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2008년 10월 31일부로 일본약물동태학회(JSSX)의 펠로우로 선정되어 상패를 수여 받았다. 이는 2005년 11월 6일에 미국약학회(AAPS)의 펠로우로 선정된 이래 두 번째의 일이다.
사실 필자는 일본약물동태학회에 펠로우 제도가 이미 있어서 올해에도 몇 명의 국내외 학자를 펠로우로 추가 선정하는가 보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펠로우 제도를 올해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일본 학자 31명과 대만학자 1명, 그리고 필자, 이렇게 총 33명을 펠로우로 선정한 것이었다. 펠로우로 선정된 것이 별 것 아닌 것 같다가도 동경대학의 스기야마 교수 등 나머지 32명의 찬란한 업적을 보면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 일을 계기로 왜 일본 학회가 한국과 대만 학자들까지 펠로우로 선정하였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필자가 이해하고 있는 한 일본 약학자들은 일본의 약학, 그 중에서도 약물동태학 분야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필자도 그 생각에 동의한다. 그런데 일본 학자들은 영어에 능통하지 못한 언어 문제도 있고 해서 일본 약학을 세계의 중심이 되게 만들지 못 하였다. 실력은 최고인데 왜 늘 미국 중심의 학회에 따라 다녀야 하는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일본의 약학을 세계의 중심이 되도록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방법론으로 생각한 것이 일본 학회의 국제화이고, 이를 위해 우선 일본이 아시아 지역의 맹주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일단계로 한국이나 중국, 대만의 협조가 불가결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일본의 대표적인 약물동태학자 스기야마 교수가 국제약물동태학회(ISSX)의 회장이 되었을 때 제일 먼저 추진했던 일이 아시아태평양약물동태학회(APISSX)의 창설이었다. 스기야마 교수의 부탁으로 필자는 2006년 5월 제1회 APISSX 학회를 제주도에서 개최하였다. 그 결과는 대 성공이었고 이를 계기로 필자는 그 후 이 학회에서 상당한 발언권을 갖게 되었다. 제1회 행사의 성공에 탄력을 받은 APISSX는 제2회 학회를 2008년 5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하게 되었고, 제3회 학회를 2009년 5월 태국의 방콕에서 열게 되었다.
이렇듯 아시아 지역에서 이니시어티브를 쥐기 시작한 일본 학자들은 JSSX를 일본 국내의 학회를 뛰어 넘는 국제학회로 만들기에 착수하였다. 즉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할 때 적어도 한 세션을 APISSX와 공동으로 조직하여 영어로 진행하도록 하였다. 필자 등은 이러한 일본 측의 움직임에 호응하여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데, 아마 이 협력이 필자에게 펠로우라는 칭호를 주도록 만들었던 것 같다.
필자가 이들의 생각에 적극 호응하고 있는 이유는 일본이 세계 약물동태학계의 새로운 태양으로 부상하는 것이 우리에게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 학회는 우리에게 거리적으로 먼 느낌이 있고, 솔직히 우리가 미국 학회에서 주역이나 조역을 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많아 보인다. 이에 반하여 일본 학회는 반드시 우리나라와 협력하지 않고서는 세계적인 학회로 발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본 학회의 세계화 움직임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 "친일파" 다운 견해일지는 모르지만 일본 학회의 세계화 움직임을 적극 후원하고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우리 학회의 세계화를 위해서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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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08년 10월 31일부로 일본약물동태학회(JSSX)의 펠로우로 선정되어 상패를 수여 받았다. 이는 2005년 11월 6일에 미국약학회(AAPS)의 펠로우로 선정된 이래 두 번째의 일이다.
사실 필자는 일본약물동태학회에 펠로우 제도가 이미 있어서 올해에도 몇 명의 국내외 학자를 펠로우로 추가 선정하는가 보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펠로우 제도를 올해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일본 학자 31명과 대만학자 1명, 그리고 필자, 이렇게 총 33명을 펠로우로 선정한 것이었다. 펠로우로 선정된 것이 별 것 아닌 것 같다가도 동경대학의 스기야마 교수 등 나머지 32명의 찬란한 업적을 보면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 일을 계기로 왜 일본 학회가 한국과 대만 학자들까지 펠로우로 선정하였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필자가 이해하고 있는 한 일본 약학자들은 일본의 약학, 그 중에서도 약물동태학 분야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필자도 그 생각에 동의한다. 그런데 일본 학자들은 영어에 능통하지 못한 언어 문제도 있고 해서 일본 약학을 세계의 중심이 되게 만들지 못 하였다. 실력은 최고인데 왜 늘 미국 중심의 학회에 따라 다녀야 하는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일본의 약학을 세계의 중심이 되도록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방법론으로 생각한 것이 일본 학회의 국제화이고, 이를 위해 우선 일본이 아시아 지역의 맹주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일단계로 한국이나 중국, 대만의 협조가 불가결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일본의 대표적인 약물동태학자 스기야마 교수가 국제약물동태학회(ISSX)의 회장이 되었을 때 제일 먼저 추진했던 일이 아시아태평양약물동태학회(APISSX)의 창설이었다. 스기야마 교수의 부탁으로 필자는 2006년 5월 제1회 APISSX 학회를 제주도에서 개최하였다. 그 결과는 대 성공이었고 이를 계기로 필자는 그 후 이 학회에서 상당한 발언권을 갖게 되었다. 제1회 행사의 성공에 탄력을 받은 APISSX는 제2회 학회를 2008년 5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하게 되었고, 제3회 학회를 2009년 5월 태국의 방콕에서 열게 되었다.
이렇듯 아시아 지역에서 이니시어티브를 쥐기 시작한 일본 학자들은 JSSX를 일본 국내의 학회를 뛰어 넘는 국제학회로 만들기에 착수하였다. 즉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할 때 적어도 한 세션을 APISSX와 공동으로 조직하여 영어로 진행하도록 하였다. 필자 등은 이러한 일본 측의 움직임에 호응하여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데, 아마 이 협력이 필자에게 펠로우라는 칭호를 주도록 만들었던 것 같다.
필자가 이들의 생각에 적극 호응하고 있는 이유는 일본이 세계 약물동태학계의 새로운 태양으로 부상하는 것이 우리에게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 학회는 우리에게 거리적으로 먼 느낌이 있고, 솔직히 우리가 미국 학회에서 주역이나 조역을 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많아 보인다. 이에 반하여 일본 학회는 반드시 우리나라와 협력하지 않고서는 세계적인 학회로 발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본 학회의 세계화 움직임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 "친일파" 다운 견해일지는 모르지만 일본 학회의 세계화 움직임을 적극 후원하고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우리 학회의 세계화를 위해서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