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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86> 용머리(Dracocephalum argunense)
용머리는 희귀식물은 아니지만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도 아니다. 전국 각처 산기슭이나 풀밭의 양지바른 곳에서 간혹 만날 수 있으며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뿌리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모여서 돋아나는데 줄기는 네모지고 20~50센티미터 높이로 곧게 자라고 털이 밑을 향하고 있다.
잎자루가 없는 좁은 선형의 잎은 뒤로 말린 형태이다. 한 여름 6~8월 경 줄기 끝에 이삭 모양으로 여러 송이의 보라색 꽃을 피우는데 꽃자루가 없다. 꽃의 전체 모습은 배가 불룩한 둥근 통 모습이고 정면에서 보면 입을 벌리고 ...
2017-09-13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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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85> 약모밀(어성초,Houttuynia cordata)
약모밀은 꽃모양과 식물에서 풍기는 독특한 냄새로 인해서 이 식물을 한 번 경험한 사람은 강한 인상을 받아 쉽게 잊지 못한다. 약모밀은 울릉도와 제주도 그리고 중부이남 지역의 비교적 습기가 많은 곳에 잘 자라는 삼백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뿌리는 옆으로 뻗으며 줄기는 30~50센티미터 정도 곧게 자라고 잎줄기가 길고 잎은 심장형이다. 5~6월 초여름에 몇 개로 갈라진 줄기 끝에 한 송이씩 꽃이 피는데 꽃송이 중심에 2~3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이삭모양은 노란색을 띄고 있고 이삭 밑에 십자형으로 배열되어 있...
2017-08-30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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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84> 아라홍련(阿羅紅蓮, Nelumbo nucifera)
함안박물관 입구 연못(아라홍련 시배지)에 분홍색 연꽃이 피어있는데 700년 된 연꽃 씨앗이 발아하여 피운 꽃이다. 700여년 만에 환생한 이 연꽃을 보는 순간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동화가 떠올랐다.
심술 궂은 마법사의 저주로 100년 동안 깊은 잠에 빠진 공주는 왕자의 키스로 잠에서 깨어난다. 700년 전 땅 속에 묻혀 잠자고 있던 연꽃 씨앗은 왕자가 아닌 과학자에 발견되는 행운으로 보통 식물체로 변신한 것이다.
보통 씨앗은 수 년 길어야 수 십 년이 지나면 생명력을 잃어버린다. 연꽃 씨앗은 어떻게 오랜 세월동안 ...
2017-08-16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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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83> 패모(검나리)(Fritillaria ussuriensis)
5월 초순 식물조사와 야생화 촬영 목적으로 백두산과 연길 일대를 다녀왔다, 특히 패모를 직접 보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패모는 한방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약초지만 남한의 산야에서는 만날 수 없다. 한대성 식물로서 함경도와 중국 동북부 및 우수리 지방 등 추운 북쪽지역이 자생지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야생 패모를 처음 볼 수 있었다.
패모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며 30~80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고 선 모양의 가는 잎 2~3개가 줄기에 마주 나거나 돌려나며 윗부분의 잎은 덩굴모양으로 변해서 주변...
2017-07-26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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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82> 조름나물
조름나물과에 속하는 조름나물은 멸종 위기종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식물이다. 원래 평안도와 함경도 그리고 백두산 일대 등 추운 북쪽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남한에서는 몇몇 자생지가 알려져 있었으나 대개 멸종되어 개채수가 극히 제한되어 있는 까닭이다.
다행이도 최근 새로운 자생지가 발견되었다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도감에는 꽃 피는 시기가 대부분 7~8월로 기재되어 있고 책에 따라서는 용담과에 속하는 식물로 기재되어 있으나 학자들의 검토결과 조름나물과로 바뀌었고 꽃...
2017-07-12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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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81> 산괴불주머니(Corydalis speciosa)
산괴불주머니는 습기가 많고 볕이 잘 드는 반그늘 밑에서 잘 자라며 전국의 높지 않은 산야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현호색과에 속하는 두해살이식물이다.
아직 얼음이 채 녹지 않은 3월 초에 서둘러 꽃을 피우는 복수초와 노루귀가 사라질 무렵 나뭇잎이 돋아나기 전인 4월에 들어서면서 산괴불주머니가 바통을 이어받아 얼레지와 현호색과 어울려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줄기가 위를 향하여 곧게 뻗어있고 여러 개의 개체가 군락을 이루어 자라며 잎은 두 세 차례 반복하여 잘게 갈라져 깃털 모양을 하고 있다. 줄기 끝에...
2017-06-28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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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80> 민들레(Taraxacum platycarpum)
민들레는 매우 강인해서 한민족의 상징 같은 칠전팔기의 생명력을 가진 우리의 대표적인 토종식물이다. 풀밭이나 도로, 길가 또는 공터 어디서든지 잘 자라므로 봄철에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친근하다.
민들레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개화기는 4~5월이다. 뿌리에서 직접 돋아난 여러 장의 잎은 무 잎을 닮아서 깊게 파인 톱날 모양을 하고 있고 땅 위에 퍼져있다. 잎 사이로 돋아난 꽃줄기는 처음에는 짧지만 30~50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고 꽃줄기 끝에 한 송이의 노랑꽃을 피운다. ...
2017-06-14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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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9> 긴병꽃풀(Glechoma hederacea)
봄이 무르익어가는 4~5월경 높지 않은 산이나 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풀밭에서 향기를 발산하는 입술 모양의 연한 자주색 꽃을 피우는 식물을 만날 수 있는데 긴병꽃풀이라는 식물이다.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줄기는 네모지고 털이 나 있으며 10~20 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비스듬히 자라고 꽃이 질 무렵에는 덩굴처럼 땅을 기면서 자라기 때문에 마디에서 뿌리가 돋아나서 새로운 개체로 번식하게 된다.
잎은 둥근 심장 모양이고 마주 난다. 줄기 마디에 연한 자주색 꽃이 2~3 송이가 달리고 꽃모양은 옆으로 보...
2017-05-3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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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8> 부처꽃(Lythrum anceps)
백두에서 한라까지 전국의 냇가나 습지 어디서든지 무리지어 자라므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부처꽃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부처꽃은 부처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가지가 갈라지면서 네모진 줄기가 1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고 좁고 기다란 형태의 잎은 줄기에 서로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다.
5~8월에 줄기와 가지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3~5개의 홍자색 꽃이 돌려 피는데 층계를 이루고 위로 올라가면서 차례로 핀다. 무더기로 자라면서 줄기마다 선명한 색상의 붉은 꽃이 많이 피어서 화려하고 또한 개화기간...
2017-05-17 0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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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7> 수련(Nymphaea tetragona)
6~7월 한 여름 호수나 연못가를 거닐다 보면 빛에 반사되어 광택이 나는 푸른 잎 사이로 하얀 꽃송이들이 물 위에 떠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이 식물이 바로 수련이라는 수생식물이며 수련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수초(水草)이다. 특히 고궁이나 절의 연못가에는 틀림없이 수련이 자란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주로 재배한다. 뿌리줄기는 물속 땅속에 박혀있고 여기서 줄기가 돋아나 수면 위까지 자라고 잎이 돋아나 수면 위에 떠있게 된다. 잎 모양은 둥근 계란 모양으로 잎의 한 부분이 브이(V)자 모양으로 깊게 ...
2017-04-26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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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6> 광대나물(Lamium amplexicaule)
광대나물은 풀밭이나 길가와 같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 자라므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다른 식물에 비해서 비교적 일찍 꽃을 피우며 꿀풀과에 속하는 두해살이식물이다. 20~30 센티미터 정도 곧게 자라며 줄기는 네모지고 자주 빛을 띠고 있다.
줄기 마디마다 2개의 잎이 돋아나는데 아랫부분의 잎은 둥근 원형이고 기다란 잎자루를 갖고 있으며 서로 마주보고 있다. 윗부분에 돋아난 잎은 심장형이고 잎자루 없으며 줄기를 완전히 감싸고 있다.
4~5월 경 겨드랑이 마다 돌아가면서 여러 송이의 홍자색 꽃을 피운다. ...
2017-04-12 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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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5> 백선(Dictamnus dasycarpus)
숲이 우거지기 전인 5~6월 경 산 숲 속 양지 바른 곳에서 평소 접해 보지 못한 특이한 강한 냄새를 뿜어대는 식물을 만날 수 있는데 백선(白鮮)이라는 식물이다. 운향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60~90센티미터 높이로 가지를 치지 않고 곧게 자라며 깃털 모양의 겹잎이 줄기 밑 부분에 어긋나 있다.
줄기 윗부분에 이삭처럼 여러 송이의 흰색 또는 연한 홍자색의 꽃이 아래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차례로 핀다. 꽃받침, 5장, 꽃잎 5장, 수술 10개, 그리고 암술 1개이며 꽃자루가 길고 꽃잎에는 홍색의 줄무늬가 있다.
5장...
2017-03-29 0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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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4> 구기자나무(Lycium chinense)
구기자(枸杞子)는 구기자나무 열매로서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다. 열매를 생으로 먹기보다는 건조하여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과일주를 담거나 차로 끓여서 사용한다.
구기자나무는 인가부근이나 강둑 그리고 산기슭에 자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지만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서 심어서 재배하기도 한다. 햇빛을 좋아하고 수분이 많은 비옥한 땅에 잘 자란다. 가지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뿌리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돋아나 2-3 미터 정도 자라는 자그마한 나무다. 나무줄기가 가늘어서 비스듬...
2017-03-15 0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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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3> 숙은노루오줌(Astilbe koreana)
한 여름에는 크고 작은 각 종 식물이 무성하고 자잘한 꽃들이 일시에 많이 피어 있어서 몸집이 크고 특징적인 모습을 갖거나 미모가 뛰어나지 않는 한 관심을 끌기가 어렵다. 숙은노루오줌은 6-7월경에 흰색 또는 옅은 분홍색이 감도는 꽃을 피우는데 꽃이 맑고 투명하며 고깔모양의 커다란 꽃차례를 이루고 있어서 다른 어떤 꽃보다 눈에 잘 띈다.
이 식물은 범의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직사광선을 좋아하지 않아서 물가나 습지근처 그늘진 곳에 자란다. 줄기가 60-70 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곧게 자라고 줄기에는 갈색털...
2017-02-28 1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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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2> 고마리(Persicaria thunbergii)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전달해주는 것이 식물이다. 식물의 변화상을 통해서 우주의 순환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춘하추동 계절에 따라 폈다지는 야생초를 목격하면서 상하의 나라나 동토의 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자연의 변화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나라에 태어난 것은 커다란 축복이란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어디를 가나 지천으로 피어있던 꽃들이 6-7월 여름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하나 둘 사라져서 꽃의 개체수가 줄어든다. 이 시기는 대부분의 식물들이 열매를 맺어 한해 농사를 마무리 지...
2017-02-15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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