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지난 10월 23일 대한약학회 가을 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제1회 가송 (可松) 약학상을 수상하였다.
한편으로 영광이나 다른 한편으로는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상이란 인생이라는 연륜이 흘러감에 따른 흔적이기도 하다고 생각함으로써 송구스러움을 다소나마 잊고 동시에 지나치게 기뻐하지도 않으려고 한다.
가송약학상은 학술업적 외에 약계에 끼친 공로가 많은 사람에게 주는 것을 전제로 동화약품 윤광렬 명예회장이 설립한 가송재단에서 후원하는 상이다.
가송재단은 ‘기업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고자 2008년 4월 설립된 재단으로, 다양한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에 관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먼저 장학 사업은 매년 장학생을 선발하여 장기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장학생이 성장하여 사회에 제대로 정착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며, 학술지원은 학술진흥단체 및 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인류발전을 위한 학술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금년도에 처음 제정된 상이 가송약학상과 가송의학상이다. 윤도준 재단 이사장은 “‘동화약품은 그 동안 좋은 약을 만들어 사회에 봉사한다’는 기업 이념 하에 희귀의약품 센터 운영 등 국민 보건 진흥을 위한 다양한 공헌을 해 왔다”며 “이번에 재단 설립을 계기로 설립자인 윤광렬 명예회장의 뜻을 받들어 국가 발전에 기여할 핵심인재 양성과 학술분야 발전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이 상을 수상하며 그 동안 필자가 약계에 무슨 공로를 끼친 바 있나 회상해 보니 변변히 이룬 것 하나 없는 부질없는 발자취만 보일 뿐이다.
돌이켜 보면 한약분쟁의 시발점이 되었던 KBS의 여의도 법정이란 프로그램에 약계를 대표하는 논객으로 약사회에 의해 차출된 것이 필자가 약계의 현안에 발을 들여 놓는 계기가 되었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한약을 약사와 한의사 누가 다루어야 옳은가를 토론한 후 전화를 통해 시청자의 여론을 조사하였는데, 나름대로 당당한 논리를 제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조직적인 여론 몰기의 결과로 한의사 지지보다 적은 지지를 받았던 아픈 기억도 있다.
그 후 의약분업이라든지 약대 6년제 등의 현안이 생길 때마다 타의반 자의반으로 관련 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되었는데, 그 때마다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이처럼 중요한 현안에 어떤 형태로든지 미력을 보탰다는 사실에 역사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대부분의 교수들이 현실의 문제와 무관하게 상아탑의 고고함을 즐기며 일생을 보내고 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아 가며 현안에 관여해 오게 된 것은 솔직히 필자의 애국충정이 대단해서라기 보다, 필자의 마음이 약하여 주변에서 끌어들이는데 피하지 못하고 빠져 든 측면이 큼을 고백한다.
식약청장 시절에 ‘약의 날’을 부활시키는 작업을 했던 일도 기억에 남는다.
특히 당시 이를 위해 동분서주해 준 식약청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 ‘약의 날’ 행사를 통해 약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고양시키고자 했던 의도가 지금도 충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은 아쉬운 일이지만 일단은 사라졌던 ‘날’이 다시 살아 난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의미는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무튼 감사하면서도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가송약학상을 수상하는 바이다. 첫 수상자는 미약한 업적으로 수상하였지만 앞으로는 진정 훌륭한 공적으로 당당히 이 상을 수상하는 분 들이 많이 나오시길 진정으로 바라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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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10월 23일 대한약학회 가을 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제1회 가송 (可松) 약학상을 수상하였다.
한편으로 영광이나 다른 한편으로는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상이란 인생이라는 연륜이 흘러감에 따른 흔적이기도 하다고 생각함으로써 송구스러움을 다소나마 잊고 동시에 지나치게 기뻐하지도 않으려고 한다.
가송약학상은 학술업적 외에 약계에 끼친 공로가 많은 사람에게 주는 것을 전제로 동화약품 윤광렬 명예회장이 설립한 가송재단에서 후원하는 상이다.
가송재단은 ‘기업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고자 2008년 4월 설립된 재단으로, 다양한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에 관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먼저 장학 사업은 매년 장학생을 선발하여 장기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장학생이 성장하여 사회에 제대로 정착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며, 학술지원은 학술진흥단체 및 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인류발전을 위한 학술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금년도에 처음 제정된 상이 가송약학상과 가송의학상이다. 윤도준 재단 이사장은 “‘동화약품은 그 동안 좋은 약을 만들어 사회에 봉사한다’는 기업 이념 하에 희귀의약품 센터 운영 등 국민 보건 진흥을 위한 다양한 공헌을 해 왔다”며 “이번에 재단 설립을 계기로 설립자인 윤광렬 명예회장의 뜻을 받들어 국가 발전에 기여할 핵심인재 양성과 학술분야 발전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이 상을 수상하며 그 동안 필자가 약계에 무슨 공로를 끼친 바 있나 회상해 보니 변변히 이룬 것 하나 없는 부질없는 발자취만 보일 뿐이다.
돌이켜 보면 한약분쟁의 시발점이 되었던 KBS의 여의도 법정이란 프로그램에 약계를 대표하는 논객으로 약사회에 의해 차출된 것이 필자가 약계의 현안에 발을 들여 놓는 계기가 되었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한약을 약사와 한의사 누가 다루어야 옳은가를 토론한 후 전화를 통해 시청자의 여론을 조사하였는데, 나름대로 당당한 논리를 제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조직적인 여론 몰기의 결과로 한의사 지지보다 적은 지지를 받았던 아픈 기억도 있다.
그 후 의약분업이라든지 약대 6년제 등의 현안이 생길 때마다 타의반 자의반으로 관련 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되었는데, 그 때마다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이처럼 중요한 현안에 어떤 형태로든지 미력을 보탰다는 사실에 역사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대부분의 교수들이 현실의 문제와 무관하게 상아탑의 고고함을 즐기며 일생을 보내고 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아 가며 현안에 관여해 오게 된 것은 솔직히 필자의 애국충정이 대단해서라기 보다, 필자의 마음이 약하여 주변에서 끌어들이는데 피하지 못하고 빠져 든 측면이 큼을 고백한다.
식약청장 시절에 ‘약의 날’을 부활시키는 작업을 했던 일도 기억에 남는다.
특히 당시 이를 위해 동분서주해 준 식약청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 ‘약의 날’ 행사를 통해 약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고양시키고자 했던 의도가 지금도 충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은 아쉬운 일이지만 일단은 사라졌던 ‘날’이 다시 살아 난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의미는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무튼 감사하면서도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가송약학상을 수상하는 바이다. 첫 수상자는 미약한 업적으로 수상하였지만 앞으로는 진정 훌륭한 공적으로 당당히 이 상을 수상하는 분 들이 많이 나오시길 진정으로 바라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