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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새해의 소망-갈릴리 호수
심창구 서울대 명예교수
입력 2009-03-10 11:03 수정 최종수정 2010-05-1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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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맞이하여 소망을 생각해 본다. 이스라엘에 가 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갈릴리 호수가 정말로 아름답다고 한다. 갈릴리 호수는 해저 212m에 있는 호수인데, 이 호수 물이 넘쳐 흐르는 강이 요단강이고, 요단강이 흐르다 멈추는 곳이 해저 400m의 사해라 한다. 사해의 주변은 갈릴리 호수와 정반대로 황량하기 짝이 없다고 한다.‘성경의 맥을 잡아라’라는 강의와 책으로 유명한 문봉주 장로는 갈릴리 호수와 그 주변이 아름다운 이유와 반대로 사해 주변이 황량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갈릴리 호수의 물의 기원은 허몬산의 눈 녹은 물과 호수 밑에서 솟는 샘이라고 한다. 늘 새로운 물이 호수에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 이 물은 호스를 채울 뿐만 아니라 호수를 넘쳐 쉼 없이 요단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갈릴리 호수는 물은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물을 흘려 보내고도 있는 것이다. 반면에 사해는 요단강으로부터 물을 받기는 하되, 그 물은 사해에서 증발하여 사해를 넘쳐 흐르는 물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요단강 물의 종점이 사해이다. 갈리리 호수의 주변이 아름다운 것은 두 가지 경로로 맑은 물을 받을 뿐만 아니라, 받은 물을 요단강으로 넘쳐 흘려 보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대로 사해 주변이 황량한 것은 요단강 물을 받기만 할 뿐 흘러 넘치는 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갈리리 호수가 눈 녹은 물과 샘물을 받듯 한가지 경로 이상의 경로로부터 많은 복을 받고, 또 그 받은 복이 넘쳐 주변에 흐르게 하는 인생이 스스로는 물론 그 주변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 인생을 축복 받은 인생임과 동시에 축복의 통로가 되는 인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사해와 같은 인생은 나름대로 받은 복을 저만 혼자 감싸 안고 주변에 흘려 보내지 않아, 스스로는 물론 주변을 황량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 교회(온누리 교회) 하용조 목사님은, 주변에 가면 무언가 얻어 먹을 것이 있는 느낌을 주는 그런 인생이 되라는 말씀을 하신다. 공연히 근처에 가고 싶고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그런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다. 바꾸어 말하면 잘나기는 했으나 찬바람이 쌩 하고 나는 인생이 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내 생각을 덧붙이자면 냉철한 이성보다는 따듯함이 묻어 나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필자의 새해 소망은 우선 갈릴리 호수와 같이 많은 복을 받는 것이다. 동시에 필자를 만나는 사람마다 덩달아 복을 받는, 다시 말해서 필자가 축복의 통로가 되는, 그래서 주변이 온통 다 복을 받는 그런 한 해, 그런 인생이 되기를 바란다. 나만 복을 받고, 주변이 온통 황량해지는 그런 사해와 같은 새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라고 믿는다.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는 비결은 성경 말씀대로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 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면 축복의 통로가 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예수님의 계명인 이웃을 사랑하기가 아닐까 한다. 물론 이웃을 사랑하기란 애써 예수님을 닮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새해에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여 많은 복을 받고, 예수님을 애써 닮아 많은 복을 나누어 줌으로써, 갈릴리 호수처럼 스스로와 주위가 아름다워지는 그런 인생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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