얼마 전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고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그린 영화 “울지마 톤즈”는 감동 이상이었다. 그 분의 삶은 인간이 훌륭해질 수 있는 한계를 수십 단계 높여 놓으신 것 같았다. 소록도에서 음성 나환자와 몇 십 년을 같이 보내시는 스페인 출신의 신부님 이야기도 감동 자체이었다. 이런 분들의 삶은 감동이라는 흔한 말로 표현하기에 벅찬 지고지순 (至高至順)한 것이다.

세상에는 크고 작은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훌륭한 삶들이 의외로 많음에 놀라게 된다. 시골에서 열명도 채 안 되는 할머니 할아버지 교인들을 돌보고 계시는 목사님들의 삶도 감동이다. 묵묵히 진정 어린 봉사를 하며 사시는 분들도 정말로 많다. 주변을 둘러볼수록 훌륭한 삶을 사시는 분들이 많음에 유구무언 (有口無言), 할말을 잃게 된다.

이 세상의 삶 (이생)은 영원한 천국에서의 삶 (영생)에 비하면 긴 밧줄의 손잡이보다도 짧다고 한다. 짧은 이 생의 의미는 영생 (永生)의 천국에서 살 수 있는 시민권을 얻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생의 고난과 짧음도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천국의 시민권을 얻는 방법은 오직 이 생에서 하나님을 믿는 것뿐이란다. 한편 “내주 예수 모신 곳은 그 어디나 하늘 나라”란다. 요컨대 예수님을 믿으면 이 생에서도, 죽어서도 천국 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들 대신 아들 친구를 살린 항해사도, 아프리카에서 순교한 신부님도, 그리고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을 받아들인 장로님도, 모두 천국을 믿는 믿음으로 이 땅에서 평강의 천국을 사셨거나 사시는 분들이다. 하늘에 모든 영광을 돌림으로 땅 위에서 진정한 평강을 누리신 분들이다. 이분들의 훌륭하신 삶에 경의를 표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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